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이 시작 되는 시기이니 손님이 뜸해서 심심합니다
가게를 들락거리며 담배만 피워대다가 입안이 텁텁해 포도 한송이 사다 먹는 중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생은 출장나가고 오늘은 집사람이랑 둘이 일합니다
일명 청문회의날 ..
손님없고 일주일에 한번 집사람과 같이 일하는날은 청문회의 날입니다
그간 뭘 잘못햇는지 ,왜 요즘 짜증이 많아졌는지 이실직고하고 용서를 비는날입니다
어제 30만원 입금한돈은 사실 받침틀 구매금이었지만
마눌에게는 거래처 입금할돈이라 거짓말을 햇었습니다
학교다닐때 초등학교부터 속셈주산 으론 장관상까지 받았던 마눌에게
어눌한 거짓말이 통하겠습니까
오늘 이실직고 했습니다
받침틀삿다 ... 그랬더니 남줄거 뭐하러 사느냐고 합니다
올해 낚시에 들인돈이 얼만데 그래서 뭘 얻었냐 합니다
뭐 할말 있습니까
고개 숙인채 혁대만 만지작 거립니다
결혼기념일이 사실 20일인데 할말없어 살짝 분위기 돌렸습니다
그동안 중간에 한번 결혼기념일이라며 패물한번 사준거 밖에 기억이 나지않아
이번 기념일은 기대해도좋다... 분위기를 잡았더니 쎌죽하던 얼굴이 설마로 바뀝니다
사실 며칠전에 근처 꽃집에 꽃 주문해놨거든요
백합하고 장미해서 백송이 주문햇더니 장미는 900원 백합은 천 몇백원 하더군요
그럴싸한 반성문하고 장미 백송이 . 그리고 주말에나가 반지라도 하나 사주면
요즘 자주 짜증난 댓가를 대신할수 있을까 하는 약은수...
다행히 속아줘서 내친김에 피싱캠 대금까지 받아냈습니다 ㅋㅋㅋㅋ
(삿습니다 그런데 물밑 봐버리면 낚시가 재미 없어질까봐 걱정입니다)
신사임당같은 무서운 울마눌도 여잔가 봅니다
뻔한수에도 속아 넘어가주며 좋아라하는걸보니 말입니다 ..아닌가 ?? 좋은척 해주는건가 ????
더불어 이번주말 토요일 .일요일 혼자 풀로 낚시가라합니다
오매 ..좋은거
근데 아시쟎습니까
박씨들 소심한거 ..
손님 없어도 가게 비워두고 낚시갈수있나요 .. 고민중입니다 근처 저수지가 터졌느니 어쩌니해서 ..
참 알다가도 모를게 여잔가 봅니다
사실뭐 생일 한날 한시로 만나 (네살차이로 생월.시가 같습니다 )
살다보니 생일 챙길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챙기려해도 잘못사가면 이런거 사왔다 욕먹을것같고 ..
그러다보니 어영부영 지나가고 ..
근데 뻔히 알면서도 서운했던가 보드라구요
보여준것도 아니고 가족행사 챙기겠다 소리만 했는데도 확 달라지니 ...
작년엔간 결혼 기념일 챙긴다며 꽃집에 전화해서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퇴근시간이 다가도록 바쁘지 뭡니까
그래서 어쩌겠습니까 꽃집 문닫는다는데 ..
그래서 집에 전화했습니다 옆에 아름이네 꽃집에 꽃시켜놨으니까 찿아가라고 ..
제가 뭐 잘못했나요 ..참내 이해가 안됩니다
그걸두고 서운할때마다 껌씹듯 되씹으니 .. 사실 욕 먹을만 하죠 ..
어제까진 좀 짜증좀 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낚시가서 턱 걸리는 놈을 놓치고 그냥왔더니 일주일이 다가도록 어깨가 풀리지 않아서
눈에 걸리는것마다 거슬리지 뭡니까
그렇다고 마눌에게 짜증냈겠습니까만 그통에 마눌이 좀 피곤했나 보드라구요
오늘 금요일입니다
형님 아시쟎습니까
내일은 낚시 갈수있으니 웃음꽃피고 은근한 기대로 마음도 들뜨고 ..
그랬더니 오리주둥이 돼있던 마눌도 웃어주네요 ..한심해서 웃어준답니다
압니다 형님
우리 마눌이 뭔 죄가 있겠습니까
좀 짜잔한 서방 만나죄밖에 없는거 저도 압니다
신사임당 같은 여자를 오리주둥이 여편네를 만든건 바로 저라는거 ..
오늘 활짝 웃는 우리집사람 .. 옆에서 보니 너무 이쁘네요
오늘밤 자다 슬쩍 가까이가면 발에 채일까요 ? ㅋㅋㅋ
형님은 대체 어떻게 하시길레 낚시동생이라는 제 전화에 그리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반갑게 받아주시는지 ..
차에다 식당 차려 다니는 형님은 저보다 더 심하신데
그러고도 무사하신 비결이 뭡니가 형님 ..
박씨들 말투 투박한건 내림이니 형님스케일에 그리 하시진 못할것같고
박씨들 하체역시 더 볼것도 없는 부실이들이고 ..
언제 한번 꼭 형님 비결 전수 해주셔야 합니다 네
그나저나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
음 하하하...
형님 이틀입니다
오랜만에 이틀간 출조를 허락해주신 마눌님의 성은에 만극하옵니다
형님 뭐라구요?
짜잔한넘 이라구요
네 저 짜잔이입니다 ㅋㅋㅋㅋ
형님 심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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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옆구리 터져도.. 김밥맛 어디가나요....후후
여보~ 영가암~~~ 거래처 줄려던 30만원 어디 다 꿍쳤소~~
마눌님 붕어로 몸보신 시킬려고 받침틀 사는데 질렀지~~~~ (12단~~ 12단~~)
쉬었다 갑니다.
다음주엔 전국적인 비소식이 들려오네요... 안출과 대구리 상면 기원합니다.
은둔자님이 너무 안밖을 살피는 성향 때문에
살짝 삐쳐도보면 옆구리에 손이라도 걸쳐줄까하여
주산 5단이신 사모님이 껌뻑 눈감아 주신겁니다
그게 행복 인거지요..그게 사랑인거지요.....
받침틀로 받어신 상금을 종묘씨앗 팔아 꼼쳐 두셨다가
처가집 담벼락에 나팔꽃 꽃씨라도 심어 두시면
상추싹이 날때즈음..삼겹살과 함께 촌된장 찍어
가족애를 느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제 은둔하지 마시고
겉으로 드러 내시는 삶이면 어떡겠습니까..안출하십시요
오랜만에 들러 부부사랑을 보고갑니다.
그리 못하고 사는 부부 참 많은것 같습니다.
일주일내내 앓는소리 하면 주말에 등 밀어줍니다. 낚수가라고...
제 녹슨 전술임을 알면서 걍 모른척해줍니다.
오랜만에 오늘 갑니다.
밤낚시가 2주만인가...
집안 잔치만 아니면 지금가는데...쩝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저도..........
대충?????
네살차이면 선도 않보고 결혼한다던데 거기에 생월.시까지.천생연분입니다.ㅎ
이틀간의 출조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세심한 은둔자님과 작은 베려에도 감동하는 어부인,,,
두분 보기 좋습니다,,,
그 행복 나누려고 이렇게 글 올리신것 다 압니다,,ㅎㅎㅎ
두분의 행복 부러워서 댓글 남깁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쭉빵붕순이 함 품어나봤우
(보나마나 받침틀 조립연습만하다 왔겠지 ㅋ 텨 ~~~)
약올르면 괴기잡은 야그나 올려보시우 ㅎㅎㅎ
고기는?
고기느~은~?
..
↑처럼 조립연습 핸능갑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