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3월 유난히도 눈이 많이왔던 입학식...
나이x운동화에 힐x가방 그당시유행하던 통큰교복.삐뚤어진 넥타이.밖으로 꺼내놓은 셔츠.
이정도면 먹어주겠지?? 이런생각으로 입학식에 참석하였으나.. 고건 순전히 제생각...
대창고등학교에 악명높은 선생님이 있었으니..이름하여 똥자루 학생부장이며..유도선수출신에 다무진 작은몸매에소유자..
교문에서 당구큐대로 마빡부터 때리시던 똥자루님..잘계시는지요^^;
입학식을 마치고..교실로 들어가려던 찰나..키190에 덩치큰 선생님이 저를 부르시더군요..
"얌마 이름이 머고..이시끼가 명찰도 안달고 입학식을 쳐왔네."
아..무섭다............
"죄송합니데이 샘요..급하게 온다고 명찰두고 왔니더 "
"마치고 씨름부로 텨와"
"예 알겠씸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이분이 대창고등학교 넘버2 이름하여 "히포" 씨름부감독이자.오직 히포 추리링만 입고다닌다하여 붙혀진 별명.
그날 이후 전 4교시만 하고 씨름부로 올라가 사까리로 씨름장 모래를 펏으니..고생이 말도 아니였지요..
공부는 하기싫고..씨름도 하기싫고..허나 4교시만 하니 우짤수없는 저에 선택 ㅠㅠ
씨름부엔 그당시 학교통이셨던 3학년선배가 계셨고..전 그분에 총애를 얻겠다는 일념하에..
라면도끓이고..그형님에 빤스와 양말을 빨며..지냈습니다 ㅎ;;
형님께서 졸업을하고..전 그형님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학교에서 공포에 대상?? 아님 양아치에 대상?? 그랬을겁니다 아마 +_+ㅋㅋ
1학년이 지나고..전 좀더 과감히 놀기 시작을 하였네요..
아부지에 포터를 몰고나와 친구들과 새벽까지 드라이브를 다니고..
그당시 인기있던 "비트"라는 영화를 보고 여름방학때 짱깨이 배달로 돈을 모아 "엑시브"노란색 오토바이도 사서 등교를 했으며..
학교운동장이 없던 저희는 바로옆 예천여고에서 체력장을 실시하였는데..
체력장을 하는 우리를 창문으로 지켜보던 한여고생을 보는 순간..+_+ 첫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야간자율학습 땡땡이를 치고 엑시브를 타고 예천여고 운동장으로 들어가 그 야밤에.. 운동장을 돌며..사랑을 고백하던 순진했던 모습과..
100일날 선물준다꼬 교실까지 올라갔다가..여고 야간자율담당선생님께 걸려서 저희학교 까지 끌려왔던 기억 ㅎ;;
아직도 제눈에 선하네요 +_+ㅋ
그여학생이 한별단이라 저도 한별단에 가입하였고..그렇게 1년정도를 사겼네요^^;
어느덧 1년에 시간이 흘러 전 2학년이되었고.. 쪼메 가오가 잡히기 시각했던거 같습니다..
하교길엔 사복으로 갈아입고..그당시 유행하던..잭니클라스.폭스라는 가죽운동화.힐라클래스 실크티. 요정도면..
패션 완성^^; 여고1학년을 꼬실려고 맨날 예천읍에 위치한 한천을 배회 했던거 같네요 ^^;
5월..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제주도!!
촌놈들이 비행기탄다는 설레임에 밤새 들뜬 마음으로..밤을 지새우고..비행기를 타니.. 웬걸..어여쁜 스튜디어스 누나 ㅠㅠ
와..완전 이쁘더군요 ㅠㅠ
그당시 5천원짜리 1회용카메라로..사진찍자고 달라붙어 나도모르게 백허그도 해버리고 ㅎ;;
그리하여 도착한 제주도..푸른바다..캬..젋은 혈기에 무서울게 없던..저는 저희친구들과 작당모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직까지 계모임하고 지내는 저를 포함한 7명..이름도 부끄러운 7인에결사대 ㅎ;;풉
빨깽이:(제고딩때별명) 야 오늘 짐풀고 동굴갔다오면 자유시간이니께 9시까지 씻고 호텔앞으로 모디.
찍사:(첫경험에찍으로끝나버려생긴별명)알따 애들 모아서 내가 데리고 나가께.
이리하여..저희는 제주도 푸른밤이 아닌 네온에밤거리를 활보하게되었습니다.
포차에서 소주한병씩 까고..거리를 활보하던중 5명에 여학생들을 발견.. 찍사에게 헌팅을 시도.
성공하여..노래방을 가게되었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노래방에 술을 못팔게되어서..저희는 소주대병과 과자를 숨기고 가져갔지요..
한참을 재미나게 놀다가.. 여학생중 한명이 저를 부르더니 밖으로 끌고 가더라구요..
이쁘장하게생긴 얼굴에 반해 저도 모르게 따라가니..
바로옆방...갑짜기..옷을 벗더니..저를 밀치고...켁..
쪼까 이상한 낌새에..화들짝놀라..여학생을 밀치고 나가려던 찰나..노래방주인이 그걸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여..
저희는 제주도까지와서 자주가던 경찰서를 또 가게되었습니다 ㅠㅠ
무릎꿇고 있으니..그 악명높은 똥자루님께서 들어오자말자..연속 7연타 뺨때기 작렬...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기위해 일부러 눈물을 지어짜던 생각을 하니..글을쓰는 지금도 웃음이 납니다 ^^;
경찰과 똥자루에 대화를 듣는도중..이상한 말을 듣게 되었는데..
경찰이 하는말이..제주도 여자들이 뭍에서 남자들만 오면 사중을 못쓰니..수학여행기간동안 각별히 학생들 관리부탁드린다는 말..
그랬습니다..ㅠㅠ 제주도 여성들이 뭍에 남자들을 동경했던 거였습니다 ㅠㅠ 제가 잘생겨서 그런게 아니였더라구요 ㅠㅠ
그날이후 3일동안 저희는 특별단속집중학생이라..호텔밖을 나가지못했으나..
고향으로 오던..마지막밤..갈때는 비행기였으나..올때는 배를 타고 부산으로 왔네요..
배안에서 어여쁜 대학생누나들과(기억으론mt)기타를 치며 신나게 놀면서 왔었네요..
그후..담배피다 정학 1번. 학교유리창 파손으로 근신2번..학창생활중..유일하게 사고 안친 고3 2학기말고는 온통 사고를 부르는 얼굴이었습니다 ㅠㅠ
지금생각해보면..자랑할꺼 없는 학창생활이지만.. 저에겐 참으로 소중한 추억들이네요..
후회도 있지만..그보다 값진 친구들을 만났고..늦었지만..그때에기억을 더듬으며..철이들려고 노력했던거 같습니다.
여러분의 학창시절은 어떠셨는지요^^
학창시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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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개도 안멋찌두만..ㅡㅡ
이제는 추억을 또 만들어야지요
좋은밤 되이소~~**
한잔먹고 왔더니 글 많이있네요!ㅎ
정독은 내일ㅡㅡㅡ^^~
윗글에요 ㅎㅎㅎ
일년을 사귀였다던 첫사랑 이야기요
나에 첫사랑은 간직하고 감추고 싶지만
남에 첫사랑은 까보이고 오픈하고 싶네요
하늘아래님..편히 쉬셔요^^
쌍마선배님. 선배님부터..말씀해주시면..
말할께요 +_+ㅋㅋ
에고, 순진덩어리... 실례가 되겠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믿을수없습니다!!
월척100분님 감사합니다^^;
쌍마님은 인증샷을 보여주십시요!!
학창시절 사모님과찍은 사진이나 머요런거!!
1학년이 2학년 교실에서 2학년과 담배를 피우기도 하였고,
2학년이 되어 오락부장을 하였고, 시내버스 가장 뒷자리에 앉아서
담배를 피며 통학을 하였고, 대마와 가스와 본드를 하는 친구와
함께 하기도 하였고, 고2인 주제에 시내 중앙도서관 정문앞에서
대학교 4학년의 연인에게 수바리도 쳐보았고, 시내에서 조직폭력친구들과
재미있는 기싸움도 해봤었네요.
그러나, 중학교때 내팔에 좌우에 매달려 놀던 학우들이
지금은 나를 팔로 가지고 놀수 있을 만큼 제자신이 작아져 있네요.
친한친구들 거의 대부분이 키가 190전후 이지만 저는 무척이나
작고 마른 사람이네요.
그러나, 저는 정의감 하나로 그친구들을 모두 무릎 꿇게 할수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화를 내지못하고 가벼운 욕조차도 하지못합니다.
친구들은 저에게 애늙은 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결혼...
그것이 세상의 정의를 지키지 못하게 하더군요.
그래서 내앞의 정의만 지키고 삽니다. ^^
더 엄청나고 상식적으로 이해 안가는 주변 환경도 있지만
그것은 비밀로 남겨 둡니다.
지난날의 추억이 죄가 아니였기를 매일매일 기도하며 살아갑니다.
글이.두서 맞는지 모르겠네요.
스맛폰은 글빨이 너무 안받아요 ㅎㅎ
스토커님 좋은밤 되이소.
아참 그리고 , 그친구중에 키가 두번째로 큰 녀석이
예천에서 이름대면 누구나 아는곳에 있습니다. ^^
친구분이 궁금하네요^-^
추억할수있다는게 행복한거 같습니다.
좋은밤 되셔요^-^
체육선생님이셨는데,,, 저도 늘 들고다니시던 막대기로 이마 많이도 맞았더랬습니다~~^^
풍채 좋으신 히포선생님도 생각이 나네요~
붕어스토커님 글읽는동안 기억한켠에 저멀리 있던,
교복입고 지내던 시절로 잠시 돌아가봅니다.
언제가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인연으로 뵙길 바래봅니다.^^
물가에서 뵈면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편안한밤 되십시요~!
역시
스토커님은 뭔가가 있었어...
서생님에 "수바리"라는 단어는 친근하지만
넷상이기에 모르는척 하렵니다^^~
두 편의 글 잘 읽었습니다.
딸아이에게 어거지로 떠밀려 아내와 본 영화 '써니'가 생각나네요.
저와는 다른 시대를 겪었지만 아련한 옛 추억에 잠시 젖어 봅니다.
다음 글도 은근히 기대됩니다.^^
미래가 있어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참고로 저는 공부만 했습니다....ㅋㅋ
죄송합니다....ㅎㅎ
월래 촌놈들이 골프옷을 평상복으로 입던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곳도 그랬으니까요? ㅎㅎㅎㅎ
지금생각하면 엄청 부끄럽지요. 생각만해도 ㅋㅋㅋ
오후 5시 수업 끝나면, 저녁 먹고 8시까지 특강..
11시 반 까지 야간 자율학습..
버스 막차 타고 집에 오면 12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