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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은 나를보고...

    흑벵어 / / Hit : 3091 본문+댓글추천 : 0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 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느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대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 온데 하물면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 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 원씩 넣어 수의 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이 따뜻한 마음 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곱게 늙는다오.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없는 마음속엔 언제나 음악이 흐르며~ 커피처럼~ 들꽃처럼 언제나 그윽한 향기로~ 마음의 부자로 아름답게 채워 지기를 바라며~~!!! 오늘하루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심진스님 / 청산은 나를보고

    은둔자2 12-01-07 01:46
    허무를 뛰어넘는 해탈이네요
    흑뱅어님 별일 없으시죠?
    정근 12-01-07 06:12
    좋은 글 많이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동대문낚시왕 12-01-07 09:00
    뱅어님 올만에 자게방에 오셨네요

    전에처럼 잼난 사진들 올려 주세요
    ★투투★ 12-01-07 10:5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빼빼로 12-01-07 11:25
    흑벵어님~

    휴일아침에 아주 좋은글을 읽고갑니다.

    건강 하십시요~
    전북김제꾼 12-01-07 11:33
    항상 좋은글 ,잘 새겨듣고 가요^^ㅣㅣ

    즐거운 주말 되세요^^
    못안에달 12-01-07 23:22
    티 없이 살라 하니....어렵네요...

    청산은 변함없는데 옥수는 어이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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