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전에 회사에 입사하였을 땐 팩스밀리란 것이 전세계에서 개발되기 이전입니다. 텔렉스로 교신할 때이지요.
당연히 도면은 국제유편으로 송달,수신되고. 그 도면을 거래처에 보낼 때에도 차를 타고 직접 사람이 가서 전달함니.
팩스란 것을 처음 사용할 때에 그 신비로움은 !
기계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상대방에게 그림과 도면이 송신되니 얼마나 신기하고 편리한지!
그런디 인류의 신규 창조물이 나에게 준 그 즐거움도 잠깐입니다.
펙스가 보급된 후 얼마되지 않아 개인용 컴퓨터가 등장한 것입니다. 운영체계는 도스(DOS)!
도스! 말만 들어도, 지금도 머리가 지끈합니다. 도스를 배우기 위하여 사장이하 상당수 임직원들이 회사근처 컴퓨터
학원으로 매일 저녁마다 강의받으로 갑니다. 몇 달 동안. 그런데 미적분 배우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에효~
몇 달 동안 도스를 배우고 그런대로 익숙하였는데 느닷없이 윈도우가 등장합니다. 도스 배운 것 본전도 빼기 전에.
윈도우는 학원에 가지않고 얇은 책 한권으로 독학해도 배울수 있고 눈썰미있는 사람은 책없이도 쉽게 배우데요.
윈도우 나오니깐 도로마다 골목마다 있는 콤퓨터 학원들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양화가 악화를 구축한다?
그런데 이놈의 윈도우가 지라ㄹ 입니다.
윈도우가 보급되고 몇 년 지나지 않아서 각 직원마다 개인용컴을 지급하면서 회사업무를 전부 전산화합니다.
회사업무를 이메일로 하고 도면처리 등도 컴퓨터로 합니다. 젊은 얘들보다 순발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쩔쩔맴니다.
기계치들도 쩔쩔맴니다.
저도 연필가지고 문서작성하는 등 글쓰기에 익숙한 터인데 자판이 영 낯섭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요. 대세가 컴인데...그리고 먹고 살려면 ~.
컴에 익숙하여지니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볼펜으로 글을 쓰자니 글자가 제대로 쓰여지지 않습니다. 무신 놈의 편지 한 장 쓰는데 종이를 5장 씩이나 버립니다.
글자도 자연스럽게 일필휘지로 쓰이지않고, 영 어색합니다. 차라리 자판이 더 익숙하여 졌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몇 년 전부터 인터넷 세상입니다.
인터넷으로 월척지를 눈팅하면서 쉽게 글을 올립니다.
종이에 쓰서 우편으로 보내는 옛날이라면 월척지에 쉽게 글을 올릴 수 있을까요?
요새는 그저 월척지를 열심히 파다가 글 한 번 올리고 싶으면 자연스러이 자판을 때립니다.
글을 쓰고 난 후 영 어색하고 월척지의 창설이념에 맞지않는다 싶으면 걍 지워버립니다.
좋은 글이나 좋은 지식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월척지에 올리셔서 만인이 공유하면 큰 복이 내도할 것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좋은 하루 되십시요.
컴퓨터와 월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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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많이 배우고 ..즐기고 갑니다.
저하고 똑 같은길을 걸어 오셨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듯 합니다.
이젠 전화번호도 제대로 아는것도 없고
노래도 노래방에가야 겨우 따라 부르고
필체도 예전같지 않고...에~~궁
환절깁니다...건강에 유의하십시요.
텔렉스 모르시는 분도 계실것 같습니다.
팩스란놈 처음 나왔을때 눈튀어나올 정도로 비쌌습니다.
제 월급이 45만원일때 보급형 팩스가 125만원이었던가?
dos 사용하던 시절 노턴 ncd와 국산 mdir이 아직도 그립습니다.....
도스에서 램 상주메모리 관리만 잘하면 고수취급 받았던 시절 이었습니다.
autoexec.bat 하고 config.sys 2파일을 좀 만질줄 알면 컴퓨터 그냥 다 배운느낌.....ㅎㅎ
처음 장착해서 하이텔 가입하고 바둑방에서 밤새던 2400bps짜리 모뎀도 그립구요....
요즘 제 아이들 필체를 보면 심히 걱정 스럽습니다.
자판 두들겨서 프린트해서 레포트 제출해 버리니.......이제는 달필이란 단어가 없어질것 같네요.
문명이 발전하면 할수록 풍부해 지는것 같으면서도 뭔가 팍팍해 지는 느낌은 왜일까요?
어느 덧 모뎀도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윈도우도 그리워할 세상이 오겠지요
전자제품을 처음 사오면 부모님께 설명드려도 잘 모르실때
속으로 별 생각(?)을 다했었는데
이제는 딸내미한테 물어도 모르는 형편이 되고 보니
만시지탄, 후회가 됩니다.^^;;;;
아무 생각없이 흘러가는데로 살다보니 후딱 흘러온 세월이군요.
댓글 처음엔 글쓰는것 보다 못했는데 독수리 지금은 자판이 더 좋군요.
솟아라캐미님!
잘보고 갑니다.
월척지가 있어 행복합니데이 ^^
가슴저미는글 따뜻한글 사람냄새가나는 이곳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독수리 날개짖으로 자판따라가기가 버겁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행복함을 전하며 느낄까하는 쿠마의 바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