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몰려오기 전의 고요
하늘은 잔뜩 흐려 있군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뭣도 모르고 (출조시의 날씨에 맟추
어) 낚시를 나가
처음에는 잔잔하던 바람이 수면을 일렁이고 파도
수준으로 변하고 받침대와
뒷꽂이에 올려 놓은 낚싯대는 좌우로 춤을 추며
천둥과 벼락이 떨어지는 가운데
호기롭게 그 자리에 앉아 설마 번개를 맞기나 하겠냐며
대를 한껏 치겨세워 들었던 무모함^^
파도치는 수면 가까이 번쩍이는 번개의 느낌은
비에 흠벅 젖어 오도가도 못한 자의
발목을 묶어 놓았죠
그래도 깔린 대마다 입질은 들어 오고
만약 다시 대를 치켜 들었다면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글을 적진 못했겠죠 ㅎ
태풍 속의 번개 보다도 비가 시작되기 전
치는 마른 번개는
더한 등골이 오싹함을 전해주더군요
반대편 파라솔 핀 사람의 자리 불과 십 여 미터
앞에 떨어지는 낙뢰
혼비백산할만 했지요~
6월 장마 8~9월 태풍의 기후와 날씨가
예전과는 사못 어긋나는 것도 아마
기후도 나이를 먹나 봅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입니다.
변화무쌍한 세상
다들 건강을 챙기시고 우산을 챙기시고 활력을 챙기시고
행복을 챙기시는 시간들 되세요^^
태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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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운으로 아침 운동갑니다~^^
그때는 왜 그리 미친놈처럼 낚시를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즐거운 한 주 되시길요
아시죠 꾼이라면 이럴 땐 빛의 속도로 손이가지요
대를드는 순간 우르릉쾅!! 번쩍! 헐~
바로 옆에 낙뢰가 떨어지는데도
고기욕심에 챔질하던 시기가 있었죠
이젠 도저히 그럴 용기가 나질 않으니
나도 슬슬 나이들어가나 봅니다
더위도 물러가겠지요.
가을이 기다려집니다.ㅎ
하하하 추억이 새록새록 기분이 좋아졌어요.
즐겁고 평온한 하루 보내셔요.
오늘 혹시 중부지방까지 영향은 없겠죠?
여주 삼합지나 또 가볼까 하고 있는데...;;;
강 중간 둔덕에서 메기 낚시 중
갑자기 불어난 물에
다리 교각 타고 올라온 적 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살림망을 놓지 않았다는---
비는 많이 오고
피해는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