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붕어스토커님)님의 원문에 댓글로 말씀드리기에는 약간의 장문이 될 것 같아
이곳에서 별도의 원문으로 글을 남깁니다.
(꼭 집어서 푸르메♪님께 한정하여 올리는 글은 아닙니다.)
작금의 푸르메♪님께서 올리신 몇 개의 원문을 깊이 있게 정독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이번 논쟁에서 중심으로 빠져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감을 떨쳐버릴 수는 없습니다만, 담론 차원에서 제 소견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푸르메♪님의 논조에는 100% 동의할 수는 없으나 푸르메♪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논지에는 공감 가는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푸르메♪님이 말씀하시는 부분들은 수 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이곳 자유게시판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어 논쟁을 뛰어넘어 상호 폄훼와 비방 등으로 발전하여 종국에는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온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논쟁하다보면 공감과 반대의견이 상충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나 극히 일부 월님께서는 은밀하게(?) 보낸 쪽지와 문자에서 상대방에게 막말하거나 비난하기.
급기야 이에 맞서서 두 사람 만에 오간 쪽지와 문자를 월척에 공개하기.
등에는 나름 합당한 이유야 있으시겠지만, 저는 찬성할 수만 없군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지나친 논쟁은 상호간의 깊은 내상을 입게 되어 서로 반목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며 상대방 의견에 귀를 기우리고 존중해 준다면 보다 낳은 토의가 되지 않을까요?
저도 예전에 상대방의 자극적인 표현에 인내하지 못하고 논점에서 벗어나 막말에
휘말려 본 적이 있습니다. 다 제가 수양이 부족한 추태였지요.
말은 하면 할수록 거칠어지고, 가루는 치면 칠수록 거칠어진다는 속담을 실감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부끄럽고 반성해야 할 일이지만 지금은 반면교사로 삼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일부 글들 중에는 소위 말하는 ‘자기들만의 리그’니, ‘파벌’이니, 하는
표현들은 분란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것이 바람직한 의견이든 바람직하지 않는 의견이든 말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방기하지 않고 푸르메♪님께서는 나름대로의 뚜렷한 주관적 판단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용기 있게 피력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부 표현에 있어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푸르메♪님의 본래의 목적하시는 말씀의 취지에 한 번 쯤, 곰곰이 귀를 기우릴 필요는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곳 자유게시판은 글자그대로 자유게시판이므로 어떠한 글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공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은 월척운영 규칙을 떠나서 상식과 배려 측면에서 말입니다.
예컨대 조용한 밤 낚시터에서 경범죄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고성방가가 아니라도,
합법적인 부스럭 소리나, 합법적인 과다한 불빛도 예의상 서로가 지켜주는 것 아닐까요?
아무리 자유로운 글이라 할지라도 다수의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글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글이 마음에 안 들면 보지 않으면 될게 아니냐?
예, 맞는 말씀입니다.
백주 대낮에 광화문 4거리에서 용변을 보면 ‘아~ 급했던 모양이구나’ 하고 외면하면 됩니다.
정부시책이 마음에 안 들거나 이웃이 보기 싫다면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에서 들어가서
세상과 단절하고 자연인으로 살아가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여러 사람 모이는 곳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대화도 나눌 수 없다는 것이냐?
민감하게 굴지 말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적당히 적응하면서 적당히 즐기면 되는 것 아니냐?
예, 맞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모든 사람 입맛에 맞출 순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자신의 편한 대로 활동하시면서 즐기시면 됩니다.
푸르메♪님 말씀에 반대하시는 님께서는
자신의 코드가 맞는 사람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시는 것도 좋겠지만,
가급적 타인의 취향도 고려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약간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또 푸르메♪님 말씀에 동의하시는 님께서는
타인의 취향과 즐기는 모습에 여유로운 미소를 보내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에 안 드시는 글이 있더라도 그러려니 하시고 지나치는 마음의 여유도 필요할 때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하나의 주제에 다수의 찬성과 다수의 반대는 항상 상존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 뿐이지요.
너무 지나칠 경우, 눈살이 찌쁘러 지기도 합니다만,
타인에게 크게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하지요? 우리들의 마음도 한 번 살찌어 보시지요.
아름다운 추억들이 기억되는 깊어가는 가을 날,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석으로 쌀쌀합니다. 아니, 물가의 깊은 밤에는 매우 춥습니다.
밤낚시를 즐기시는 월님들께서는 방한 준비를 철저하시여 건강한 즐낚시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 원문에 편파적이거나 모순점이 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졸필, 또한 제 한계이지요.
푸르메♪님, 자연자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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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마음의 여유를 찾고자 즐기는거 아닐까요 ㅎㅎ
다시한번 낚시를 즐기는 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어떤 논제에 있어서 언제나 객관적인 입장으로 봐주시니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제 생각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듯해서 반론은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제글에 반론을 제기 하신분들도 언젠가는 알아 주시겠지요.
선배님께서 말씀하신 부분.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단어의 선택. 앞으로는 좀더 부드럽고 느긋함속에 논제를 제시토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한 나날 되십시요.
궁금해서 못참고..읽어보구 말았네요 ㅋㅋ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모든 분이 이런 마음일겁니다
좋은 것만 보고 살아보입시다
좋은 말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냥 선배님 반가움에 인사나 드려유ᆢ꾸벅~~^^
글쓰시는 솜씨가 매력있습니다.
카리스마지수 99 ㅎ
항시 이곳에 오면 기분이 업되어 좋았는데 작금의 일들이 별로 였었습니다.
모든것이 다 좋을순 없습니다.
서로서로 양보 하시고 기분 좋은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낚시하기 좋은 가을 이잖아요!!! ㅎㅎㅎ
푸르메♪님, 잠시 쉬어가시면 어떨까요?
여러수하자님, 반갑습니다.
닉네임처럼 아무쪼록 매번 여러수 하시기 바랍니다.
ChangHwan상모님, 반갑습니다.
기일손님, 안녕하시지요.
월척을꿈꾸며nt님, ‘꿈은 이루어진다.‘
월척의 꿈이 수없이 현실화되시길 바래봅니다.
백운산님, 반갑습니다.
어느 역술인 아호 같습니다.
매화골붕어님, 저도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향수™님, 여전히 건강하시지요?
또붕어님, 옳은 말씀입니다.
이곳에 발자취를 남겨 주신 월님과 다녀가신 모든 월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