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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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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빠지지않고 상대를 쳐다보니 낚시복을 입은 젊은 남자 입니다 조황이 궁금해서요 오늘 새벽부터 낚시를 해볼 참인데 어떻습니까 .. 전 이런사람 제일 싫습니다 밤에 그것도 혼자서 뭔가에 집중해 있는 사람앞에 소리도 없이 나타나 나오요 ..부터 말없이 서있는 사람까지 .. 제발좀 15미터 전쯤부터 헛기침이라도 해줬으면 .. 암튼 그사람은 낚시꾼이라 자기를 소개하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조황얘길 해주고 돌아서 있는동안 보트가 바람에 밀려 떠가는줄도 모르고 .. 보트가 밀려가는걸 알아챗을땐 네칸대로도 건질수 없는 거리에까지 떠 밀려 가버리고 ..난감합니다 가물치대도 시즌 끝났다고 내려놓은지 오랜인데 그렇다고 물가로 밀려 나올때까지 기다릴수도 없는 ... 그런데 그 친구 참 매너 없더군요 조황정보만 쏙 빼 먹곤 말한마디 없이 뒤돌아서 차를 몰고 가버립니다 그대로 두고 내일낮에 건져내도 누가 가져가진 않겠지만 내일낮엔 혼자 일해야 하니 이곳까지 올수가 없습니다 한참 궁리를 해도 물에 들어가기전엔 빨리 건져낼 방법이 없더군요 그러나 밤에 물에 들어가는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긴급타전 마눌아야 ... 보트가 떠내려가 ? 어떡하다 ? 어떻게 해 ? 가물치대 들고 지금좀 와줘 알았어 .. 마눌님 잠옷위에 외투 하나만 걸치고 부랴 부랴 달려와 줍니다 가물치대를 건네받고 마눌에게 후렛쉬를 비추게 하고는 제방을 건너 보트쪽으로 갑니다 다섯번 가물치 루어대를 던진후에야 보트에 걸어 견인합니다 그사이 마눌은 제방 억센 잡초들에 치맛자락 찢겨가며 남편쪽으로 후렛쉬를 비추며 다가오느라 진을 빼구요 암튼 건졌습니다 짐을 차에 다 싣고 나니 마눌님 추웠는지 오돌 오돌 떨고있습니다 마눌차를 먼저 보내고 뒷정리를 하는 동안 미안하고 고맙고 챙피하고 .. 이제 노환으로 병자리에 든 시부모 뒷 수발을 두고도 형제들 서운하다 말고 우리가 하자는 사람인데 ... 전 참 복도 많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이쁜 마눌 본적 있으신가요 집에 돌아가 샤워 끝내자 마눌님 한마디 하십니다 당신은 하수야. 앞으로 고수라 하지 말어 넵 고수님 앞으로도 고수님 말씀 잘 듣고 살렵니다

진짜 꼬소 합니더.

그런께 낚시장비 처분하고 자동셔트로 바구이소.

싸모님 진짜 마음에 듭니다.

고수로 잘 모시이소
하수 둔자님! 고수 사모님께 잘하세유~ㅎㅎ

글고 그 4가지 없는 낚시꾼...혹시 붕어우리님은 아녔시유?ㅋ
오늘 염장은

용서해줌...
어째 비늘님이 지를 살살건디시는 것이,

신제지 안봐도 꽝이네요.

지가 먼저가서 저수지 한가운데 옥시시 열포대 부어놓고 와야 되것네요.

둔자님, 붕어 아이큐가 아무리 낮아도 이젠 딱 보믄 둔자님 온거 다 알아블거 같은디요.
그래도 물속안들어가신게 다행입니다...

젋은분 매너가 떵이네여...

^^ 추운밤 꼭 껴안고 주무셔용 *^^* 씨~~익~!^^
은둔자님 혹시 대마 제일교회앞 냇가에서 낚시 해보셨어요?
시부모님 병수발 하는게 쉬운게 아닌데 ^^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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