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위 내옆에서 등돌리고 자지안는 그녀의 몸을 조심스레 흔든다,....
저.......
그녀는 몸을 일으키며 저~ 뭐~~
아니~그냥.
난 눈을 마주치지 안으려고.애쓴다,
T.V에선 드라마가 방영중이다 ...
욕하면서 본다는.그래서 시청율이 1위라는
막장드라마가 한창이다.
난 그런드라마가 싫다!
개념상실에 위 아래없고 징징짜고 툭하면 부수고 3~4각 관계에...인간 말종들이다.
또다시 말을 끄낸다!
낼.......다녀올께!
말이없다...
이미 막장드라마에 최면이걸린게다
.
말이 없다는건 무언의 승락으로 생각하며.
침대에서 눈을감고 그녈 기억저편에서 끄집어낸다.
도톰한 입술 쌍가풀없는 동그란눈.
그리고 압권인건 원더걸스의 소희양이 노바디를 부를때
입은 옷보다 더 쎅시한 황금빛 원피스...
이상이 내가 마지막본 그녀의 모습이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쑈파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아침에 배달된
따끈한 조간신문을 보며 잠시 망중한을 즐기며 시계를본다.
지천명 중간에서있는 나에게 시간은 항상 50km로 달려간다.
그녀에게다녀올께 하고 최후통첩을 날리며 집을나선다......
사실 난 맞선볼 그녀랑 날짜와 시간약속을 한적은 없다.
그런데도 애마를 재촉하며 혹시나 그녈만날까 벌써부터
마음이 앞선다.
그녀에게줄 선물도 샀다!
말랑 말랑한것보다 그래도 오랜만이니 고기를샀다.
꼭 가느다란 소시지같은게..
그녀가 좋아 할건만같다.
애마녀석은 벌써 약속장소에 다다랐다.
조명도없는 빛바렌 간판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저수지 다방.
몇년 단골이지만 특이하게 출입문이없다
그렇다고 의자가 있는것도 아니다.
마담이 없으니 모든것이 쎌프다.
그렇게 넓지 않은 다방엔 손님도 없다.
나 포함 넷 뿐이다.
난 망설임없이 예전에 그녈 만났던곳으로 빠른 발거름을 옮긴다.
곳부리 탁자에 앉은난 성냥통을 연다.
성냥을 111111 이렇게놓을수도 있지만 오늘은 두개비만 꺼낸다.
똑같은 성냥을 한대는 그녀가 쉬고있는 색바렌 풀숲에
마지막 한대는 그녀가 자주다니는 시장통에다.....
아~그리고
성냥개비 앞에단 그녀가 보이면 살짝 조심히 일어나라고
색동옷을 입은 중매쟁이를 세워났다.
셀프커피를 마시고 이제야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중매쟁이가 나와 약속한데로 살짝 일어난다.
그녀가 왔나보다.
겨울내내 보지못한 그녀...
그녀를 안으려고 팔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아뿔사~
중매쟁이가 주저앉는다.. 다방문앞을 째려보던 중매쟁인 더이상 일아나지 못했다.
해는서산에 질려하고 날은 차가워 진다..
더이상 중매쟁이하고 눈을 맞추지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녀와 상봉못한님이 버리신 양심이 널부러져있다.
이제 이다방 마저 문을닫으면 단골을 끊어야한다.
널부러진 양심을 자루에 담고 애마에싣는다.
비록 그녈 만나지는 못하였으나 내일이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 첫출조 조행기였습니다...
침침한 눈에 독수리타법 오타가 많으니 이해하여주십시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맞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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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붙입니다 권형님 저두 저수지다방갔다 바람 맞구왔어요
그것두 동호횐들 단체맞선에서 단체로 바람맞았네요
비오고 바람불고 텐트는 날아가구 ... 아주 난리가 아니었답니다
첫미팅 쫑나니 올한해도 영 아니 올시다 ..
불길한 삘이 팍 ~~
그래도 희망잃지 말자구요
내일은 내일 또다시 새로운 태양이 뜰테니까요 ^^
그리운 님과 첫 맞선이 있습니다
그날이 무진장 그리워 집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선배님 첫 맞선인줄 알았는데~~~~~
멋진 조행기 박수를 아니칠수 없네요.
싸나이가 칼을 뺐어면 호박이라도 찔러야죠 그냥 돌아오심은 가문의 수치요 ㅋㅋ
또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건강하세요
그녀를 만나지 못해도**
너무행복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ㅎㅎㅎㅎ
저 같어면 저수다방 확 엎어 버려서라도 본넷트 함 보고 옵니다..
싸나이 가는길에 어찌 잔돌맹이가 길을 막을수 있으리요.
요자가 칼을 뽑어면 손톱이라도 짤르고 접수 한다는데 어찌 싸나이가~~ㅠ.ㅠ
ㅋㅋㅋㅋㅋ 저는 첨에 읽어 내려가는데 소실적 진짜 맞선 인줄 알았읍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건강 유의 하시고 다음번엔 꼭 황진이 같은 이쁜 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저도 형님이랑 어제 다녀왔지만 형님은 어린 님으로 맛선을 밤새 보았더군요.
중매쟁이가 원망스럽기도 하시겠지만
담엔 498 빵좋은 님으로 소개를 해줄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기대하십시요 권형님...^_^"
다음에 그 다방에 갈때는 옥시시 한줌 가져 가심이,,,ㅎㅎ
기다리는 님은 아니오고.....
님 만나로온 나그네의 버리고간 양심만 담고 오셨군요....
다음엔 그~님이 님을 만나로 올겁니다.^^*
한편의 수필같은 조행기 입니다...
잘읽고 갑니다.
난~언제쯤 님을 만나로 가지...?
안개 장터님 이후로 새로운 작가를 만난것 같습니다..
또다시 재밌고 즐거운 글이 기다려 지네요...
저도 선배님 맞선기인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