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친구가 낚시를 오라고 해서 부랴부랴 일 마치고 배타고 좌대에 도착.
지난 3월 중순 부터 꾸준히 다녔는데 입질도 한 번 못 봐서 채비가 문제일까 고민도 했는데 찌가 스멀스멀 올라 오는 것을 보고
챔질을 하니 붕어같은 느낌, 평소 이곳은 붕어가 잘 나오지 않아도 나오면 거의 월척급 이상, 어떤 분 말씀으로는 35CM 이상은
붕어로도 안 본다고 하는데 꺼내보니 에게~ 29CM,
그리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지렁이로 채비를 바꿔서 투척, 여태껏 본 적 없는 소나기 입질...
블루길만 약 10마리, 그 와중에 친구는 아침 먹자고 하는데 평소 아침을 먹지 않아 낚시좀 더하고 있는데
아침 다 먹은 친구는 찌가 미동도 안 하네, 고기가 없네 하면서 가자고 옆에서 대 걷기 시작, 블루길만 나오는 터라 나도
대를 걷는데 갑자기 친구가 챔질, 33CM...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낚시 끝
일요일 오전 혼자 출조, 배타고 들어와 보니 뭐가 좀 이상... (바늘, 원줄, 케미만 따로 담아둔 가방을 안 가지고 왔음 ㅠ.ㅠ)
낚시 줄만 안 터지면 되지 하고 케미만 따로 주문해서 받고 해질녘 케미 갈아 끼우고 잠시 앉았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방으로 들어와서 저녁 먹으면서 간단히 맥주 한 잔~ 이 맛이죠^^
약 1시간도 안 앉아 있다가 나왔는데 점빵이 완전히 쑥대밭 ㅠ.ㅠ 밤 12시까지는 입질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쑥대밭이 된 점빵을 보며 그래도 이 정도면 엄청 대물이 걸렸겠지 하고 수습을 하려는데 어떤 대를 들어도 여러개의 대가
한꺼번에 같이 움직이네요ㅠ.ㅠ 겨우 겨우 대도 접고 건져 보니 30CM도 안 되는 누치가 ㅠ.ㅠ
생각 같아서는 지근지근 밟고 싶었는데 좋게 놓아 주었습니다.
펴 놓은 8대 중 5대를 감아 놓았네요. 하필 원줄도 없고 바늘도 없는데...
줄만 터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그거 보다 더하게 다섯대를 감아 놓다니 덕분에 좌대 타고 밤 9시부터 채비 살리느라 씨름하다가
푹 자고 왔습니다.
보고자 하는 붕어는 남들이 안 낚아내는 월척 이하 붕어를 잡고 설마 원줄이나 바늘이 문제가 있겠어 했는데 수습불가로 엉켜
있고 어복이란게 따로 있을까요? 물론 운이 많이 따르는 것이라고 하는데 낚시를 접어야 할까요?
그래도 또 예약 해 놓고 낚시 가려고 채비 고쳐 맸습니다.
두서 없는 긴 잡소리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 사진은 조그만 누치가 만들어 놓은 작품입니다. 좋게 수습할 수 없는 어려운 상태 맞죠?

자리70% 나머지 30%는 운빨,기술,노력,어복등등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경험해봤을거라 생각해요
전 숫하게 ㅋㅋ
어복 타고난 분들 계시다에 한표 던져요
근디 자리지키고 계신분께는 어복좋은분도
않되더라구요~~
오죽하면 그런말 있겠습니까.
붕어는 물속에서 꾼이 딴짖할때만 노려
먹구튄다고 ㅡㅡㅋ
자리지키고 집중하면 어복은 따라옵니다.
채비 정비하신다니 담 출조시엔 덩어리 하실거에요~~~
좋은날도옵니다 항상 화이팅하세요
낚시를 즐기시면 붕어는 무조건 따라 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힐링 하시길 바랍니다.
^^
최대어복 터질지도 모르죠..
^^
하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담에는 단디 챙기이소;;;
어복은 미스테리 영역이지만 있습니다
근데 그게 계속 유지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운이 올때 그걸 잡을 수 있는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롱런합니다^^
낚시 하다보면 언젠가는 올겁니다.
그러다 또 떠나겠죠.
그나저나 그놈이 채비를 기가막히게 묶어놨네요.^^
주변낚시꾼 대부분이 꽝처도 저는 항상한수하는편입니다
제 자랑 아닙니다
절대로 ㅋ
그 해는 정말 이상하게도 낚시 관련해서는 되는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조과도 형편없었죠.
그래도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그 다음 해부터는 낚시 관련해서
상황이 조금씩 좋아지더군요.
결론은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습니다. ^^
즐기는 낚시를 포기하고 어부의 길로 들어서는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붕어낚시 하시면서 매번 만족할 순 없지만,
그 과정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시려고 시작하신건 아닌가 싶습니다.
저또한 꽝을 면치못하거나,
이상하리만큼 채비손실이 많은 날도 있었고...짜증도 엄청나고 ㅎ
그게 다 붕어낚시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더군요.
붕어낚시는 아무 생각없이 하는것이라 여기시고
받아들이신다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물가에 서면 그게 또 쉽지 않지만요^^
입질시간 패턴 포인트보는법 시기마추는법 등등
조사님이 격으신일은 노지 다니시는분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격는일이고요 ㅎ 자연스런 과정이니 상심
마시고 열심히 다니시다보면 뜻밖에 행운도 있으니
허허 웃고 넘어 가세요
좋은시기 입니다 농민분들과 현지분들께 피해주지
않는선에서 즐낚 하시길 바랍니다 ^^
아~ 그리고 필요한 물품들 좋은 가격에 구할수도 있었구요.
원래 제목을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로 할까 하다가 그냥 느낀 기분으로, 하소연으로 올려 봤는데 봐 주셔서 황송할 따름입니다.
낚시 시작한 지 거의 25년 정도 되었네요. 어부라는 별명도 들었었고, 중간에 먹고사니즘으로 공백도 있었는데요 공백이 생기기
전과 낚시 여건, 장비, 조건들이 많이 달라진 듯 합니다. 그냥 낚시는 고기 잡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고기 밥 주러 간다 생각하고
갑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가끔 섭섭하더라구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서로 조심하는 가운데 코로나도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오히려 더 걱정스러운 상태 같습니다.
모든 회원님들 항상 건강관리 잘 하시고 코로나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못된 악운은 제가 다 가져갈테니 다른 회원분들은 마릿수면 마릿수 사이즈면 사이즈 어복 많이 받으세요^^
도착하자마자 부지런히 집어를하고
찌움직임만 보고도 붕어 몇치짜리다 라고 대충 알수있고
찌맞춤을 칼같이 잘해서 찌올림이 준수하고 헛챔질이 없으며
현장에서 잘먹히는 먹이가 뭔지를 알고 있으며
고기의 습성및 회유시간대와 물골자리를 이미 알고있죠
福 일까요?
과학일까요?
언젠간 대물보실꺼에요 홧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