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요 마누라!
어제 당신이 이야기 했죠?
“고맙다고.. 그냥 다 고맙다고..”
ㅎㅎ 그래요.
우리 벌써 17년이네요.
연애 7년,결혼 17년이니 24년 인가요?
혹독한 반대를 뜷고 강행한 결혼
그 흔한 제주로 신혼 여행 조차 못 가보고 살림 시작했지요.
결혼 10년이면 제주 가보자고 한 약속 아직도 못 지켜 미안해요.
뭐 어디 지키지 못한 약속이 한둘 이겠소만..
그래도 올해 기대하소.
첫째 낳고 둘째 낳고 바로 그 놈의 IMF.
당신은 식당으로 종이장미 접기로..
난 밀려서 밀려서 생계형 창업을 했었지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한 켠이 짜르르 해요.
너무 힘들어 도망치듯 가출한 나에게 당신이 전화로 한말.
“같이 가요.”
그리고 나름 영광의 나날이었지요.
사업도 잘 되고 애들도 무럭 무럭 자라주고 .
우리 인생에 이런 날 또 올까 싶을 정도로 매일이 봄 이었지요.
최소한 2008년의 악몽 같던 그 일이 없었다면 …
단 한번의 부도는 모든걸 날려 버렸지요.ㅎㅎ
생각나요?
경매로 집을 잃고 단칸방으로 이사 가던 날.
누군가가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졌던 그날, 봄비가 추적 추적 왔었죠.
이사 다 끝내고 애들이랑 같이 단칸방에 누웠을때 딸내미가 그랬죠.
“집이 작으니 가족끼리 더 가까이 할 수 있어 좋아요.”
부도 이후 폐인 같이 지내는 나를
그냥 당신은 지켜만 봐줬습니다.
차에서든 놀이터 벤치에서든 술에 쩔어 자고 있는 나를
늘 찾아서 데리고 오는 것도 당신 몫이었지요.
미안하오..
그 시절 그 심한 말과 자해는 발버둥이었지
당신을 향한 건 아니었소.
올해는 시골에 꼭 땅을 삽시다.
당신과 내가 그토록 원하던 낙향을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 합시다.
몇 년 전부터 준비 해 오던 일..
올해는 더 구체적으로 해 봅시다.
집을 지으면 옮겨 심으려던 나무들도 저만큼 자라 있고
축사도 다 지었으니 애들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가요.
이봐요 마누라!
오늘 결혼 기념일 축하라도 하는 듯 눈도 저리 많네요.
성격이 변변치 못해
아직 방귀도 못 턴 우리지만
오늘 맘 먹고 당신께 고백합니다.
“당신 참 이뻐오. 그리고 참 고맙소.”
팔불출 연서 (戀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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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꿈 이루세여
두분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진정 사랑이라는걸 배우고 갑니다...
아무조록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오늘같은날 살며시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한마디 해주세요~~*^^* 아이고 부끄라 ㅠㅠㅠ
얼마 살지 않아는데도 질곡의 세월을 보내셨네요.
잘 참고 이겨냈어으니 지나간 세월을 뒤돌아보며 이런 글 쓸수있는 오늘이 행복한것이지요.^^*
이루고자 하시는 일 꼭 이루어십시요.^^*
그리고 늘~행복 하십시요.^^*
다시한번 결혼 긴념일 축하드립니다.^^*
두분 항상 행복하십시오.
소망하시는 모든 일 수월하게 이루시고요. ^&^
무엇보다 가장 큰 인생의 반려자를 만난날이니
오늘 하루는 마당쇠 역활 톡톡히 하십시요
우선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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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내리고 있는데
눈 부신 햇살로
눈물 머금고,
눈꽃같은 아름다운 사랑
눈망울 가득
눈이슬 맺히네.
♥ 눈 내리는 결혼 기념일에...
참말로 좋은말.,감사합니다...
결혼기념일 축하 씨ㅡ게드리고요,
오늘,싸모님께 맛나는거 많이 사드리세요!
계산은 참붕어선배님한테 맡기시고요~^^*
결혼기념일 축하 드립니다
올해 세운계획 꼭 이루십시요^^
항상 좋은 일 가득 하시길 빌어 봅니다.
한숨 소리가
지금껏 습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자다가 욕을 하거나,술을 마시고 아무곳에서나 잔다거나
이런 것들은 이제 없앴는데
아직도 이 한숨 소리는 고치질 못했네요.ㅎㅎ
인생 햇병아리의 결혼 기념일 축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혹여 현재가 힘드신 분들도
조금 참고 힘 한번 내보자고요.
저도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이 남았지만
세월 흘러 오늘 힘든 일
무용담처럼 이야기 할 날 오겠지요.
오늘 영화도 보고
불륜커플 놀이 하러 모텔도 가기로 했는데
회사 일 때문에 아직 이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소풍님,불륜커플 놀이 ...?
내일 올려 주삼.^^ㅋ
늘 깔짝대는 입질처럼 할 듯 하다가,
한 번도 션하게 올리지 못하니...
불타는 황홀한 밤 되세요.⌒ ⌒
행복한 시간들로 채우십시요
저도 집사람한테 고맙다는 문자라도 뜬금없지만 보내봐야겠습니다 ㅎ
꽃다발이 아직도 없네요
아름답고 지극한 사랑...
끝까지 함께 하시길........
소풍님!!!
축하드립니다~~~~~
마누라에게 못해주고 사는 남자들 매한가지지 싶네요.
두분, 그리고 가족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앞으로 남은시간은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힘을 덤뿍 쏟아 주세요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되길 빌어봅니다
축복 많이 받으세요 ~
바라는바 꼭 성취하시고
더불어 앞으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아부지와함께님!/그림자님!/진주붕맨님!/바른생각님!/달랑무님!/대구심조사님!/
소요님!/케미무정님!/ponza님!/부들지기님!/읽어 주신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 기원 드립니다.
지는 정기 받들어 오늘 "너죽고 나죽자"한번 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워요일 입니다.
살아서 돌아 오세요.
두 분 늘 건강하시기를~~~^^
심정으로 드리대시길......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하는 이는 살것이요
살고자하는이는 죽을것이다
밥상이 달라질것이니라~~~~
축하 합니다!!!!!
이글은 꼭 사모님 보여드리세요 ^^
소풍님 앞날에 밝은 서광만 비추길 기원드려요.
좋은 일들만 생기시길.....
두분의 사랑이 영원 하시기를...
태백산의 정기를 모아모아 보내드립니다.
파트린느님!/화약님!/
소중한 댓글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 하세요.
먹먹!!!!!!!!!!
감사 드립니다.
올해는 아마 진짜오짜님으로 개명 하시는 해가
될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