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장터 기웃.

또 오랜만에 중고장터를 기웃거려 봤습니다. 여전히 제게 필요한 물품은 넘치고도 넘치네요. 하지만, '그림의 떡.'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약값+병원비로는 중고물품도 언감생심 꿈꾸기 어렵네요. 약값 병원비만 아니면 진작에... ^^; 하긴 뭐 저는 새로 사는 신품 보다는 중고 물품이 좋고 그런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새로 사면 기분도 깔끔하고 번쩍번쩍 광이 나는 달착지근하고 쎄끈한 맛도 분명 있지만 어느 순간 낚시물품의 그 웅장하고 거대한 거품에 대해 알고나서는 다른 분이 소중하게 몇 년 쓰시다 제게 우연찮게 넘어 온 약간은 저렴한 중고품이 더 좋더라고요. ^^; 낚시대는 최소 60% 이상이 거품이라는 설도 있고, 좌대도 그렇고, 장화, 옷 기타 등등... 그저 폼 쫌 잡아보겠다고 2000년도 부턴가 5단 가방을 들쳐메고 그 가방 속에 신품으로 가득 채우고, 폼나게 방한화를 신고 눈밭을 거닐며 낚시를 한답시고 하면, 2단 3단 가방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에는 작은 의자를 들고다니시며 낚시를 하시던 대부분의 다른 꾼들이 저와 제 친구를 죄다 그렇게 보았을 일입니다. "저 나이 어린 늠들은 도데체 정체가 뭐냐? ^^; 아! 깐풍기 하나 사먹게 한 50분만 저에게 후원금을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금액은 한 사람 당 1억 이하로는 안 받으니 그리 아시구요. 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