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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히 철수합니다.

    담여수 / / Hit : 5012 본문+댓글추천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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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찾는 진도 대물터 상류입니다.

    사진 우측 상류 실개천 새물 유입구인데 며칠 전 시간당 112미리 극한폭우로

    바위와 흙더미가 밀려들어와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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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파밭에 어른 머리보다 더 큰 바위들이 뒹굴고 토사가 가득하여 어디가 밭인지 구별하기도 힘듭니다.

    마을에는 80을 훌쩍 넘긴 노인들만 있어서 자체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고

    지역 전체가 피해를 입어 급한 곳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투입하여 복구하고 있다는데

    이 정도는 약과라서 언제 군청에서 지원해줄지 기약도 없답니다.

     

    하여 친구 아들 결혼식을 빙자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낚싯대 둘러매고 먼 길 갔다가

    대는 펴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철수했습니다.

     

    흙탕물 상류 새물 유입구가 눈에 들어오지만

    여기서 한가롭게 낚싯대 드리우는 것은 수마가 할퀴고 간 농심에 더 큰 상처를 줄 것 같아서요......

     

    인근 해남이 배추 주산지인데 

    여기도 피해가 막심하여 올 가을에는 김장채소 파동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여

    가뜩이나 팍팍한 우리네 서민들의 살림 살이가 걱정입니다.

     

    농민 여러분 힘내셔요.~


    어인魚人 24-09-28 16:54
    역시.. 제가 생각했던 담여수님이시네요
    수우우 24-09-28 17:27
    피해가 엄청나군요.ㅠㅠ
    슬픔과 기쁨을 같이 공감하는 것이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결정하셨네요.
    노지사랑™ 24-09-28 18:48
    지난번 폭우에 남도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더니~~~ㅜㅜ

    잘 하셨습니다.
    비피해 입은곳에서 낚시하는건 예의가 아니죠.
    실바람 24-09-28 18:51
    진정한 낚시인이라면 주변 여건을
    살펴가며 하여야 된다는것을 느꼈네요.

    저렇게 수마의 피해를 잔뜩 당해
    시름에 젖은 마을에서 눈치없이

    낚시대를 드리운다면 원성의
    대상이 되겠죠..
    물라방 24-09-28 21:15
    그렇지요 동감입니다.
    주변 환경과 여건도 고려해야지요.....
    또다시 24-09-28 21:37
    내년에는 다시 또 다 제자리를 찾겠지요!
    어심전심 24-09-28 21:59
    멋지십니다~!!
    가을의기도 24-09-28 22:21
    모범이 되는 언행을 실천하시는 담여수님 참 멋진분이십니다
    담여수 24-09-28 23:15
    어인님, 수우우님, 노지님, 실바람님, 물라방님,
    또다시님, 어심전심님, 가을기도님
    천리길 달려 막 집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한 일인데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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