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명(座右銘), 반쯤 비워두라.

​중국 주나라의 제후국인 노나라 환공은

의기(欹器)라는 그릇을 늘 가까이 두고 자신을 경계하였다고 합니다.

공자도 이 그릇을 의자 오른쪽에 두고 반성의 자료로 삼았다 하여 
'좌우명(座右銘)'의 유래가 된 그릇입니다.

​이 그릇은 텅 비면 기울고
가득 채우면 엎어지고
중간 정도 채우면 반듯해 지는 그릇이라고합니다.

공자는 의기가 의미하는 뜻을 말합니다.

​"총명하고 예지가 있어도 
스스로 어리석다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

공적이 온 세상을 덮어도
사양함으로 이를 지켜라.

용맹함이 세상을 흔들어도
항상 겁을내며 조심하라. 

​부유함이 천하에 가득해도
겸손함을 지켜라"

의기는 가득 채우지 말며
반 쯤 비워 두라는겁니다.

성공적인 사람의 조건은
반드시 위와 다를바 없습니다.

재산이 많고, 외모가 출중하고 학식이 높고 말을 잘 
한다고하여 성공했다고 할수가 없다는것입니다.

​가득차면 자만해지고
자만하면 게을러지고 부패해진다는것입니다.

비워있을때 부족함을 알고 
부족함을 느낄수있을때 겸손해 질수 있습니다.

​“아는 것은 겸손함만 못하고, 겸손은 사랑함만 못하다.” "성훈"에서 전해
집니다.

내가 아는것이 많다고
큰소리 치는 것 만큼 어리석으며 꼴불견이 없습니다.

인격의 최고 경지는 바로 인간을 사랑하는 것,
겸손함, 그리고 불감위선 이라고 했습니다.

1등만이 최선이 아니고,
가득 넘치는것이 최고가 아니며, 경쟁하여 이기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전을 통해 겸손을 일깨우는 "의기"를 생각해 봅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