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
연일 대설이 내려 쌓인눈의 무게로 양철지붕이 무너질까 걱정해야했던
그때에도 밤낚시를 갔었습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아파트앞 방죽 가로등밑에
낚싯대를 펼치고있으니 지나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하고 가더군요
대설을 대비해 틈나는대로 붕어를 잡아 이식했으니
원래있던 자원에 더해 굵은씨알의 붕어들이 꽤 많이들어있는곳이라
대만 드리우면 잠깐 한눈파는사이 대가 끌려가기 일수였던곳
아무리 혹한이어도 잠깐 잠낚시에 월척 두세수는 보는곳이니
퇴근후 저녁먹고나면 서너시간 .많게는 세벽이 다가도록
언손을 입김으로 녹여가며 낚시를 했었습니다
요즘이야 체력이 못미치니 그도 시들하지만
보이는것 하나하나를 모두 낚시와 연관짓는 중증낚싯병환자이고보니
지루한 겨울이 답답하기만합니다
사시는곳은 어떤지요?
여기 호남은 혹한기1-2월이 제일 답답한시기입니다
충청권만가도 얼음낚시를 할수있을텐데
얼음이 얼긴했으나 타지못할 얼음이고 깨고 연안낚시를 하자니
쉽게 깨질 얼음도아닌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참다못해 콘크리트사각블럭을 가져다 깨보지만
두칸반 포인트만 만드려해도 족히 한시간은 넘게 힘을 써야하니
쉽지만은 않은일입니다
최소 네칸대는 펴야 바닥수초가 자라는 낮은 평지의 먼쪽을 노려볼텐데
속히 뻔히보이는 연안바닥에 채비를 던져놓고 오지않는 입질을 기다리는 맘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보통의 낚시패턴은 새벽에 나가 저녁 늦게 돌아오는것인데 조금먼거리로 출조할경우
해짧은 한겨울이다보니 아침 아홉시이후에나 현장도착해 얼음깨고 대펴고나면
금새 서너시간지나 돌아올시간이 되버립니다
어설픈 낚시는 하고싶지않고 한번 출조가 만만치않은 짐을 싣고다니니
어중챦아 그만두길 몇번 ...
일주일사이 새로매둔 낚싯줄을 세번이나 갈았습니다
채비방식을 이리저리 바꿔보느라 쓰지도않은 새줄을 세번이나 잘라내고
받침틀이며 보조장비들이며 낚싯가방을 서너번은 뒤엎고있습니다
제집사람은 낚시용품이 있는방에 들어가
서너시간을 지내는 남편이 그곳에서 도닦는줄 압니다
그러나 지리한 겨울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얼음깨기가 만만해지면 차라리 추운날씨에도 굵은입질을 볼수있는게
2월입니다
이른산란을 하는 초대형급 붕어들이 지나오는 길목을 산적처럼 매복해
기다리면 만나볼수있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개나리꽂필무렵 ...
혹한기를 견뎌낸 월척급들도 여럿 볼수있는시기입니다
조금만 참읍시다
웃녁에 사시는 님들은 얼음이라도 타고 유료터라도 가지않습니까
여긴 유료터도 없습니다
너무 지리한 겨울에 채증이 쌓여 서로 물고 뜯느라 월척이 시끄럽습니다
다만 그뿐일거라 생각합니다
꽂피는 봄이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혈압올리던 님들도 점차 물가로나가
월척엔 입질의 흥분으로 게시판이 볼만 할겁니다
그리 믿읍시다
토론방에서도 .찌공방에서도 .중고장터에서도
비난하는 말투와 꽈배기처럼 배배꼬인 심지를 들어내는일이 점차 없어질겁니다
너무 바닥을 보려하지맙시다
남을 꽈대서 .남을 마구 벗겨내서 내가 편한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는지 ...
콧털에 허연 얼음달아가며 혹한의 밤을 즐기던 호남의 중증환자 ..
저같은 사람도 꾹 참고있습니다
얼음도 타시고 유료터도 가시고해서
답답한 마음 그곳에 던져버리고 월척엔 좋은 마음으로 오소서 ..
제발 꼬지맙시다
요즘 월척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괜한사람 꼬투리잡아 괴롭히고싶은 님들은 봄이 멀지않았으니 조금만 참아내면
님에게도 향기가 날겁니다
지금같은 생선비린내말구요 ..


참 힘든시기 입니다.
출조를 못하시니 답답하고, 갑갑하고, 스트레스 쌓여
별거 아닌 것에도 버럭하고, 꼬고 그러시나 봅니다.
님의 말씀처럼 보름정도만 참으시면 되겠지요.
그날이 빨리와야 할낀데.........^)^
늘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그러나 곧 봄이 오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얼음 녹고 있어요 .....
월척지 모두의 바램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보름후면 봄의 문턱입니다
즐거운때를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다음주에 남쪽으로 내려갈 계획을 세워 놓았습니다. 큰 추위는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믿고 싶고요.
저는 기다리다 지루하여 오늘 대 몇대 추가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곧 찌도 필요하겠지요.
안출하시고 어복충만하시길.
저녁 5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하였는데
이제는 5시가 훌쩍넘어도 아직 밝은 세상이니
그만큼 봄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온 기분입니다.
은둔자님 말씀처럼 다들 봄이 되어서 다들 물가로 나가고
여기저기서 본인의 무용담을 쏟아내고
마음이 같은 친구들과 동출하여 그간 못다한 얘기들을 쏟아내겠지요.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가 잘되어야 하고
공부하는 학생은 공부가 잘 되어야 하듯이
우리 낚시인들에게는 그저 낚시 마음대로 다니며 붕어얼굴 구경할때가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가에서 행복해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봄이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노루꼬리 만큼 해도 길어지니 봄도 멀지 않은듯합니다^^
은둔자님 글 한줄 올릴께요...
언제 어느 조사에게 잡혀갈지 모르는 불안감..
겨울철만이라도 좀 맘편히지내게 놔둡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