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름이 내년을 기약하며 성큼성큼 뒤도 안돌아보고 오는 가을과
바톤을 이어 받을 쯤 순애는 이른 가을알이가 시작됐다.나이 사십중반 즈음에...
가을을 탄다는 주위 친구들의 말엔 작년까지만해도 "호강에 빠진 소리하고있네"라고
일축하였지만 올핸 다르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올 가을 부턴 이상시리 T.V드라마만 봐도 눈물샘을 자극한다.
하기야 시집와 애들 키우라.남편 내조하랴.시댁 챙기랴...
다행이 아이들은 큰 말성없이 잘 자라줬고 남편역시 직장에선 인정받는 중견간부다.
올해부턴 자기개발도 하고. 보고싶은 친구도 만나고.그리고 책도 사 보고...
친구를 만나 근사한 음악이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후 근처 서점에 들린 순애...
이 가을에 어울린 책을 몇권 고른다.
괴테.플라톤.소크라테스.등등 아~그리고 지구의 종말까지...
책을 읽는 동안 순애는 점점 알수없는 철학의 깊은 늪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삶...죽음...사후세계...
말이 없다...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이 난다.
코발트색 가을하늘에 시선을 고정시킨 순애는 덧없는 인생을 돌이켜본다.
퇴근한 신랑이 요 몇일째 말이없는 순애의 눈치만 슬금슬금 본다.
저녁도 직접 짓고.청소며. 세탁기며.최대한비위를 맞춘다.
순애가 가을에 그리고 철학에 취해 신랑에게 넌즈시 묻는다.
여보.................
응!! 왜??
지구의종말이 3분 남았다면 당신은 뭐할거야??
이에 남편은 순애의 눈치를 보며 은근히 말을 던진다.
그렇다면야 당연히 당신을 사랑해야지...안그래...하하하하하
이말을 들은 순애는 커피잔을 들고 신랑옆을 지나가며 눈을 훑기면서 한마디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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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머지 2분은 뭐할려고??
이~런 @#$%^&**&^%$#@!
※계절은 가을의 깊은 계곡으로 빠져 듭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월척으로 행복하십시요.^^
심각하게 생각치 마시고 다녀가셨으면 대명을 뵙기 희망합니다.^_______^*
지구의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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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들어도 저릿한 40초중반이기에
남자인 저의 40대와 어떤 점이 닮고 어떤 점이 다른
남자가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40대를 보냈는지 무척 기대됩니다
순애씨!
지구의 종말이 순애씨의 종말이 아니기를 빌어 봅니다
굻어 앉아 빌어야지요
끝까지 읽지않고 댓글을 달았더니
동문서답이 되었습니다그려.....
낚시다녀와서 조행기 작성하고 잠시 인사 올리고 갑니다..
나머지 2분은 물가로 나갈랍니다 ㅎㅎㅎ
권형님 올해가 지나면 쿠마도 50줄 첫줄에 섭니다
아 가을은 점점 다가오는데 시름만 늘어납니다
권형님 좋은계절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정신 연령은 30대 중반에 언제나 스톱 되어있는 빼빼로...
밤낮 기온차가 많습니다...밤낚시에는 좋은 마스크 착용도 좋습니다 많은 양에 습기도 호흡기에 좋지 않습니다...
건강을 기원 합니다...
중고장터 이빠이~~ 째려봅니다. 무료분양 있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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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분이라.......
뭘하며 시간 때우나?
아참!
저는 2분50초가 남는군요^*^;;
그러게 진작에 조루병은 치료해야 합니다.^^
Armageddon
언젠가는 그런날이 오리라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현제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분위기 있는 가을 이야기 하다
갑자기 18금 글이 되었습니다...ㅎㅎㅎ
한참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좋은글...
우울했던 기분이 다 풀렀습니다...ㅎㅎ
아까분 2분을 어디다 쓰꼬~~~~~~~~~
그래도 2명 건들수 있다~~~~~~~~~~~~~~~행복하다
고 말했습니다. ㅎㅎ
오늘 무척 덥습니다. 녹초되어 컴을 엽니다.
덕분에 시원히 웃을수 있습니다.
재미잇습니다 글을 읽다가 좀 심각하게 밧는대요 ,.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와 .. 주위사람들이 날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네요 ...
그래도 한참웃엇습니다
권형님 글은 항상 재미잇어요 ..^^
재미잇게 잘읽엇습니다 ... 감사합니다...^^
웃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넙쭉 ~
재미있네요 ㅋㅋ
얼마전 기사보니깐 우리나라에 먹는 조루 치료제가 나온다던데 이름이 프릴리지..던가.
맘고생하셨던 분들 기다려보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