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평지형 이면서 양수형이다.
배수철 특수가 있다.
이곳은 매년 이맘때 떵어리 붕순이들을 마릿수로 만나는 곳이다.
때는 바야흐로 배수가 시작되고 제법 시간이 지난 어느날
이제 때가 되었으니.....
그해에도 어김없이 그곳을 찾았다.
밤 케미 솟구치는 모습과 떵어리들의 손맛이 그리워....
한낮에 도착한 그곳에는 무더위 때문인지 인적도 없이 넓은 수면만 펼쳐저 있고
수풀 조차도 숨이 막히는지 헉헉대며 고개를 축 늘어뜨리고 있다.
(매번 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은 쓰레기도 없고 낚시꾼도 없다.)
나는 꾼에 본능에 따라 양수장 펌프를 통해 물이 들어오는 새물 유입구 쪽 그늘도 없는곳에
대를 널어본다.
대를 널어놓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도 식히고 밤낚시를 위한 체력 충전겸
나무그늘을 찾아 의자를 놓고 콧노래 부르며 밤에 반겨줄 붕순이들을
생각하며 ....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니 수면에 산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어둑해질 무렵 캐미 꺽기에 바쁘다.
한개 두개 수초 사이에 푸른 녹색꽃이 피어난다.
캐미불꽃이 살랑대는 바람이 만든 물결에 가볍게 몸짓을 하며 일렁이는 모습을 바라본다.
오늘은 어째 입질이 없노 다른때 같음 초저녁에 새우를 물고 늘어지며 이쁘게 캐미불꽃을 들어올려 주었는데....
혼자 중얼거려 보기도 하며 입질도없이 무료하게 흐르는 시간속에 깜박 잠이들었나보다.
꿈인지 생시인지 비몽사몽
좌측 부들옆에 붙혀둔 1.9칸 찌불이 솟구친다는 느낌이.....
저게 와 저렇노...
한참을 바라보다 무의식중에 손을 뻗었나보다.....
무언가 묵직허니 움직임이 느껴진다.
번쩍 정신을 차리고 물속에 있는 놈을 제압하여 발앞으로 당겨왔다.
근데~느낌이 뻘속에 묻혔다 끌려 나오는 비닐 봉지 같은 묵직한 무게감 만이 느껴진다.
분명 좀전에 고기가 요동을 첬는데.....왜 이렇지~~~??
헤드렌턴을 켜고....
순간
나도 모르게 한발 뒷걸음을....
이제껏 내가 보아온 4짜급이 아니였다.
수면에 머리를 내밀고 있는것은 분명 붕어인데
엄청난 놈이 나를 처다보고 있었다. 두눈을 껌뻑이면서.....
민물은 아니지만 5짜 6짜 돔들을 잡아본 기역이 있는 난데
숨이 턱 막힌다.
가슴이 벌렁벌렁
손이 부르르 떨린다.
한참을 그렇게 서로가 움직임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느순간 놈이 몸을 꿈틀 ....
맞다 끄집어 내야지 생각이 드는 그때 대가 가볍게 느껴진다.
놈이 물속으로 머리를 돌린다.
나는 잽싸게 어둠속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낚시줄이 끌려 들어가기전에 내손에 잡혔다.
줄을 잡고 당기자 다시금 놈이 발 앞으로 끌려왔다
그런데 낚시자리가 수면보다 1m정도 높이가 있다
원줄5호 목줄5호 바늘 감생이5호 뜰채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참돔5짜도 들어뽕하는데 하면서
줄을잡고 놈을 끌어올린다 크다
들려진 놈은 그야말로 거대하다 5짜 이상이다
다시한번 가슴이 벌렁 손이 덜덜 숨이 막혀온다.
으하하하핫......
생각도 잠시
끌려 올라오던 놈이 몸을 한번 뒤척인다.허공에서......
부러진 낚시대와 끊어진 줄을 움켜지고 아침을 맞이했다.흑흑
어르쉰 한분이 아침일찍 농로를 따라 오시며 여그 낚시허믄 큰일 나는디 하신다.
나는 이제 갈려구요 하면서 인사를 드렸다.
잠시후
대를접고 있는데 뒤쪽이 시끄럽다
제법 마을가는 떨어져있는 곳인데
마을 사람들인것 같은데??
무엇인가 잘못됐나보다.
젊은횽아가 이보쇼 여그 누가 낚시하라등교 하믄서 장비를 걷어차는것도 아니고
내 얼굴로 한방 그대로 날리뿐다 막을새도없이 벌러덩 나뒹굴고....
와 ~이카능교 내가 무슨 잘못했다고
이카능교 하믄서 젊은횽아 바짓가랭이를 잡고 늘어젔다.
그때 옆에 사람이가 멱살을 잡아 일으켜 세우면서 하는 말이....
그러게 함부로 널으니께 뒈지게 맞아야지 하믄서 한방더 날리쁜다.
나 오늘 제삿날인갑다.
육짜도 미끄덩 해불고
장비도 제다 뿌사져뿔고
디지게 맞아뿔고....
함부로 널으면 뒈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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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궁금합니다...
양어장이었구먼요
그래도 말로 하지 ....
에~~~~~~~~~~~
흠~~~~~~~~~~~~~~~~
기-승-전-구타?!!!
확!!!마~~~
앞돌려차기, 찍기, 5회전공중돌기
회축등으로 1대 까고....
10대 맞겠씀미다만.....―,.―
아니겠지요?
퍼뜩 일나이소~~~
토껴요!!
되었는지 궁굼 하시쥬~~^^
몇일 지둘러 봐유
올릴팅께~~^^
궁금합니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