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하신 어머니가 치매이셧습니다. 2006년에 치매 진단 받음
2009년쯤 어머니 친척집에 놀러가신다기에 모셔다 드릴려고 택시를 탔습니다.
친척집에 내려드리고 전 다시 그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택시기사님
"혹시 어머님 치매 아니신가요?"
저
"네 맞습니다"
택시기사님
"초면에 실례되는 말이지만 치매시면 요양시설에 모시는것이 어떠신지?"
어머니 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시설을 생각 했었습니다.
아직 모시기에는 일러 접어 두었죠.
택시기사님
"제 모친도 치매십니다 제가 장남으로 모시려해도 부부간, 형제간 갈등과 불화가 너무 크더군요 결국 5년을 모시다 온가족의 합의로 요양시설에 모셨습니다. 지금은 다시 우애가 좋습니다."
저
"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 아직은......"
택시기사님
"생각 잘해 보세요 남의 일 같지 않아 그렇습니다"
저
".........."
사실 2008년에 아버님 작고 하시며 어머니 모시길 유언 하셔서 장남으로 어머니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6개월만에 마누라 그러더군요. "못모시겠다"
부부사움 많이 했습니다.
결국 마누라 "자기와 어머니 둘중 하나를 택하라더군요"
마누라 오피스텔 얻어주고 별거 시작했습니다.
장남으로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 싫었습니다.
어머니이기에 택한것이 아니라 내 어머니를 거부하는 마누라가 싫어 어머니를 택했습니다.
결국 2010년 별거 2년만에 이혼을 했습니다.
2011년인가
경비 아저씨 두분중 한분이 저를 보는 눈치가 이상했습니다.
않좋은 더러운 놈 보는듯한 경멸의 눈빛.....
그렇게 몇일을 의아해 하는중
한 경비아저씨가 퇴근하신다며 소주한잔 하시자더군요.
경비아저씨 한참 주저 하시다가
"자네가 아들같아서 하는 말인데 혹시 당뇨병에 관해 잘 모르는것 아닌가해서"
저
"무슨말씀인지"
경비아저씨
"당뇨병도 물과 과일은 먹어야 하네"
저
"네 알죠 저도 당뇨병인거 아시잔아요"
경비아저씨
"자네 모친께서 그러시더군 아들이 물도 과일도 못먹게 한다고 그래서 이아파트 자네네 집 아는 사람들이 자네를 않좋게 생각하길레 자네가 당뇨병을 몰라 그런가해서"
무슨말인지 그제서야 알앗습니다.
어머니는 집에 과일을 사다두면 한봉지건 한박스건 믹서에 물과 과일을 갈아 병에 넣어두고 마십니다.
그게 몇일 지나면 금방 썩기에 한번 드실거만 갈으시라 여러면 말씀드려도
과일이다 하면 몽땅 갈아 버립니다.
그렇게 여러번 썩을 과일 쥬스를 마시고 탈나기에 설득도 하고 싸움도 하고 결국 믹서기를 버렸죠.
병원에서 어머니 장이 않좋으니 찬물보다 더운물 마시게 하라해서 냉장고에 찬물을 다버리고 심지어 물통도 버렸습니다.
그것을 어머니는 과일도 물도 못 먹게 한다고 아파트 주민 및 경비들에게 자식 욕을 한것이죠.
남의집 사정 모르는 아파트주민들에게 후레자식이 되어 있더군요.
집에와 복받쳐서 엉엉 울었습니다.
어머니 잡고 베란다로 가서 같이 떨어져 죽자고 했습니다.
지금 돌아가신 지금 그때일 생각하면
어머니 치매인데 왜 내가슴에 어머니 가슴에 대못 박는 말과 행동을 했을까
후회합니다.
내가 좀더 보다듬을걸
그렇게 못된 자식놈과 어머니는 2008년부터 같이 살아 2017년 90세일기로 작고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장남으로 혼자 어머니를 모신게 잘한것인지
모시면서 여러 갈등도 많았습니다.
요양원에 모셧으면 더오래 사실수있는것 아닌지
여러 생각듭니다.
월척 회원들중 치매 부모님 모시는분 계실것입니다.
이러해도 저러해도 부모님 가시면 후회뿐입니다.
그냥 넉두리 해보았습니다.
치매 어머니
-
- Hit : 5907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30
저또한 치매어머니 모시다 5년전에 먼길 보내드렸습니다.
5형제가 한동네 거리에 살다보니 몇달씩 돌아가며 보살펴드렸기에 님보다는 많은 부분에서 비교도 않될만큼 수월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더군요.
말씀처럼 이러해도 저래해도 떠나 보내고 나면 후회회스럽더군요....
지금 86세의 건강하신 아버지가 계십니다.
어머니 치매때 경치좋은곳 시원한 바람한번 제대로 관광 못시켜드린점이 제일 후회스러웠기에...
정정하신 우리 영감님 틈날때마다 드라이브 시켜드리고 좋아하시는 자장면도 많이 사드립니다....
제가 쉬는날이 명절 여름휴가 포함해서 1년에 15일정도 됩니다.
그중에 10일을 영감님과 보냅니다.
아버지 보내드리고나면 또 후회스러울까 싶어서요....
2년전쯤....
영감님과 궁평항 회먹으러 가는날...
"아버지. 엄마생각 안나세요?"
"...............잊어 주는 것도 미덕이란다...."
이 말씀에 울컥했습니다....
님께서도 이제는 마음속에 어머님 보내드리고 나를위해서 앞만보는는 것도 하나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잊는다고 잊는게 아니기에.......
걱정도돼구
두렵기도 하네요...
힘드네요..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어떤 선택이 바른건지를 알기는 쉽지 않지만....
부모님 모두 떠나시고 남는것은 후회였습니다
어머니께서 하늘나라에서도 많이 고마워 하실겁니다
그리고.....
오픈스튜디오님 복많이 받으실겁니다.
긴병에 효자없다 했습니다.
늘 삶 자체가 후회와 아쉬움 그중에 작은 즐거움으로 채우며 사는거 아닐까요?
지난 세월을 뒤돌아 보게 하십니다.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아흔셋되신 어머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연세가 드시면 애기가 된다고 투정도 많고
응석도 많으신 제어머님을 한마디 투정도없이
잘모셔주는 집사람이 있어 지금도 주말이나 휴일이되면 물가보다 어머님과 집사람과 가까운 곳에 추억만들기를 하러 다님니다.
너무 일찍 떠나신 아버님 몫까지 효도하고 싶지만
항상 부족하내요.
나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얼마 남지 않은시간
열심히 효도해야지요.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더욱 생각나네요.
엄니 뵈러 공원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좋은 곳에서 님의 행복을 기원하고 계실겁니다
애써 고생하셨습니다.. 저하늘에서 선자께서 흐믓한 마음으로 내려다 보실것입니다.
어머니를 걱정하고 돌보려는 마음이 곱습니다.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자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과정에 일어나는 사소한 과오는 전문 의사가 아닌한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식된 도리와 정성을 다하여 돌보고자 했던 그 효심이 지극 정성 했다고 봅니다.
너무 상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어머님께서는 이미 용서하셧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치매가 간병엔 최고로 힘들겠죠
노환이든 지병이든 나이가 들면 우리도 겪어야할 과정이자 숙명인듯 합니다
부모님 세대들이야 최소한 사남매이상들 보셨기 때문에 십시일반 자식들이 돌볼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자식이 하나 둘밖에 안되니 내가 늙어선 누가 돌봐줄까나 그런 걱정이 되더군요
요양병원 계시는 93세 제 아버님을 볼때마다 인생정년은 80세가 적당하다고 항상 느끼는 심정입니다만 자기 수명을 임의로 조절을 못하니 노후생활부터 무덤까지가 현대사회의 큰 문제점이 아닐까 합니다
님 정말 고생/효도 많이 하셨습니다
이런분들이 가장 존경스럽습니다
말로는 글로는 쉽지만
사실 안 당해보면 그 고통을 알지 못합니다
때론 집도 일도 가정도 다 팽개쳐야 할 정도로
힘든 일이죠
어머님께서도 자식효도 마음껏 받으시다가 가셨으니
결코 여한이 없으실 겁니다
이제 자신의 인생 마음껏 즐기시고
행복 하시기를 바랄께요
자식들이 어르신들 모시기 힘들어진건 사실이죠
고생 많이하셨네요
저두 이젠 아버님 어머님 다 보내드렸네요~~
어머니가 1년 되셨는데 본인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시고 재산 넘봐서 정신병자 만든다고 역정내는게 무척힘드네요 ᆢ
자식노릇 하시느라 고생많으셨읍니다
저도 3년전 돌아가신 어머님이...... 치매가 약2년간 있었습니다
예전 뭔가 모를때는 사람이 늙으면 미친병에 걸린다고 했죠
이때부터 고생하는 마누라를 상전으로 모시기 시작했습니다
님과 마찬가지로 주위에서 요양원을 권장하였지만.... 집에서 모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하지 못한 효를 원망하고 있습니다
........ 가슴이 왜이리 멍하죠.....
진정 효자십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글쓰신분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최선을 다 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서 뿌듯하게
생각하실 껍니다!
정말. .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저도 지금 어머님이 약간 시작되는거 같아서 불안하고 겁도나고 하는데
대화도 많이하고 해야겠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아무튼 정말 대단하시네요.
하고자하는 마음은 있으나 쉽게 그리하지 못하는 행동이 더 부끄럽울뿐....
하얀 봄꽃밭에서 웃고있는 어머니를 꿈에서 만나곤 합니다.
돌아가신지 40년이 지났는데...
후회없이 효도하셨네요 좋은글 읽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살기에..., 또는 그렇게 살 수 밖에 없기에...
그래도 효도하시고 잘 사시고 보내주셨네요~
저도 어머니 모실때 주위에서 3년 병치레에 효자 없다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어서...
고생 만이 하셨네요
배우자가 늘 붙어 있어도 힘들고 친정 어머니래도 힘든데
ㄴ내 어머니 싫다고 별거하다 결국 이혼까지 했다면 그건 결국 불효를 저지른것가 같다 봅니다
요양소에 보내 드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모친도 중풍으로 20여년 고생하시다 결둗 며느리도 힘들게 돌아가셨지만 중풍과 치매는 질적으 로 다릅니다
이글으로 뭐라 하실분있으시겠지만 이런경우 잘 생각홰보시기 바랍니다비용문제가 있으시면 정부 지원도 받으시길 권고합니다
전부 효자인듯 행셀해도 시대가 변해서 요양원에 모시는데..
남의 손을 빌어서 효자인듯 하는데 말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장모님이 치매초기라 걱정이 됩니다.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으면 제일 걱정이 이세상을 어떻게 정리를 하나 하는것 같아요
저도 현재 아버지가 몸이 많이 편찮으신데 곁에서 어머니가 수발을 들고계신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어째거나 다시한번 대단하다는 말과 정말 효자이십니다
대충 계산해도 살아온 날보다 남은 날이 절반이 채 안되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만하셨으면 정말 큰 효자이시고 불효였던 제 입장에서는 부럽기만 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져 오네요
부모님 하늘나라 가시면 후회밖엔 없지요
글솜씨도 천하일품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