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김씨 할머니께서 오늘도 노인정에 가실려고 길을 나선다.
꽃 무늬 양산 받처 드시고. 몇일전 며느리가 백화점에서 제법 돈을 치르고
사온 멋진 정장 한벌을 근사하게 차려 입으시고 거리로 나선 것이다.
어머!! 어머!! 저기 저 할머님좀 봐...얼짱 할머니 아냐!!
참 곱게도 늙으셨네.어머 부러워.
마주친 낯선 행인들도 할머니의 미모에 한마디씩 하며 힐끔 거린다.
허면 더욱 더 도도하게 허리와 고개를 고추 세우시며 미모를 한것 뽐내신다.
흥!! 소싯적에 미쓰코리아란게 있었으면 내가 아마도 따논 당상일껄...호 호 .
그러니 노인정에 가도 할아버지들에게 인기가 하늘을 찌름은 안 봐도 훤 하다.
같은방 할머니에게서는 시기와 질투의 화신이다. 그렇치만 부러움을 한 눈에 받는다.
요사이 젊은시절 여자꽤나 울렸다는 휜칠한 키에 헨썸한 박씨 할아버지가 추파를 던진다.
망할놈의 영감탱이 이쁜건 알아가지고.호 호 호 ...
여느때와 맞찬가지로 할머닌 고운 화장에 화사하게 차려 입으시고 노인정으로 향하신다.
행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골목길로 들어서려는데 뒤에서.
"같이가 처녀"하고 누가 희미하게 부르는듯 하다.
아무리 환갑이 지나 칠순에 가깝다지만 여자는 여자인지라...귀를 의심한다.
"처녀" 오십여년만에 들어보는 "처녀"소리...
이게 왠 "거북이 등짝에 부황뜨는 소린가""
에~궁 박씨 영감탱이가 여기까지 따라와서 장난질이야. 못~살아...내가 못살아.
무시하고 가던길을 걷는데 또 "같이가 처녀"하고 또 부르는다.~허~걱
호기심이 생긴 할머닌 보청기 볼륨을 올리고 미소를 머금으며 소리 나는곳으로 살금살금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골목을 막 돌아 섰는데...ㅜ ㅜ ㅜ
할머니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진다.
아~글쎄 생선장수 아저씨가 마이크로.~에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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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가 천원"....
이~런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건강하십시요 .^________^*
할머니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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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반전! 전혀 기상천외한 '갈치가천원'
정말 기발하십니다 선배님!
작가로 새로 출발하세요
재미난 글 잘보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모임에 가면 권형님 주위에 사람이 많이 모일것 같습니다
요즘 잘생긴 남자 보다 유머 많은 남자가 인기 짱 이랍니다
제가 너무 튀지 않나요. ㅜㅜ
사무실에선 사무적인 예기만 오가니 우수겟소리가 그립습니다...ㅎㅎㅎ
물로간산적님^^
원~ 별말씀을요!! 저 재미 없습니다...
소싯적에 산을 좋아 하셨다니 반갑습니다.
들려주시어 용기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잼나는 글을 자주 올리시는지...
에효~~부럽습니다..
근디 반전은 조정술 보다 쪼끔 떨어 집니다..ㅎㅎ
이제 권형님 글 메니아 되었습니다...
좋은글,잼나는 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휴지 왜 안보내 주십니까?
저번에 모니터 미숫가루로 목욕시켰는데
오늘은 커피로 목욕시킬뻔 했습니다.
출근해서 모닝커피 땡기며 읽다가 갈치가 천원에서 푸~우.
휴지 대짜로 보내 주세요.
덕분에 오늘도 즐겁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근디 내일은 어떤 핑계를 대고 도망가나......
할마시가 다른곳은 다 개안은데 귀가쬐끔 거시기하네요 ㅋㅋㅋ
오늘도 흔적있이왔다 흔적있이 퇴장합니다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무슨뜻인지 처음엔 몰랐거든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월척지가 있어 유쾌합니다
감사합니다 ^^ 권형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