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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

즐거움에 한껏 웃고 슬픔에 같이 울었던 그 인연은 물가였습니다. 겨울비 속에, 지난날 함께 했던 날들을 떠올리면 님의 따뜻한 마음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렇게 좋은 인연에 감사하고 또 그렇게 고마워 했었는데 이젠 그만 섭섭한 마음에 좀처럼 그 원망이 잊혀지지 않네요. 사소한 오해로 시작된 것이 겉잡을수 없이 꼬여버렸단 생각이 자꾸 듭니다 나 정말 힘들고 외로울 때 꼭 안아주리라 굳게 믿었던 조우에 대한 믿음이 하찮은 오해로 이렇게 쉽게 무너져 내릴 것이라 미처 생각도 못했던 터에 한참을 온 후에 돌아보니 누굴 미워했던 이 마음이 참 옹졸했던것 같습니다. 조용히 이 밤 지새우며 님을 미워했던 내 마음을 용서해야 우린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았던 괘심한 생각이 사라질 듯 합니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커지는 미움은 이해의 눈길로 감싸안으면 봄눈 녹듯 사라질것이 뻔 한데도 그렇게 행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사람을 용서하소서.

불역사(不逆詐) 불억불신(不億不信),
   억역선각자(抑亦先覺者) 시현호(是賢乎).-論語-

남이 나를 속이리라 지레 짐작할 것이 아니며
남이 나를 믿지않으리라 억측하지 아니할 것이나
대저 그의 옳고 바름을 먼저 깨닫는 자가 슬기로우니라.
힘내셔유.

시간이 지나니께 맘이 들하네유.

첨에는 미(맛탱이간)친 망아지처럼 길길이 날뛰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같잖은 일에 열냈다는 걸 느끼고 쪽팔리더만유

물론,,,미움은 희석되어가지만 남아있는 건 도리 없더라구유.

글케 사는 사람이려니,,하시고 좋은 맘으로 편히 사셔유.

서로가 서로에게 개(강아지의성체형)뿔도 아닌 상태인데 뭘 바라고 바꾸길 바라고 그러는게 더 웃겼습니다.

이상은 제 경험이네유. ㅎㅎㅎ
물가에 출조하면 미운사람도 얻어 먹을거 찾아 헤메는 떵강아지도 다 반가운 조우님들이죠ᆢ
바람소리에 너무 귀 기우리지 마이소~~ㅎㅎ

정근님 추운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고 따스한 봄에 물가에서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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