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정도 전 한 여름에..
댐으로 낚시를 갔습니다.
간섭 받기 싫어 외딴 곳에 전을 차렸죠.
웬일인지 한 여름 그 땡빛에도
낮부터 붙더군요.
잠시 후 웬 고릴라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났습니다.
"고기 좀 나오능교?"
"망 좀 보겠습니다."
"야아..이 아재야 고기 잘 잡네"
세상에나..
저도 키 179에 85KG 정도여서 작은 편은 아닌데
그 고릴라는 비슷한 키에 낮추워 잡아도 몸무게가 120은 가볍게 넘기겠더군요.
밀어 버린 수준의 짧은 머리..
두 말 않고 한 10M 떨어진 옆에 전을 차리더만
"어--띠바 와 이리 덥노"
윗통을 벗는데 등짝에 비만 용 한마리가 착 달라 붙어 있네요.
그 와중에도 고기는 계속 올라 오는데
미치겠더만요.
그 고릴라는 아예 입질도 없었거던요.
괜시리 죄 지은 듯 안절부절 하는데도 고기는 연신 올라 오고..
그 와중에 고릴라가 전화를 받습디다.
"어데고?"
"이리 온나? 여 졸라 나온다."
"하나 있는데 곧 갈끼구마."
"올때 고기하고 소주 아예 한짝 사가온나.."
땀에 번질 번질 해진 고릴라가
침을 "퉤퉤" 뱉으며 연신 욕을 섞어 통화 하는 소리를 들으니
입 맛이 싹 가셨습니다.
어떡했냐구요?
챙겨서 와 버렸습니다.
다음날 들른 낚시 가게에서
그 고릴라가 입에 침이 튀도록 무용담을 늘어 놓고 있습디다.
"띠바 완전히 퍼 담았다 아이가?"
받침대로 찔러 버리고 싶었지만 지렁이만 사서 나왔습니다.
이런 경우 조우님들은 우짜실런지요?
쪼림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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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 카잔아요ㅎㅎ
고릴라 왈!--"하나 있는데 곧 갈끼구마."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늘 큰 바늘로 콧구녕을 확 걸어버리세요
나쁜 고릴라
덩어리이니 아깝다 생각지 마시고 그랜드맥스로^^
콧구녕을 확~~~
직벽이면 그냥 뒤에서 쓸적부딪혀서
골로보내야지요~^^*
그날 그 고릴라는 급이 좀 달랐습니다.
특히 그 놈 새끼 손가락 안 봤으면 말을 마세요.
감성돔 6호 바늘 같이 꼬부라져 있는데 미늘도 있겠더라고요.
제일 쪼린 건 그 놈 쉬 소리.
물로 쏘는데 양수기 같았어요.
저런늠들은 공기를 마실 권한이 없습니다*^^*
행여나 버팀낚 이었으면..........
예전 목욕탕에서 일이 생각 납니다.
문신 겁나게 한 떡대가 들어 오자 마자 탕에 들어 가더만
"아 띠발 뭐이래 뜨겁노"
하면서 용수철 튀듯 일어 나 온 몸을 배배 꼬우던 장면이..
참 자세 안나옵디다.
그 놈 인테리어 한 거시기는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크하하
나이스!!!
쪼잔한 성깔에 간댕이만 커자지고
임자를 못만난 철딱서니 고릴라라
낚시터 주름잡다 내 한테 걸리봐라
시방새의 뜨거운 맛 제대로 비줄끼다!
(조폭마누라 영화에서'
신은경한테...어떤꼬마가 물었던거.
새중에 젤 무서운새.....3자로....
그때 신은경이 "시방새"라고 했심더.ㅋㅋ)
약자에겐강한척하는 전형적인
동내양아치입니다
진짜달건이는 남에게 문신보여줄려고
웃통벗고 공포분위기조성 안합니더
행여나 보일까봐 한여름에도긴팔입고
사우나도 다니는데만다닙니다
처음가는데 가면 시선집중이라
자신이 더 쪽팔린다고 잘안가고
대부분 양아치들이건달흉내낸다고
암대서나까고 거런답니다
진짜주먹은 경우바르고 절대상대에게
표시를 안냅니다 ᆢ (제가아는진짜전국구주먹이신분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