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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4

밤은 보이는 사물의 민낯을 가린다. 내가 밤낚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맞 이할 오롯히 나의 본질과 마주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시 분위기를 타곤 한다. 무작정 흘러 들어간 못이 리듬이 맞는 날에는 동트는 시간은 고작 한 두 시간의 느낌지만 어떤 곳은 쏟아지는 잠을 쫓지 못하고 졸다가 깨면 10분 가량 흘렀거나 졸음에 졸도하듯이 뻣어 밤새도록 깼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가위에 눌리거나 시간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 못이 있는데 당연히 수면에 놓인 찌들은 바닥에 말뚝을 박고서 꾼을 넉아웃 시켜 놓는다. 그래도 독조는 마음 속 풀리지 않는 응어리를 소멸시키는데 있다. 아니다. 그런 정신머리마저 오감이 활성화 되어 잊혀지는데 있었다. 어느 땐가 도시적 삶에 대한 점수를 스스로에게 매긴 적이 있었다. 부족하지만 외식이나 외출에 소요되는 경비의 지출과 기꺼이 함께하는 가족들의 즐거움이 전해주던 만족에 동그라미를 치며 안정이 역시 좋은 것, 그 반대로 잡다한 스트레스를 받고 하는 자영업이 꼬이고, 주머니는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는 사람들로부터 숨고 싶었다.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삼일이 되고 보름가까이 되어갈 때 나는 자연 그대로의 무간섭과 허용, 그리고 넉넉한 품을 생각하며 귀농에 최고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미 복잡한 경쟁을 하기엔 세월도 나이도 기다 려 주지 않았다. 그러나 도시를 벗어난 삶을 살지 못하리라는 것은 오히려 내가 더 잘 알았다. 의무가 필요 없는 도피와 달리 삶이란 어떤 사 소한 것조차 충분히 값을 치뤄야 하는 끈질긴 대가를 요구라는 법이니까!! 이런 저런 생각들도 캄캄한 어둠이 내린 산속에서는 불빛이라곤 수면 위에 깔린 케미가 밝힌 점등에 고스란히 투영될 뿐, 후배녀석도 왠일인지 몸뚱이를 바위처럼 자리에 붙이고 꼼짝도 않는다. 저 놈이 결코 저럴 놈이 아닌데 신기한 일이다. 초보를 데리고 다니면 '밥 주소, 술 주소, 바늘 주소, 미끼 좀 갈아주소, 여긴 고기 없소,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한 시도 제 자리에 붙 어 있지 못하고 강제소환을 밥먹듯이 하는 번거러움과 뺀질거림, 별군소리 없이 묵묵하게 버티는게 저 얼어죽을 놈이 갈 때가 된 모양이다 생각하면서도 나는 흐뭇했다. 낮의 불안은 한낱 기우였을까!!!!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이 낯선 저수지를 탐하려는 침입자였고 본래의 주인인 날짐승과 산짐승과 풀벌레들의 공설 운동장에 무단으로 들어와 있다는 것을, 난 운이 좋았는지 마운틴 저팔계 멧돼지는 현재까지 만난 적이 없었다. 씩씩거리는 콧김에도 오금이 저절로 지린다는 멧돼지 흔적은 이 저수지에 들어올 때부터 발견했지만 게의치 않았다. 저수지가 후두부를 강타하는 편두통에 뒷목을 먼저 잡았으니까!!! 플리즈!!! 여기서 잠깐 봄과 여름의 길목. 깊은계곡의 밤낚시에는 산새들의 합창이 이루어진다. 많은 분들이 그 소리를 자장가 삼거나 홀리기라도 하듯이 듣고 있지만 그 정체를 잘 모르는 새들 뻐꾸기는 뻐국~ 뻐어국하고 운다. 하지만 같은 사촌 검은등뻐꾸기는 듣는 이에 따라 4음절의 '나난나나' 혹은 '으어허억'과 ' 어어으악' 때로는 '어쩔시구' 라고도 들린다. 가장 우스개 소리가 많은 소쩍새는 분명 ' 소쩍 ~소소쩍 소쩍' 하고 우는데 짓궂은 꾼에 따라 거시기 ' 족도, 조오또' 라고도 우는 것 같다고 한다. '저 놈이 울면 입질이 없어' 라고 하는 이도 있었으니까^^ 올빼미들이 그렇지 뭐^^ 계곡지에서 그럼 가장 무서운 새울음이 뭘까!! 딱따구리의 고목나무 대공사는 반가울 뿐이고 꾀꼬리의 ' 조로롱 우르롱 오웃' 은 아름다워 더 아늑해지고 잠결에 귀바퀴를 타고 비탄에 빠진 귀신의 흐느낌, 특히나 자욱한 물안개와 축축 젖어드는 밤이슬을 눅진하게 덮어쓰고 피곤에 짜부라져 있을 때 들리는 호랑지빠귀의 울음소리야 말로 섬찟하고 구슬프다. '삐이~~이익' 휘파람 같기도 하고 호루라기의 단발음 같은 소프라노의 울음소리가 잠결에 듣다 놀라기도 한다. 그리고 따발총 쏘는 소리를 내는 쏙독새의 울음은 한밤중에 사격을 하는 것 같다. '따다다다따따라락 따다다다락따' 그 밖에도 나는 계곡지에서 '낚시되나' 라는 산 새 울음을 분명히 들었다. 그냥 유성음의 가락 이겠지만 충열된 눈으로 바라 보던 뿌리 내린 찌 를 한심하게 바라 볼 때 말이다. 연밭인 경우 왜가리와 오리의 비웃음은 합창 이 되기도 한다. '우캬까카아악아카하하아어윽' 물닭은 망치를 가지고 다니며 정을 낚시꾼의 정 수리에 탕탕 박아댄다. 어떻습니까!!! 산새 별것 아니죠^^ 산새의 울음 소리에 취해 자정이 넘는 것도 까먹고 있었다. 후배녀석은 단 한번도 내 자리 쪽으로 오지도 않았고 내가 미끼 이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캡라이트를 잠시 켤 때면 산이 떠나가라고 목청을 높혔다. "어이 거기!!! 아저씨요 불 꺼소!!! 이거야 원 ㅠㅠ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저 놈이 달인 흉내를 낼 줄이야!! 오함마로 주둥아리를 확 마!!! "쫄리면 뒤지시던지". "내가 봉다리 고춧가루로 보이냐 !!! 이 놈이 선배한테 어디서 초창을 뿌리고 있어". 아무도 없는 산속의 묘미란 이렇듯 영화 '타짜' 의 대사를 패러디하며 놀 수도 있는 것이다.^^ 기도가 막힌 쉰소리를 내는 고라니가 등짝까지 와서 고약한 음치를 길게 뽑은 것은 새벽이 온 줄도 모르고 골아 떨어졌을 때였다. 가슴을 파고드는 그 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고 좌대 위에서 발을 헛딛어 뒤뚱거리며 중심을 잡기 위해 나는 몸을 비틀며 후배 녀석이 앉은 자리를 이상한 느낌에 바라 보았다.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그렇게 빠르게 말하고 내귀에도 똑똑하게 들리게 "미안해 흑흑 미안해 네가 잘못했어". 두 손을 모아 무언가에게 울며 비는게 아닌가!! "저 새끼가 실성을 했나!! 야 임마!!! 뭐라는 거야 지금 너!!! 정신차려.거기 꼼짝말고 있어!!! 축약해서 요점만 말해야 하는데 우리 동양사상 에서 4자가 불운의 숫자 아니겠어요^^ 대단원은 5편으로 으하핫 돌 날라 올라 튈게요( ㅡ,.ㅡ )/" <-------《~~~~ "동작그만!!! 다음편이 끝이 아니라는 거에 내 댓글과 악플을 걸지".는 무섭습니다 >_<".

"동작그만!!! 다음편이 끝이 아니라는 거에
내 댓글과 악플 그리고 그 여자의 손모가지를 걸지".
후배늠이 졸다가 짬꼬대 하는거라~~~~예^^

신경쓰지 마소~~~~~~~~~~~~~~~~~~~
며칠만에 놀러왔더니 분위기가 뭘 걸고 노는 모양임다?
랩 님, 내꺼도 항 개 보탤까요, 응?
내가 잘못했다는 겁니까, 네가 잘못했다는 겁니까?
둘다요...

더중요한건 피터선배님이 최고로 잘못했다는거죠!!
몬지 모르지만
피러님이 무조건 잘몬한거 같습니다.@@"
글솜씨가
피뤄선배님과 비슷한 경지시며...

또한
글의 느낌도 참으로 비슷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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