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주말 아침
특별한 스케쥴도 없고해서
느긋하게 9시가 다 되어 집을 나섭니다.
코로나의 역습으로
가는길이 전혀 막히지 않아
1시간만에 대부도에 도착을 했지요.

넓은 갈대밭에는
고라니도,
까투리와 장끼도
나른한 주말을 즐기고,

바람 없는 초겨울의 하늘이
참 여유롭습니다.
너를 갈대밭을 거닐다 보면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낡은 경운기는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고,
그 곁을 지나 거닐다보면

얼음낀 작은 수로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발길 닿는곳마다 좁은 은빛 수로들이
얽히고 설켜
겨울 들녁을 실핏줄처럼
이어주고 있네요.
느긋하게
산책을 끝내고,

잠시 송담을 채취해 봅니다.
송담은
담쟁이 덩쿨로
소나무를 감고 오르면서
작은 실뿌리를 소나무에 내리고
소나무의 유익한성분을 흡수하는데
소나무에게는 참 귀찮은 존재이지요.
심하면 소나무가 고사 한다고도 합니다.

이 시기 뿌리에 더 많은 약성이 있다길래
오늘은 뿌리도 제법 얻었습니다.
노지는 송담을 얻어서 좋고,
소나무는 귀찮은 존재가 사라져서 좋고...ㅎ
상부상조 이지요.^^
1시간만에 넉넉하게 얻고,
겨울 햇볕 쪼이며
거피하여 왔습니다.

잘 씻어 물기를 빼고,
잘 건조하여
당뇨를 앓고 있는 지인들에게 선물할까 합니다.
몇개는
자르지 않고 건조하여
술로 담금하고,
몇개는 자게에서 한분께 담금용으로
나눔 하겠습니다.
덤으로 얻은
오래된 노박덩굴은
거피하여
잘 말린후
담금할까 합니다.

일부러 모양을 살리려
잘 꼬인 녀석 하나 들고 왔습니다.
느긋하게 즐긴 12월의 첫 주말이었네요.
주말 느긋하고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원하시는 수확물도 얻고 ..
아주 그냥 따봉입니다.
좋은시간 되셨겠네요~~^^
뭐하시는거죠? ㅋ
한가한 주말
좋으셨겠습니돠.
근데 노박넝쿨은 무엇인가요.사진의 진한색인가요.
너무 많이 아시면 머리아파져요^^
담금주를 담그고 싶지만
술은 못마셔서 ㅎ
해박한 지식도 부럽구요
굴 한봉지 사다가
굴밥도 해먹고,
회로도 먹고,
TV보면서
노가다중입니다 ㅡ.,ㅡ
물기 날리고 30분째 작두질 하고 있습니다.
자게방 일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