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희망의 대어 낚겠습니다"
"10년 넘게 신제품 개발을 위해 산전수전을 다 겪었습니다만 이제는 희망을 낚을 것 같습니다". 땅에서 물속에 고기가 어딨는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카메라 달린 낚시대'를 개발한 (주)피싱캠(www.fishingcam.co.kr)의 대표 김무종(46) 씨와 부인 이미경(44)씨에게 2004년 새해는 희망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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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오는 5일 대구테크노파크 벤처공장(성서공단 내)에 입주하여 늦지만 번듯한(?) 공장과 사무실을 갖게됐고, 해외에서 먼저 불어오는 피싱캠 구매열에 그동안의 고생은 마치 봄눈 녹듯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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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미국 월마트에 100만 달러(약 12억원)어치 샘플 납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 유럽 등 세계 각지로부터 몰려드는 해외 바이어를 폼나게(?) 맞이하라며 우선입주 편의를 봐준 대구테크노파크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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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부부는 2003년 한해가 다 지나갈 때까지만해도 `눈물'과 `한숨'으로 점철된 고난의 세월을 이겨내고, 이처럼 희망찬 2004년을 맞이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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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십여년은 신제품 개발을 향한 김 대표의 끊임없는 개발욕과 투자열기가 갖가지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좌절되고 또 시련으로 다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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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대 전임교수직을 버리고 김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2년 2월. 10년전부터 연구해오던 `카메라 달린 낚시대'의 개발이 완료돼 아내 이씨가 해오던 사업을 인계받아 새 인생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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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전문가이자 낚시광인 김 대표는 낚싯줄에 카메라를 달아 수중의 신비한 영상을 완벽하게 촬영하는 한편, 낚시꾼들이 물고기가 잡히는 생생한 모습을 직접 보면서 즐기도록 신제품을 창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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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선과 영상선, 제어선 등 8가닥의 각종 전선을 한 묶음으로 하면서도 낚싯줄로 쓸 수 있을 만큼 가늘고, 인장력은 기존 낚싯줄의 4배나 되는 특수케이블을 직접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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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과 방수, 적외선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및 무선송수신 장치를 포함해 6건의 국내특허와 1건의 국제특허도 획득했다. 전국 방방곡곡의 저수지, 바닷가 낚시터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실시한 현장 테스트 역시 성공적이었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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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업은 녹녹지 않았다. 연구개발과 시제품을 만드는데 봉덕동 빌딩을 비롯한 전재산을 털어넣었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투자자들은 굴욕적인 조건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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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노력과 전재산을 쏟아부은 `피'와 `땀'의 결과를 지키기 위해 각종 벤처지원 기관을 접촉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기회는 뜻밖에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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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한 2003컴덱스 참관단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을 때, 월마트의 낚시용품 납품회사인 ACR인터네셔널의 덕 마이어 회장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시연을 해보고 피싱캠에 반해 즉석에서 100만 달러 샘플 수입계약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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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려고 할 때마다 용기를 북돋워준 아내와 이웃이 없었다면, 희망도 없었을 것입니다. 성공한 기업인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피싱캠 김무종 대표와 부인 이미경씨처럼 혹독한 시련을 뚫고 지역 기업들이 희망을 낚을 2004년이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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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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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켐 매일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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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그 동안의 많은 고생이 좋은 결실로 맺어졌습니다.
새해에도 하시는 사업 잘 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피싱켐님 그리고 사모님!
축하 디따 많이 드립니다.
오늘 퇴근버스 속에서 기사를 읽었습니다.
두어번 연거푸 읽었는데...기분 좋더군요.
무궁무진하게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사진 다른이름으로 저장해서 제컴퓨터에 입력 했습니다 공작찌님도
2004년에 좋은 일들만 일어 나기를 바랍니다 *^^*
벽송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대물 하십시요 *^^*
낚선님 과 월척 회원님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덕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