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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 그네 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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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뛰기 농촌에서는 추석을 위하여 논 한 자락에다 올벼를 심는다. 대개 추석 때까지 모든 논의 벼가 추수하기는 빠르기 때문에 추석제사를 위한 올벼를 심어 탈곡을 하고, 제삿밥은 물론 송편도 햅쌀로 만든다. 온종일 식구들이 모여서 반달모양, 보름달 모양의 송편을 만들고 콩고물이나 팥으로 속을 넣어 만들고 솔잎을 넣어 가마솥에 찐다. 아직 채 여물지 않아 붉은 빛과 푸른빛이 감도는 대추를 따고, 알밤을 주워서 모으고, 떫은맛이 나는 감도 준비한다. 이 때쯤이면 배와 사과는 재대로 익어 자연 속에서 정성스레 가꾼 오곡백과로 차례상을 마련한다. 조상을 위한 제사를 지낸 후 멀리서 고향을 찾아온 식구가 아침을 먹은 후 어른들이 산소를 찾아갈 때면 아이들은 그네를 타러 간다. 그네는 며칠 전부터 동네 청년들이 모여서 감나무 가지에 새끼줄을 걸어놓고 처녀머리 댕기를 땋듯이 땋아내려 그 길이가 어른의 스무 발이 넘는다. 아이들은 청년들이 그네를 땋을 동안 옆에서 짚도 날라주고 새끼도 꼬아주고 온 마을 사람들이 정성 들여 그네를 만든다. 그네가 완성되면 용을 매듯이 어깨에 메고 농악을 올리며 동네골목마다 돌아다니면 잡신을 쫓고 동네의 안녕을 빈다. 그네를 어깨에 메고 어깨춤을 추며 신나게 마을을 누빈다. 그네는 다시 뒷산에 올라가 마을이 잘 내려다보이는 소나무나 밤나무 가지에 올려진다. 발판을 만들면 그 해에 시집 장가가기를 희망하는 처녀 총각이 먼저 그네뛰기를 한다. 치마를 펄럭이며 댕기머리가 춤을 추도록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신이 나서 춤을 춘다. 멀리 동구밖이 보이고 하늘높이 솟을 때는 산천이 발 아래다.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그 댕~기가.....' '두 번을 구~르면 사파가 발 아래라....' 다투어 그네를 타고 바람이 불 때마다 우두둑 떨어지는 알밤을 주워서 입으로 깨물어 먹고 모닥불을 피워서 구워도 먹는다. 하늘에 뭉게구름이 곱게 피어오른다. 밤이면 다시 그네를 내려와 동네의 골목에 길게 펴놓고 줄다리기를 한다.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 시내를 중심으로 건너 마을, 안 마을 편을 갈라 술과 음식을 걸어 놓고 줄다리기를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마을 사람이 다 나와서 힘껏 줄을 당기고, 깃발을 흔들며 어쌰! 어쌰! 응원을 한다. 그네의 한 꼬리를 나무에 감아 아무리 당겨도 꿈쩍도 않는다. 그래서 서로가 감시원을 보내 지키기도 한다. 그렇게 줄다리기를 하다보면 진 편이 술과 음식을 내면, 골목마다 마당마다 둘러앉아 모닥불이 없어도 달빛을 등잔 삼아 술을 마신다. 취기가 오르면 저절로 노래가 나오고 풍물이 나오지 않아도 물통이나 세수대야 장단도 곧잘 맞는다. 그렇게 한가위 밤은 깊어가고 보름달이 서산에 걸려도 우리의 흥은 식을 줄을 몰랐다. 지금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렇네요 추억으로만 남아있네요.
젊은이들이 다 도시로 떠나고 노인네들만 남은 고향......
몇 몇 젊은이들이 있긴 해도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고향있는 실향민들 이랍니다 우리 모두???????
옛 놀이들도 다 잊혀져가고 아이들 소리도 사그라져가는 낮 선 고향
그래도 고향이 있어 추억이 있습니다!!!!!!
이젠 고향가면 아무것도 없지 싶은데...
친구만나 막걸리나 한사발 마셔야겠다.
한벽루 오모가리 매운탕에 소주도 마셔야겠다.
도심속의 고향이라...
안동어뱅이님 월척회원 가입환영합니다.
이번 한가위도 훗날 추억에남을 그런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안전운행하십시요.
어뱅이 님 안녕하세요
어뱅이 님 추석 잘보내시고 안전운행 하십시요
고향 잘~다녀오시고요
꼭 한번 동행출조 하고 싶습니다.


http://www.chosun.com/media/photo/news/200309/200309010151_00.jpg>
안동어뱅이님 안녕하심니꺼..?
지는 그네타기 카모 보일랑 말랑
속곳만 연상되니 이거참....ㅎㅎㅎ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꼭 워리 잡아서 외손주 건강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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