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흘 쯤 됐나.
오른손 손목 안쪽에 가려움증을 느끼고 소매를 걷어봤더니 수포가 대여섯 개 생겼다.
가끔 입술이나 얼굴에도 생기는 그런 동그란 수포였다.
암만해도 땔감을 주워나르다 옳지 못한 뭔가가 피부로 침투한 듯했다.
호랑이 연고를 댓번 발랐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이런 제길슨, 니들 함 죽어봐라 하는 심사로 라이타를 켜서 불로 지졌다.
치지직! 앗! 뜨..뜨...
가려울 때마다 1초 정도 라이타로 지졌더니 어느새 딱지가 앉았다.
다 나았다는 증거다.
희한하게도 약을 바르면 보름 정도 지나야 나을 일을 라이타에 불을 붙여 지지면 2~3일 정도면 낫는다.
어렸을 적, 할머님께 배운 지혜였을 수도 있다.
할머님은 내가 팔이나 다리가 가렵다거나 하면 처음엔 침을 발라주시다가, 나중엔 안되겠다 싶으셨던지 열기가 남아있는 곰방대로 살살 문질러주곤 하셨었다.
약간씩 뜨거웠지만, 신기하게도 가려움증이 가라앉고 금새 낫는 거였다.
피곤하면 누구나 입 주위나 입술에 수포가 생기기도 한다.
어머님은 그 상처에 참기름을 바르셨었는데, 나는 연고를 바르곤 했었다.
같이 일을 하던 후배는 입술 근처에 난 수포를 일삼아 뜯어내곤 했다.
참기름을 바르신 어머님은 20일 정도 지나야 나으셨고, 연고를 바른 나도 근 보름을 넘겨서야 그 상처가 아물었다.
신기한 건, 수포를 손톱으로 뜯어냈던 그 후배는 사나흘이면 상처에 딱지가 앉고 금방 나았다.
의학상식을 떠나 일반상식으로도 물집이 터져 더 번지고 균이 상처에 들어가 더 덧나지 않을까 하겠지만, 그 후배는 피곤에 쩌든 나머지 한달에 매번 생기는 입가 수포를 그런 식으로 처리(?)를 해서 씻은듯이 낫곤했다.
시험삼아 나도 비누로 손을 씻고 상처를 뜯어냈고, 수포에서 나오는 상처물은 화장지로 닦아내거나 혀로 핥거나 하고 방치했더니 사나흘 지나면 딱지가 앉아 금방 낫는 거였다.
아!
낚시는 가고프고, 집 근처 보에서 실한 돌붕어 월척도 안 나오고, 연밭 붕순댁 나온다는 소식도 아직 없고, 조오기 어디메에 굵은 씨알이 비친다던데 1박을 떠나자니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도 많아 귀찮고...
이따 월척특급이나 보고 코~ 자야겠습니다. ^^*


청솔모까지 잡으시다니...
신고해뿌까예~~~^^
그렇다고 잡아먹진 않습니당. ㅎㅎ
으음........ㅇ.ㅇ
처음 붕어낚시를 강에서 했었는데..
손바닦만한 것들이 으찌나 힘이 좋던지..
내가 약했거나..ㅎ
도 엄마한테 이릅니다.
달랑무님/
제가 지금까지 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돌붕어는 겨우 세치짜리였어요.
온통 황금색이였었는데 비늘이 군데군데 깨져서 역시나 회유가 많고 돌바닥을 노니는 녀석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했더랬습니다.
집 근처에 하천이 흐릅니다.
탐진강 지류 금강천인데 돌붕어 월척도 있고, 잉어나 가물치 장어, 자라도 서식하고 중고기나 마자 모래무지 꺽지같은 강계어류도 많이 서식합니다.
그래도 우리네 꾼들에겐 역시나 '돌붕어' 손맛이지요.
쒜에엑~ 찌지징 소리를 내며 보 전체를 휘젓는 돌붕어 월척 손맛을 보신 분들은 그 맛을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4월 초까지는 그나마 갈겨니 성화도 덜해 돌붕어를 낚을 확률이 높습니다.
2월이 가기 전에 어쩌면 돌붕어 월척 사진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헌데, 요샌 사방팔방 너무도 불법어로가 심해서 걱정이네요.
아씨클로버 미리 바르세요
두세시간에 한번씩 바르면
가렵다거 가라 앉습니다
그게 몸안에 바이러스가 몸의 저항력이 약해질때 빠져나오는겁니다
입술이나 성기주변. 겨드랑이나 허벅지안쪽
즉 약한부분에 수포가 생깁니다
저희 어머님은 눈알에 생기셔서
먹는 아씨클로버로 완치한적도 있네요
집안에 상비약으로 비치해두세요
삼천원정도 합니다
아! 그런 좋은 연고가 있었나요?
예전 입술에 난 그 수포를 보여주며 약국에 들렀더니 약사가 연고를 줬긴 줬었는데, 디게 안 낫더라고요.
'아씨클로버' 약국에 들러 꼭 사야겠습니다.
정보 감사드려요. ^.^
라이터로 지지는 분이
저 말고 또 여기 계시다니 ㅎㅎ
제가 저렇게 했더니 집사람이 놀래서
펄쩍 뛰더라는 ㅎㅎㅎ
불타는 아궁이에 생싸리나무 굵은 걸 넣고
진이 빠져 나오길 기다립니다.
진이 보글보글 빠져 나오면
아버진 부스럼 자국을 슬슬 만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그걸 부스럼 자국에 가져다 댑니다.
거의 반죽음이죠.ㅎㅎ
그래도 효과는 즉빵인것 같은데..
그 싸리나무 생진액 다음으로 원시적인 방법인것 같습니다.ㅎㅎ
흐미 무서버.
어떤 땐 민간요법이 짱 먹을 때도 있다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