제비족과 꽃뱀...

년말의 유흥가는 늘 그랬듯이 흥청망청의 술꾼들의 세상이다. 길바닥의 전단지. 삐끼들의 유혹.뒤엉킨 자동차의 경적 소리. 뭇 여성들의 기교석인 웃음들 그리고 눈이 부실정도의 네온싸인까지... 유흥가에 위치한 경찰서엔 온갓 인간의 군상들이 들끓는다 자기집 안방인냥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 뭐 먹었나 확인하는 사람. 괜히 시비거는 사람.등등등 그런 어수선한 경찰서 조서실에 누가봐도 허우대가 멀정하고 휜칠한 사내와 늘씬하고 이쁘장한 여자가 경찰에 붙들려 책상앞에 앉는다. 뭐야..................김순경. 예...............불신검문에 불응하고 도망가는걸 잡아왔습니다. 도망!!!!!!!!!! 전 아무잘못도 없습니다. 선량한 시민을 왜 잡습니까?? 아~예... 그건 조사해봐야 하구요!!!!! 검문에 불응하고 왜 도망갔습니까????? 컴퓨터를 검색하던 형사는 혀를 찬다... 야~이놈 이거... 우리가 그렇게 찿던 그 유명한 부부가장 제비족과 꽃뱀 아냐. 대박이다 대박. ㅎㅎㅎㅎㅎㅎㅎㅎ 일정한 직업도 없이 돈 많은 유부녀와 남자들을 꼬여 돈 뜯는 인간 말종......... 너희들 오늘 주것쓰... 첨이 아닌것 같은데 피곤하니까 빨리끝네자고...........알았지!! 자 자........... 제비족 너 먼저.............. 이름...족 제비. 나이...27세. 직업..........................직업.......직업이 뭐야구 ?? 아~~~~~ 피곤하구만... 흥분한 형사 서류를 책상에 내리친다............빡.. 년말이구 하니까 우리 빨리 끝네자구.. 직업????????????? 고추...............고오추??? 고추장사........ 이런! 쓰~~~벌!!!!!!!!! @#$%^&**&^%$#@! 꽃뱀 넌.............. 직업이 뭐야??? 구................멍. 구멍이...뭐!!!!! 구........멍.........가게 운영합니다.... 잘났어 정말!!!!! . . . . . . . . . 심각하게 생각치 마시구요... 대백회를 무탈하게 치루심을 축하드립니다. 씨^_________^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