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컴터켜고 혼자 공부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놈이 방으로 슬쩍 들어오더군요.
어질러 놓은 책과 이불 사이로 빙둘러 한바퀴 돌아보곤
마치 한심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거였어요.
며칠전부터 주변을 맴돌며 귀찮게 따라다니더니
이젠 제 집인냥 맘대로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이해하고 참으려했는데 오늘도 아침일찍
귓가에 소리를 질러대면서 다가오는거예요.
좀더 자야하는데 정말 성질이 나더군요.
나도모르게 욱하는 마음에 그만
한대 치고 말았어요.
놈은 생각보단 약하더군요.
그자리에서 기절해버리더라구요.
미안한 마음도 들고 그순간은 갈등을 좀 했지만
놈이 깨어나서 나를 공격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또다시 오른쪽 주먹으로 머리통을 갈겨버렸습니다.
이젠 피까지 터뜨리더군요.
온 방안에 놈의 피인지 아니면 내것인지 모를
붉은 선혈이 뿌려졌어요.
새로산 이불에도 피가 선명하게 묻고말았네요.
물론 그때 왼손으론 녀석이 밤새 물어댄 내 허벅지를 긁어야했죠.
낚수꾼 여러분~~~
모기의 계절입니다.
저처럼 문을 슬쩍 열어놓고 살다가는
이렇게 봉변당할 수 있습니다.
부디 조심들 하세요.
가장 짜증납니다.
애~~~앵~~~~
분을 삭히려 제 뺨따구를 한번씩 때리기도 합니다.
뎀비면 아작을 내야 살맛이 나죠`~
근디 난 심이 없어 공생을 하죠`~ 휘둘러도 안맞아`~ㅋㅋ
귀빵맹이를 날려버리세요.
물론,
모기요~~~
샤워 안하셨쥬?
그걸어찌 아셨..
못잡고 못자는거죠??
순발력을 키워보아요..도닥도닥..
소대급 되면. 무기 를 사용해도. 안될때가 있죠.
옛날 릴. 칠때 쪼그려 앉아 떡밥 뭉칠때
손에는 떡밥과 육봉바늘 을 쥐고 있는데
엉디에 여단급 들이 융단폭격은 놓는데
완전. 공동묘지가. 생기더군요.
밤새 얼마나 긁었는지. 흰빤스가 빨간빤스가. 되었던 날 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