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터 빈 논에 첫눈 내립니다
소복하진 않지만 제법 송이가 굵습니다
첫눈올때 논바닥에 의자 하나 달랑두고
대 두대 만 펴고 콧물 흘려가며 청량감 맛보러 가곤 합니다
방한 장비도 많지만 첫눈올땐 그저 의자 하나정도면
더 바랄것이 없지요
처음 낚시 시작해 매순간 낚시 생각뿐일때
그땐 정말 그랬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그저 의자 하나에 대 두대였죠
눈비 오는밤
우두커니 돌비석으로 굳어 소매에 사르르 녹아가던
하얀 눈송이들이 사각 사각 얼음처럼 청량했었습니다
초조하고 조급할 필요도 없이 그저 그렇게 앉았다 오는게
좋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오늘 영광에 첫눈 옵니다
단골터 늘 앉는 자리에 의자 하나 달랑 놓으러 갑니다
물속도 들판도 소란스럽지 않지만
그저 묵묵히 소매에 내려앉는 눈송이 보고 기다리렵니다
기다려도 끝내 오지 않을 연인을 기다리듯
혹여 찔끔 입질으로라도 기별해줄까
그저 기다리다 오렵니다
청량한 밤
은둔자2 / / Hit : 2059 본문+댓글추천 : 0
안전출조하세용...
축복받은 밤이 되시길 바랩니다.
운치있는 물가나들이 되세여.
엄청춥네요..ㅎㅎ
방한 따뜻하게 하셨는지요??ㅎㅎ
비.눈 둘 중에 뭔가 내릴것 같습니다.
길이 미끄럽습니다...빨리 따뜻한 댁으로 가셔요!
옛날에 임꺽정이도
글솜씨 좋았나 싶어유,,,,ㅎ
은둔자님 방한 잘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죠
情과 그리고 靜을 그리워 함을 봅니다
그 옛날 고즈녁한 빈 들에 서서
하릴없이 까만 하늘만 바라보던 머~언
그날
오늘이 좋아 내일을 헤아리지 않고
제 한몸 다 사루어도 불빛찾아 들며
어차피 가실길 제 좋아서 간다던 그
시절이.. 이젠
가끔 상념 속 에나 머문다
날이 많이 차갑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 내일도 그 다음날도
눈사람되 굳어불면 어짤라고
번개탄 댓개 갖꼬가서 피우고
고구마 감자 밤 호일로 싸서 넣어놓코 익으면 다먹고철수허는겨
일명 고수어른들 "참낚시"라고 허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