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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해에 부친다

지난해 송구영신예배시 새해 소망을 담은 풍선을 너도 나도 가슴에 안고서 야! 하는 함성과 함께 하늘로 올리던 그때에 나는 빈마음으로 아무 소망도 매달지않은 풍선을 하늘로 띄웠다. 내 나이쯤이면 새해는 한해가 저물고 어김없이 내 앞에 와 서서 그래! 한발 디뎌서 나이 한살을 더 먹고 이세상에서의 삶에 한살을 빼야만 하는 쓸쓸함으로 다가오는 것일터이지만.... 젊고 넉넉하기도 하였던 세월, 그때 새해 연휴를 기다리는 내 마음은 번쩍이는 꺼먼 세단을 타고 새로산 빅헤드 드라이버를 호기있게 휘두르며 대구나 경주쯤에 어느 얼어붙은 잔디위에 찬손을 불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티셧을 기다리는 생각에 젖었을 법도 하지만........ 이제는 한바탕 봄꿈으로 남아서 올한해도 쌀통에 쌀걱정않게,보일러에 기름이 다 되었다고 빨간불이 깜빡일때 가슴 철렁하지 않을 정도로 주머니가 달랑거리지 않았으면 하는 지극히 소시민적인 바람들이 머리속을 스칠뿐이니 풍선에 매달 거창한 소망이 있을턱이 없었겠기에 지난해 마지막 날 그리고 새해를 맞는 첫날 첫시간에는 빈풍선을 날렸다. 거창한 소망을 담아 뛰웠던 숳한 지난해들을 돌아보면 그냥 그렇게 보내버린 날들에 대한 아쉬움만 가득한 세월들을 보내곤 하였고 먼미래라는 것에 대한 설계보다는 그럭 저럭 오늘과 싸우고 그리 반가울일도 신나는 일도 없는 다가오는 내일에 대한 삭막함에 마음이 얼었었는데........ 마음을 비우고 빈풍선을 띄웠던 지난 한해는 그래도 보람된 일들도 짧은 순간들이었지만 가슴 뛰는 즐거움도 야호!하는 박수를 치는 순간들도 누릴 수 있었다. 그래서 다가올 해 첫날 어두운 밤하늘에 띄울 내 풍선의 꼬리에는 한동안 감히 념을 내지 못하였던 소망, 더 큰것에 대한 소망들로하여 늘 내가 가진것에 만족치 못하는 수많은 이들이 "겨우 그것"하고 끌끌 혀를 찰지 모르지만 내겐 절실함으로 때론 아픔으로 다가왔던 바램 하나를 매달아 올리리라........ "새해에는 지금의 눅눅한 곳에서 벗어나 밝은 빛 가득하고 따뜻하며 뽀송 뽀송한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세요라는......."(2007년 12월31일)

봄봄님 저 위에 호랑이 받으세요. 그리고 묶어 놓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생긴게 만만치 않더라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연륜이 묻어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봄봄님!

새해에는 댁내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경인년 새해는 님에게는 남다른 해 인것같군요,

만감이 교차되는해로 뒤돌아보는 일도 많겠지요,

나쁜기억과 나쁜일들은 모두다 날려 버리시고 좋은기억과 좋은일들만

남게하시고 올해는 맹호의 기상를 모두 받으셔서 님이 뜻하신바 모두를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봄봄님!

만사 제쳐두고 건강하셔야 합니다.

즐거운 한해 보낼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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