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월척 "..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 PC와 스마트 폰으로 수시로 접속한 월척은 공연이 끝난 빈 무대와 객석처럼 고요합니다 출조나간 사람들 .비어있을걸 짐작하고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 볼거리 없지만 혹시 하는 기대로 이것 저곳 들러보다 나가는 사람들 .. 출타한 관리자와 상주민들이 없는 틈을 요상스런 광고로 호객하는 광고꾼이 점령하고 간간이 출조나간 꾼들의 실시간 접속 정보만 올라옵니다 다정한 이웃들의 웃음과 사연이 없는 월척 홀로 출조나가 실시간 접속하는 이들의 적적함과 출조 나가지 못하고 수시로 드나 드는 월사모 가족 모두를 위해 주말 사연 올리기라도 해야 할것 같습니다 ..................................... 토요일 오후 두시 목포로 방향을 잡고 출조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들과 갈대가 전 수면을 덮고 있는 도심속의 저수지 자원이 풍부하고 씨알이 굵어 해빙이 지난 지금 굵은 녀석들의 마릿수 조황이 기대되는곳입니다 그곳에 텐트 세워 초저녁 밤낚시와 일요일 낮 낚시를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지렁이 네통과 저부력의 채비 .그리고 고부력 채비로 갖고있는 낚싯대 절반을 나눠 준비했습니다 모처럼 노지에서 하룻밤 보낼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지만 집을 나서 곧 이어진 갈림길에서 어느순간 핸들이 단골터로 향하고 있는걸 뒤늦게 깨닫습니다 찿지 않겠노라 .. 결심했던 첩의 집으로 이끈 애마를 단칼에 베어버린 김유신의 비장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목표했던 곳에서의 설레임이 무색합니다 따뜻한 날씨 그리고 적당한 수위 주말마다 물을 빼던 지난 조행 때와는 달리 수위가 그대로입니다 적당한 물색 . 그리고 무엇보다 저만큼 미리 알아보고 반겨주는 낚싯터 주변 강아지가 발길을 붙듭니다 발 아래 누워 배를 드러내고 온몸으로 반겨주는 강아지 차 안을 뒤져 마른 건포를 꺼내주고 그만 그곳에 짐을 내립니다 삭은 부들이 빽빽한 곳에선 왠일인지 입질이 드뭅니다 부들 근처 맨바닥 물아래 말풀이 자란 곳보다 바닥이 깨끗한 맨바닥 수위 1미터권이 입질이 쉬이 받아집니다 여섯치 .일곱치 최대 아홉치를 잡는동안 문뜩 지진여파를 말하던 월척의 글이 생각 납니다 이맘때 이런 날씨면 월척도 어렵진 않을텐데 .. 다행히 마릿수는 봤지만 굵은 씨알은 드뭅니다 35쎈티의 저부력 찌에 1합사 25쎈티 목줄 .붕어바늘 4호의 외바늘 잦은 수위변화와 밤낮 기온차에 쉬이 입질 받을수 있는 채비입니다 마릿수는 대략 40여수 그중 아홉치 두세마리가 섞였습니다 살림망에 대충 40여수가 차면 철수할 시간입니다 연안에 카텐트를 펴고 하룻밤 묶어갈까도 했지만 지척에 집을 두고 궁상이다 싶어 집으로 갔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노지에서 하룻밤 유숙하는것도 상당히 즐기는 편인데 왠지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갔더니 집사람이 허리를 삐끗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 일요일 아침 다행히 집사람의 상태가 호전 됐습니다 여전히 불편해 보이긴 하지만 맘놓고 편히 쉬다 오라며 등을 떼밉니다 마음 한끝에 불편한 아내를 달고 즐거운 낚시가 될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또 멀리 가지 못합니다 다시 단골터 .. 언제든 호출할수 있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담아둡니다 어제보다 더 따뜻한 날씨 그러나 입질이 드뭅니다 작년 이맘때의 조황이 아닙니다 대여섯대만 펴고도 따박 따박 걸어내는 굵은 씨알이 상당했었는데 저부력의 예민한 채비에도 시원스레 올려주질 못합니다 아침의 저조한 낚시가 오후 들어서 다행히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지만 잔씨알들 .. 입질도 예민해서 챔질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챦아도 예민한 채비이지만 감은 실납을 좀더 풀어내 숱제 띄워 낚시를 했더니 중층에서 입질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마릿수는 대박 씨알은 저조 아홉치 한마리를 빼고는 일곱.여섯 .다섯치가 전부입니다 50여수 .. 낚시짐을 차안에 수납하는 동안 노출된 살림망에 모두 관심을 보이는데 지나던 어르신 적극적인 호감을 보여옵니다 저기 .. 저집이 우리집인데 내가 양봉을 하거든 붕어 나 주면 꿀하고 바꿔줄테니 언제든 가져 오기만 해 ... 살림망을 털어 붕어를 놔주는데 아까워라 하십니다 어르신 이곳 고기는 드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위 논들에서 농약 많이 치고 동네 하수도 비오면 바로 내려오니 중금속 오염이 많을겁니다 나중에 깨끗한 곳에서 잡으면 가져다 드릴께요 .. 설명은 해드렸지만 아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철수 .. 집으로 가끔 낚싯터 추천 해달라시는 요청을 받곤 합니다 낚싯터 추천이란게 쉽지 않더군요 어제 확인한 곳도 오늘 변하는게 조황이니 잘못 추천했다간 어느 꾼의 설레이는 주말을 블루길과 빈작으로 망쳐버릴수도 있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험이 몇번 .. 그래서 죄송합니다 한주 시작입니다 월요일 금새 주말이 또 오겠죠 한주내내 행복하시고 월척 회원님 모두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