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중의 초보 영원한초보꾼입니다
소류지에서 지금 집에 들어 혼자 웃으며 글을 씁니다
군위에 있는 한 소류지에 작년 11월말 이후 첨으로 출조를 했습니다
지렁이 한통 달랑들고...도착시간 10시 30분..
줄끊었던것..채비 다시 다하고...
근데요..가는 길에 응달엔 아직 얼음도 있고 눈도 녹지 않고
햇빛이 드는쪽엔 어찌나 질퍽한지..
아직은 수심이 깊은쪽이 나을거 같아
3.0, 3.3, 3.5 이렇게 세대를 던졌는데
입질 단 한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서운한지...
아직은 좀 이른가요?
수초, 말풀도 아직없고 물색도 깨씃하고..거의 맹탕못 수준이더군요
봄철은 하루 하루가 다르다는데 매일 다닐수도 없고..
결국 12시 30분에 철수키로 결정...근데 주변을 보니 내가 작년 11월말 마지막
출조니까 그때보다 지렁이 통이며 우유봉지며 쓰레기가 좀 있어
치워야겠다 싶어서 한데 모아서 소각키로 했습니다..바람도 불지 않아서...^^*
좀있으니 동네 할머니..거따 불지르마 우야는교?
흐미...부끄~..쓰레기 태우는 중인데요..하니 .."불내지마소."한마디 퉁명하게
던지곤 가버리신다...사실 어제 대감님께서 다녀오신 신동 소류지를 갔다왔는데..
대는 안담그고 그냥 저수지 구경만...솔직히 농약병이며..쓰레기가 많아서
대를 담글 맘이 안들어서 그냥왔습니다
..쓰레기 태우면서..마른짚을 손으로 긁다가 무언가에 새끼손가락 베여서 피보고...
이제 철수길...어라..땅이 녹아서 질펀한게 바퀴가 헛도네요
마른짚도 깔고 돌도 주워오고 생쇼를 합니다
앞으로 뒤로..계속해봐도 웅덩이만 패입니다..낭패...
결국 두손들고 보험서SOS 불렀습니다
시간도 아깝고..피도보고..할매한테 욕먹고...
좋은일 할라카다가..올 한해 액땜한샘으로 치죠..뭐..ㅎㅎㅎ
올해의 화두 "쓰레기 없는 낚시터를 우리손으로 만듭시다"
조행기도 아닌 조행기..
-
- Hit : 6257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7
수고하셨습니다.
액땜을 하셨으니 올 봄 손맛 많이 보실겁니다.
늘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고생하셨네요.
첫출조에 고생하신만큼 올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시조회때 뵙겠습니다.
안타까운 조행기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죄송...ㅋㅋ)
올해는 윤달이 껴있어서 아무래도 산란이 조금 늦지 않을까 싶은데
벌써 손맛을 찾아 가셨네요..
예상컨데 아무래도 4월 초순부터 조황이 살아날듯 합니다
평지형은 한 3월 마지막주쯤으로 보구요
아마도 남쪽은 조금더 빨라 지금부터 시작이 될법도 한데....
영원한초보꾼님.~!!
낚시를 좋아하고 즐기시는 분 대다수 그런 경험했으리라 믿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좋은 일들이 많으리라 사료됩니다.
"쓰레기 없는 낚시터를 우리손으로 만듭시다"
이 멘트가 정말이지 마음에 듭니다.
늘 건강하시고 어복이 충만 하십시오.
저도 그런적이 있었지요.... 특히 다마스는 넘 가벼워서 쬐끔만 바닥이 이상해도 헛바퀴가 돌고는 합니다... 그대는 내려서 혼자 밀어올립니다.....
어지간한 웅덩이는 탄력붙여서 밀면 거의 올라오구요^^
봄이되어 날씨가 완전히 풀리면 더 위험할 것 같습니다.... 굴러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모두들 조심하세요^^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한마리 정도는 잡아야 하는데 그지요.
시조회에서 월척 한수 하셔서 1등 하세요. 기원합니다.
앞으로 늘 좋은 사건만 생기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