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도 달라져 어느때는 나 자신이 나를 들여다봐도 신기해서 혼자 볼을 허무르는
때가 있지만 몇해전만해도 나는 낯 모르는 이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수인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성격이 내성적인데다가
정을 주면 깊은 정을 주지만 여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고 친구를 사귀면 아주 깊게 사귄다
낯선이와 만나서 말문을 터고
그와 대화를 통하여 내가 얻는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더 크게 작용을 하여서일터이지만
천성이려니 했는데 지금은 좋은 의미의 발전인지 나이듦으로 하여 내게 다가서는 외로움이
내 스스로 다른이에게 곁을 주게한 것인지 모르지만
처음보는 이에게 곧잘 먼저 인사를 하고 낚시터에서 만난이들에게도 다가가서
먼저 인사를 한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나에게 형으로 친구로 다가서는 숳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하여서 내 마음이 자연스레 열린것일수도 있겠고 아니면 낯선이와의 짧은 대화에서
내 삶을 살찌우는 무엇을 건진적이 있어서도 있겠지만
근간 인연을 맺어 정을 나누는 대부분이 나보다 몇해 아니면 이십수년을 건너 뛴 젊은이들어서
그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나와 다른 삶을 살고있는 그들의 세계를
비추어 보며 내가 그들의 대화속에 녹아들어 젊음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좋고
먼저 경험한 것을 그들에게 교훈으로
던지면 선뜻 받아들이는 그 후배들의 열린 가슴이 따뜻하게 느껴저서 좋다
요 몇년 내 평생을 통하여 얻은 친구들보다 더 많은 동생과 지인을 만났다
대부분 취미를 같이하는 이들이어서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꺼리와 소재 때문에
서로 배우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는데서 시작하여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신선함
예컨데
철들고 주먹질 한번 안하고 남과 크게 다투어보지도 않고
골샌님처럼 살아온 내 젊은날과는 아주 다른 젊은날을 보낸 후배들의 이야기속에서
나는 그들에게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젊고 패기 넘치며
거칠 거칠하고 조금은 험한 젊은날을 보낸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쩌면 왜 그런 젊은날을 보냈나하고 속으로 혀를 끌끌차는 이들도
있을런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삶속에 동화되어 아주
흥분되고 저릿한 감정을 맛보게 된다
그래서 그들과의 만남이 좋고 기대되며
어쩌면 고루하고 세대차이나는 꼰대 취급을 할 수도 있겠지만
먼저 동행하기를 청하고 어쩌다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연락을 않으면 서운해하고
어디에 있다고 연락을 하면 언제라도 달려와 주는 그들이 고맙고
든든하다
몇해전 <나이듦, 그 쓸쓸함에 대하여.....>라는 글을 내가 종종 들리는
사랑방에 걸어 논 적이 있었지만 외로움을 타는 것도 황혼을 그냥 회색빛으로
쓸쓸히 스러져 가는 것도
좋은 이들과 새로운 만남 아니면 기존의
인연을 더욱 돈독히하여 내 황혼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는 것도
다 마음의 풍경이며 내가 스스로 도전하고 극복할 수 있는 세계란 것을 요즈음
깨닫고 있다
나이 들어 늙어가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다 마찬가지며 세월을 비켜갈 수 있는 사람은 없겠기에
나이 들면서 나를 칩거시키고 마음을 닫기보다는 젊은날보다 더
나를 열고 베풀면서 젊은이의 멋진 세계를 가슴으로 보듬고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이 경험하지 못한 앞으로 걸어야 할 길에
선배로서 훌륭한 길라잡이가 되어 좋은
교분을 나누면 붉게 타는 노을처럼 아름답고 멋진 황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친구 사귀기
-
- Hit : 5318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9
내일이면 50줄에 들어서는데 해놓은것은없고 자꾸 세월만 뒤돌아봅니다
가식적인 세상을 살아온것도아닌데 요즘은 초라해지는 내자신을 발견하곤합니다
이곳 월척지 사람사는 몸 부대끼는 모습은없어도 걍 낚시라는 취미를 고ㅗㅇ유한다는 것만으로
나름 살아가는 희열을 느끼곤했는데 점점 제모습이 싫어지는것을 느낍니다
오늘은 쓰디쓴 쐬주를한잔했습니다 그냥 술을 먹고싶었습니다...
제 넋두리만 늘어논것같아서 죄송합니다 쿠마에게 주어진 현실이 미워서리
봄봄님 내내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봄봄님 반갑습니다.
저는 이제 40을 좀 넘겼습니다.
좋은 말씀 새겨 놓겠습니다.
50이란 나이,글쎄요
제 경우 나이가 들었다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그냥 세상에 대한 도전과 어려운 현실을 깨부수려는 격정이 아우러졌던
그런 날들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역경을 헤치는 가장 큰 자산은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을 상하게 하는 것에 나를 침윤시키지않고 마음을 늘 밝은 곳을 향하게 한다면
삶에 드리운 어두움은 언젠가는 걷힌다는 것을 저는 몸소 겪었답니다
권형님 오랫만입니다
베푼것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빌려주거나 베푸는 것은
참된 의미의 우정이라고 생각을 않습니다
刎頸之交는 오늘날에는 존재하지 않는 우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친한친구 문경지우는 아니더래도 적어도 금전으로 하여 허물어지지는 않겠지하는
친구도 금전으로 하여 허무하게 무너지는 우정을 저는 숳하게 경험하였지요
그래서 정말 친한 친구는 그 친구를 잃지 않으려고
어쩌면 어려움에 한줄기 빛을 줄 수 있는 친구도 어려운 청을 넣어 본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정말 친한 친구에게는 서운한 마음을 느낀적이 살면서 별로 없었답니다
관광붕어님 감사합니다
40 좋은 나이입니다
그 나이에 저는 군대라는 온실에서 평안한 삶을 살았기에
세상이 험한 파도와 세찬 바람이 부는 바다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였답니다
그래서 40대초반에는 저는 정말 세상을 만만하게 보았던
천둥벌거숭이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무탈 하시지요...??
나이와 세대를 떠나
마음으로 교우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계시다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요....
언제 성주 유료터 한번 가셔야지요???ㅎㅎ
예 낚시란 이래서 좋은 것이군요.
이해타산 없이 마냥 주고픈 맘!
처음 만남이지만 포옹하고픈 오랜친구같은 만남!
제가 낚시를 사랑하는 또다른 이유 입니다.
가을!
대물의 계절입니다.
맘의 대물 많이 낚으세요
나이,나이는 자신의 얼굴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에 걸맞는 언행,그리고 때로는 젊은 듯 때로는 지긋한 듯 유연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나이를 잊지 않는 연륜의 뿌리를 깊게 박은 그런,
쉽지 않지만 그렇게 나이드는게 보기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괜찮은꾼님 안녕하세요
이번주 금요일 경산으로 명경지수아우님과 같이 대를 드리울것 같은데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얼굴 한번 뵈었으면 합니다
붕어와춤을님 편안한 모습
금방 떠오릅니다
대물을 찾아 떠나지만 마음은 깨끗한 주변경관과 맑은 물을 더
더 탐하니 어쩌면 저에게 낚시라는 취미는 자연과 벗하여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게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가르침으로 알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배호 테이프 차에 담고 다닙니다
언제든 遭遇하면 드리지요.
만나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훤칠한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