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뻔 했심다...ㅡ.ㅡ;

늦은 오후 짬낚 가려고 들러본 소류지 상류 포인트... 부들이 듬성 듬성 있고 물색도 좋고 가끔 부들이 움찔 거리니 다른데 들러 볼것도 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근데 포인트 진입하는 길이 150m 정도고 진창길을 건너야 해서 포인트로 바로 진입 가능한 직벽을 개척해서 올라갔습니다. 거의 7,80도 경사였는데 그나마 발 디딜곳이 몇군데 있어서 그걸 의지해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방한 장비를 가지고 내려갈때 경사가 너무 심해서 나무를 잡고 한발씩 내려가는데 중간쯤 내려 갔을때 정면에 나무가 있어서 그걸 잡고 내려가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면서 나무를 잡는 순간 나무가 우지직 거리며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그렇게 가늘지 않은 굵기였는데 아마도 겨우내 죽어서 말라 있었던 모양입니다... 중심이 앞으로 쏠린 상태에서 나무가 부러지니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다가 결국은 두바퀴를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ㅠ.ㅠ 그냥 흙이 아니고 직벽이라 큰 바위와 가시덤불이 뒤섞여 있어서 한동안 정신이 멍할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조금지나자 여기저기 따갑고 욱씬 거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어디 부러진데는 없는거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대를 널고 좀전까지 낚시를 하다가 왔네요...ㅋ 지금 마누라 잠든 틈을타서 여기저기 까지고 피나는 곳 찾아서 후시딘 바르고 있는데 당분간 옷갈아 입을때 조심해야 겠네요. 낚시 갔다가 이런걸 알면 낚시 못가게 하거나 한동안 놀릴 꺼라서....ㅡ.ㅡ; 역시 낚시는 안전이 제일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