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한감시 4짜 조행기

/ / Hit : 5952 본문+댓글추천 : 0

요즘들어 산삼만큼 이나 귀한 4짜가 너무 흔하다는 생각마져 드는군요. 한감시도 4짜 조행기 쓰리라고 는 꿈에 생각이나 해 봤겠습니까? 오전 11시 50분 지롱이미끼에 끌려 나왔다고 생각하니 좀 싱거운 생각마져 들지요? 그러나 역사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았습니다. fs (a,b,c,d,s) 월척잡은 조사님들 한감시 속을 얼마나 흔들어 놓았습니까? 1근 휴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언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무작정 길을 떠났죠. 워~리 워~리 개짓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첫날 화북면 소재 봉당골 못 2000 여평쯤 되는 못으로 소문난 월척터. 서둘러 자리잡고 겉보리 2봉지 까넣고 나니 벌써 어둠이 자리를 잡는다. 포도밭에서 일하던 촌부들도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이제는 홀로서 이 큰못을 지켜야 한다. 8시... 10시... 말뚝 쳐다보면서 지는 허기를 채우느라 빵과 우유로 대충 채우고 오직 대물을 만나야 된다는 일념으로 전투에 임했다. 그리곤 올빼미 뜬눈으로 기나긴 밤을 지새우며 입질 한번 못받고 하룻밤을 마감하고 말았다. 찌는 뙤약볕 속에서 억지로 잠을 청하며 밥 해먹기도 귀찮고 라면과 빵으로 하루 를 버티며 나갔다. 둘쨋날 그 자리를 고수하며 굳히기에 들어감. 김동기 회장님이 대근 들어 갔다가 저녁에 합류했다.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먼 길을 단숨에 달려 왔는가 보다. 엄청난 밑밥과 부폐식 미끼... 눈까진 고기라고 들려서 맛이라고 보고 가련만 무심한 대물들은 둘쨋밤도 그렇게 아무런 변화도 없이 한번의 입질도 없이 흘려 보내야만 했다. 아침이 되니 회장님은 2근 출근 하다면서 길을 떠나고 또다시 한감시만 외톨이가 되어 대물 사냥에 나섰다. 힘도 없고 2틀동안 5시간도 못자서 멍청해 지기 시작했다. 회장님 따라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한감시의 대물사냥은 여기서 멈출수 없다. 워~리 소리 내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큰소리는 쳐 놨지! 이제는 돌아갈수도 없는 입장이다. 계속 뻐티기로 들어 가려는데 동네 꾼 한사람이 하는 말 이 못은 3일전에 산란 끝났심더....!!!!???? 이런 일이 있나. 산란후 보름정도는 입질 없는거 3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미련없이 대를 접고 다시 영천 개미낚시로 발길을 돌렸다. 2틀동안 황치고 돌아온 한감시 보고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못 하나를 새로 소개시켜준다. 그러나 기대는 하지 마란다. 확실한 조황이 있는것도 아니고 나올것 같아서 약 3시간에 걸쳐서 작업을 해 놓은 곳이란다. 새우와 지렁이. 옥수수, 콩으로 무장하고 다시도전! 아침 9시쯤 못에 도착하니 600평 남짓되는 이름도 없는 소류지. 산속 깊은곳에 숨어서 찾기도 힘들고 오염원 이라고는 전혀없다. 대낮이라 일단 지렁이로 탐색전에 들어갔다. 탐색 해보고 가능성이 안보이면 우벌지로 들어갈 생각 이었다. 2시간을 담그고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고기 없음을 예감하고 한대를 빼들고 온 못을 누비고 다녔다. 떡밥낚시,지롱이,옥수수... 참 지랄 용천을 다 떨었다. 그래도 붕어는 없다. 못을 옮기려고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왔을때 애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21,23 2대를 차고 나가 총알이 뒤꽃이에 걸려 있는것이다. 이상타! 올챙이가 차고 나간 것도 아닌데 하고 대를 들어보니 장난이 아니다. 단숨에 제압후 끌어내 보니 30cm정도 되겠다. 다시 한대를 드는데 우~우~웅 소리를 내며 대도 못세워 보고 터져 버렸다. 참고로 내채비는 원줄 4호에 케브라 4합사 감싱이 5호 바늘이다. 주둥아리가 설 물려서 아구리가 째진것 같다(!!!). 이때부터 다리가 떨리기 시작한다. 분명 대물은 있구나. 숨을 죽이며 30분여를 기다리니 깔짝 거리던 찌가 쭉 물고 들어간다. 힘껏 대를 세우니 돌에 걸린것 같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 수초에 걸렸나 싶기도 하고 좌우로 약간씩 흔들어 보니 뭔가 조금씩 꿈틀거린다. 1분여를 뻐티니 수면위로 얼굴을 내미는데 휘떡 뒤벼지는게 틀림없는 대물이다. 다시 쳐박고 뻐티고... 마지막 용틀임을 쓰는데 정말이지 붕어 땡기다가 팔에 힘이 빠져서 못잡아 내겠다는말이 실감이 난다. 뜰채에 담고 얼른 손뼘으로 재어 보니 두뼘은 충분히 되겠다. 틀림없는 4짜다. (낚시점에서 재어보니 42cm) 흐를는 눈물... 복받치는 설움을 주져하지 못하고 무조건 못뚝으로 뛰어가서 만세...만세...대한민국만세! 붕어만세 4짜만세를 부르고 나니 그동안 이 한눔 보기 위해서 온 천지를 헤메고 다니던 지난18년의 세월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간다. 마눌님에게 온갖 구박을 다 받아가면서도 낚시에 대한 나에 열정만은 굽힐수가 없었기에 그 감회는 이루 말할수가 없었다. 결국 한감시는 헤내고 말았다. 이제는 좀 여유를 가지고 낚시를 할수 있을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못이 너무 작기에 공개 할수 없다는 것과 제가 개발한 포인트가 아니라 낚수방 사장님과 약속을 져 버릴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저는 취미라 할지라도 낚수방 사장님은 업이 아닙니까? 6월호 붕어낚시 21 표지모델로 나온다고 하네요. 서울서 기자분이 바로 내려 오셨더라고요. 아무튼 한감시 자신있게 할수 있는말 4짜는 아무나 잡나! 4짜는 아무나 잡나! 4짜 조사로 자리메김 하고 나니 어제는 원수 같던 사람이 너무 너무 사랑 스러워 보이고 온 천지 만물들이 나를 보고 웃는것 같습니다.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잠을 자지 않아도 잠이 오지 않는것은 잡아 보지 않은 사람이 어찌 내 마음을 알꼬... 4wㅉ * 황기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06 11:50)

4짜 조사에 등급 하심을 축하합니다.

고생하신 보람이가 봅니다.
4짜를 축하합니다.
님의 끈기와 정성이 4짜를 잡았나 봅니다.

이제는 5짜에 도전을 해야지요.

그렇게 도전하는 재미로 낚시도 하고
인생도 살아가지요.

다시 축하합니다.
한감시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장소를 공개 못하셨는데도 조행기란이 아닌 자유게시판으로 이동된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원칙이 그러하다고 하지만 조행기는 조행기란에 있어야 함이 옳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4짜 잡응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화 드립니다...
내가 잡은 것처럼 흥분 되내요
~~~축-축 ~~~
축하 합니다
혹 포항 사시거든 전화 한번 주셈
221-1094
4짜구경 2번째 해보개 시리
님의 얼굴을 보니 많이 뵌 분이네요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