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시는 아버지와 처음으로 낚시를 했습니다.
아버지가 올해 68세이신데 대략 20년만에 낚시대 잡아보시는 것 같습니다.
젊으실 때엔 동네 저수지에서 밤낚시도 자주 하셨다는데 당시엔 랜턴으로 찌를 비추고 찌올림을 보셨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캐미도 처음 보신다며 아주 좋다고 하십니다.
저도 이제 낚시 배우는 입장인지라 아는 것이 없지만 월척에서 보고 배운 것들 아버지께 몇가지 알려드렸더니
당시와는 달라진 게 많다며 새롭다고 하시더라고요.
배수가 많이 됐지만 다행히 우리 붕어님들이 입질을 자주 해줘서 찌맛, 손맛은 보신 것 같아 마음이 가볍습니다.
혼자 할 땐 모두 다시 놔줬는데 아버지 고아 드시라고 큰놈들만 좀 가져왔습니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와 찍은 사진에서의 모습은 이젠 볼 수 없어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런 기회로 아버지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기회되면 아버지와 자주 갈 생각입니다.
주말에 아버지와 동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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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하실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길 빕니다.
저도 울아부지한테 가르쳐드리고싶은데 서로 시간이 안맞는것같네요...
장비기술은 아드님께서 알려드리면 되겠네요 ~
환상의 조합입니다 ㅎㅎ
즐낚하세요 ^^
아버님과 함께 좋은낚시 즐거운 낚시 오래도록 즐기시길....
항상 가족과 같이 낚시 하는 모습만 보면
보기가 좋습니다.
아마 아버님께서는 아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무엇을 하든 좋아 하실 겁니다.
모쪼록 오래 오래~~ 아버님과 즐거운 낚시를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많이 듭니다.
낚시가기 전날 아버지와 첫 동출이라는 생각에 잠을 설쳤습니다.
다시 가게 될 날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