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과 과녁
내뱉고 싶은 말을 한웅큼 삼켜내고
달아오른 시선을 내리깔고 참아낸다.
사실 이런 것들은 그닥 힘든 일이 아니다.
때문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심지어 금방 잊고 다시금 웃어주기까지 한다.
정말 힘든 일은
내가 쏟아부은 애씀의 흔적이나 정성을 기울였던 자취 같은 걸
상대에게서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때다.
그럴 땐 정말 울음이 난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언젠가부터 상대에게 받아 차곡히 쌓인 설움이
그야말로 멈추지 않는 화산처럼 솟아올라
그 서러움을 참지 못해 원을 그린다.
원을 커다랗게 그리고
또 그릴 일이 생기면 그 원 안에 더 작게 그리고
또 그릴 일이 생기면 그 두 개의 원 안에 그 보다 더 작게 그린다.
그러면서 고요한 호수 위를 외롭게 울음을 참으며
그렇게 노를 젓기만 한다.
영원히 그릴 수는 없을 것이다.
원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영원히 노만 저을 수도 없을 것이다.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없을 거니까.
울음으로 차곡차곡 만들어진 몇 개의 원에
어느 날 더 버틸 수 없어 던지는 창...
그래서 나는 그 원을 과녁이라고 부른다.
타협이라는 바닥에 차곡차곡 그려넣은 과녁
Posted By 황금빛잉어
자꾸 그리려 하지 말고 지우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내가 편하고 상대가 편하게
보입니다.
아래에 피터 선배님 쓰신 글이 서른 즈음이었다 하셔서
한 번 옮겨보았어요~^^
출조선배님, 효천선배님 늦은 밤 편히 잠드셔요
......
요즘 출소행님이 새로 시도하시는 컨셉이요~.
아... 혹시 제가 뭐 실수한 게 있나 걱정이 되어서요.
다행이네요. 에구~~!!
넘 짧게 했나요 ㅋㅋ
미안합니다
혹시 제가 잘못한 것 있나 싶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____^
제가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래서 죄송하구요.
선배님께서 너그럽게 봐주셔요.
어느날 무뎌진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럼 안되는데 하고 반성하지만
세월은 나를 그렇게 둔하게 만드나 봅니다
좋은하루^^
요즘은 저수위
짱돌 던질 일이 없네요
준설하면 수십 트럭 퍼 낼듯ᆞᆞᆞ
항상 넘 단답형 이세요 ㅠ_ㅠ
참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타협 하자니 흐리멍텅해 보이고
과녘을 겨누자니 상처 입은 짐승 같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