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귀성 전쟁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쏠라입니다..
횐님들 편히 쉬셨습니까..
혹 오늘 아침 고향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부지런한
횐님들도 계시지 않을런지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보면 제 어린시절부터 명절은 좀 쓸쓸했습니다..
저희 아버지쪽 친척들은 제가 초딩때 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전부 미국이로 이민을 가셔서 모일 친척들이 없었습니다..
외가가 제천인데 외가 식구들도 크게 왕래를 하는편은
아니였죠..
그저 서울 큰할아버지댁에 차례 지내러 가는게 다였습니다..
제가 고향도 서울이고 명절이라고 특별히 갈곳이 있지 않았죠..
그래서 티비등에서 귀성하느라 10시간이 걸렸네 15시간이 걸렸네하는
소식을 들으면 나도 한번 해봤으면하는 뱌부른 생각도 했습니다..^^~
오늘 토요일이며 설 연휴의 시작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고 또 가족 친지의 정을 한껏
느끼는 뜻깊은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말의 시는 그래서 이걸 골랐습니다..
횐님들 마음에 드셨으면 합니다..
전 그럼 출발합니다..
떡국 한 그릇 - 박 남준
섣달 그믐
어머니의 한숨처럼 눈발은 그치지 않고
대목장이 섰다는 면소재지로 어머니는
돈 몇 푼 쥐어 들고 집을 나서셨다
사고 싶은 것이야
많았겠지요, 가슴 아팠겠지요
섣달 그믐 대목장날
푸줏간도 큰 상점도 먼발치로 구경하고
사과며 동태 둬 마리 대목장을 봐오시네
집에 다들 있는 것인디 돈 들일 것 있느냐고
못난 아들 눈치보며
두부전, 명태전을 부치신다
큰형이 내려오면 맛보이신다고
땅 속에 묻어 뒀던 감을 내어 오시고
밤도 내어 오신다. 배도 내어 오신다
형님의 방에는 뜨근뜨근 불이 지펴지고
이불 호청도 빨아서
곱게 풀을 멕이셨다
이번 설에는 내려 오것제
토방 앞 처마끝에 불을 걸어 밝히시고
오는 잠 쫓으시며 떡대를 곱게 써신다
늬 형은 떡국을 참 잘 먹었어야
지나는 바람소리
개 짖는 소리에 가는 귀 세우시며
게 누구여, 아범이냐
못난 것 같으니라고
에미가 언제 돈보따리 싸들고 오길 바랬었나
일년에 몇 번 있는 것도 아니고
설날에 다들 모여
떡국이나 한 그릇 하자고 했더니
새끼들허고 떡국이나 해먹고 있는지
밥상 한편에 식어가는 떡국 한 그릇
어머니는 설날 아침
떡국을 뜨다 목이 메이신다
목이 메이신다
출석부..
-
- Hit : 1233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28
전 외모와 말투만 서울스럽습니다.
안전 운전 하시고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출!
하십시요.
출~석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특히
먼 길 오셔서
물가에 낚시대 담구고 계신
월척 초절정 고수님
방한 단디하시고 큰 손맛 보시기를 ~~^&^*
충청도 붕어 예상외로
입 맛이 까다롭슴돠 ~~ㅎㅎ
오전중 유격장에서 열리는 시조회에 참석하러 갑니다^^
있네요 다음엔 가나봐라 다짐을
해보지만 그때가 다시 시작되면
차는 고향으로 가고있네요.
어머니의 떡국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습니다
오늘도 출첵 합니다.
귀성길..즐거우시기바랍니다
가물가물합니다~
귀향때의 차막힘도,
도착해서의 만남의 기쁨도
이젠 아련해지는듯 싶습니다~^^
출석~~
외모와 말투만 설 스럽.....풉..
그 짝에는 별일 없지요?? 소님들.
월척 초절정고수님??....푸~~~웁~~
얼천님 점지해준 곳이면 답 나왔습니다.
퍼뜩 접으이소....
참 좋으네요.
느즈막 일어나 슬슬 움직여 볼라구요.
시골도 가고 낚시도가고...
출첵~!!
귀성길 안전 운전들 하세요..~!!
귀성길 안전운행 하세요
이제는 얼굴도 기억이 안나네요..ㅠ
설이라도 고향엘 가지 않으니 명절같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얼굴은 완전 시골스러운데 설 사람이었군요..
우째 이박사님이랑 그리 다르실까나? ㅋㅋ
오늘도 힘잔 하루 보내세요..
연휴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그 당시에도 보기 드물게 서울인데도 초가집이었습니다..
만리동 고개와 굴레방다리 중간쯤 됩니다..
4살때쯤엔 부산근처 윌래(?) 라는곳에 1년정도 살았고 6살때부터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걍 인천이 고향 같습니다..
일 때문에 횡성서도 한 2년 살았군요 총각때..
제가 얼굴이 좀 컨츄리하죠..^^~
명절에 멀리 갈일이 없고
오히려 일하러 갈때 뱅기를 타고 다닙니다.
저는 고향이
코앞이고
고속도로를
안타기에
차밀림 이런거
절대없습니다 ㅎㅎ
오늘 하루도
수고하십시요 ^^
추석에는 속초로
설에는 변산반도로
가족들이 콘도로 모였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그것도 하지말자고...
내가
세상이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겠죠.
이제는 고향에서 살고있으니 갈데도 없네요 ㅎ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휴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후에 고향 귀성길 차량들 속으로
낑가들어 볼랍니다
이박삼일 미리 댕겨왔습니다.
말씀드렸건만 때가된거라고
바삐가시더니ㅡㅡㅡㅡ
이제는 기다려주실 어머니가 안계시네요ㅡ
이제는 제가 새끼들먹일 떡국을 준비합니다ㅡ
어머님 차례상에 올릴 떡부터 먼저 이쁘고
맛나보이는걸로 골라놓아야겠습니다ㅡ
월님들 모두 안전운행하시고 설명절
잘보내시기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