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바늘이 꽃힌적이 있냐는 글을 읽다보니 문득 옛날생각이 나서요.
94년인가 95년 겨울에 파로호 배터지나서 정양원이란곳에서 향어, 잉어대낚을 하다 향어바늘 14호 두바늘이 오른쪽
눈 바로위에 꼿힌적 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4칸대와 4.5칸대에 덧줄을 달아 쏠체로 투턱하다 잘못해서 그만 눈두덩바로 위에 바늘이 꼿혔는데
혼자빼려니 도저히 안되서 눈위에 바늘둘을 단체 민박도 하고 배도 운행하던 집에 갔더니 당시 낚
시배테랑 이셨던 심씨아저씨는 춘천 병원으로 가야 될것 같다고 하셨는데 마침 점심식사하러온 중장비 기사님이
30분 동안이나 땀을 뻘뻘흘린끝에 간신히 두 바늘을 모두 눈동자에 상처없이 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계속 낚시를 하고 2틀후 집에가니 부모님 말씀이 어디서 패싸움이라도 했냐 였습니다.
장대에 뒷줄까지 달아 던지다 보니 봉돌이 크고 그것이 쏠체에서 잘못 튕겨져 나와 눈두덩을 때리면서 꽃혔으니
빼고나서 밤탱이가 되어 시퍼렇게 멍들고 부어서 그랬습니다.
천운이라고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바늘이 1미리만 아래에 꽃혔으면 눈동자를 상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겨울이라 추워 몸전체를 노출해서 스윙하는 대신 대충 편하게 쏠체로 낚시하려다 정말 눈알하나 잃을뻔했습니다.
당시에 간이 수술을 해주신 중장비 기사님은 어디서 뭘 하시는지 이 월척을 보고 계시면 답글좀 남겨주세요.
그리고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 계시면 답글남겨주세요. ^^
혹 바늘이 눈주위에 꽃혀 보신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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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다행입니다.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눈에 찔려보진 안했지만 핑하고 스쳐간 기억은 몇번 납니다.
저는 어릴때 투척하다가 친구넘 오른쪽 귓볼 을 함 걸어봤습니다.
손맛은 별루 인데요! 아따!!~~이넘이 아파 죽는다고 설레바리 치데요!
바늘 빼는데 시껍 했습니다.일단은 내귀 아니니 좀 무식하게 다뤄 줬습니다.
요즘도 글마 만나면 낚시야그 하다가 가끔식 내가 지 귓볼 걸었다고 항의 합니다. ㅋㅋㅋ
그럴때 마다 전후회하죠! 윗입술에 정아우시 시켜야 하는데...... 라구요!!
항상 방심하지말고 안전을 기해야 합니다
그저 지긋이 당기심이 사고를 예방하는줄 아뢰오~~~
저도 바늘에 식겁먹은적이 가끔있습니다. 눈은 아니구요, 모자 창에 한번, 어깨죽지에 한번.
그다음부터는 그냥 지긋이 당깁니다... 바늘, 무섭거든요... 안출하세요~~
수초에걸려 안나나오는거 확 쌔리 당겼더니 피이융
날라와서 그대로 미늘까지 푹 더갔습니다.
혼자서 도저히 안되어 낙수 접고 병원가서
마취하고 째서 뽑았습니다.
의사왈 우스면서 눈알0.1mm 비켜꼿쳤다네요.
것도 미늘까지 확실히...대구리 한바리 했습니다. ㅎㅎㅎ
제가 겪은 것은 아니고
그날 조용한 곳을 찾아 대를 드리웠습니다
윗쪽 저수지에서 낚시하시던 단체분들...
낮부터 술을 많이 마셧는지
윗쪽 저수지 한바퀴 돌면서 인사해도
니 인사해라 하는 식이더니만..
한참후 무척이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가 보았더니만
그분들 중 한분께서 눈을 움켜 잡고 계시고
나머지 분들은 어떻게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었지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술 안드신분과 빨리 병원으로 가시라고..
바늘이 눈꺼풀이 아닌 눈에 찔렸습니다
천만다행인 것은 시력에는 지장이 없었다 합니다
음주 낚시 절대 반대입니다
저도 낚시 갓시작할때 일인데요 잉어 걸어서 뜰채없이 줄잡고 끌어올렸다가 바늘빼주려는데 이놈이 푸덕거리는 바람에
엄지손가락 살을 관통해버렸던 경험이 있네요 주위 아저씨 도움으로 병원에 가서 처리했죠 ㅎㅎㅎ
거기 예쁘장한 간호사 왈 "대물 걸으셨네요 ㅎㅎㅎ"
약간 창피하긴... 같이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잉어 손으로 바늘 뺄땐 수건으로 눈 덮어줍시다~
제가 생각해도 제정신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때 파로호 정양원(다른이름이 있는데 기억이 안남) 심씨아저씨는 지금도 파로호에 계시는지.....
머나먼 미국에 있다보니 가끔씩 옛 생각이 나네요.
항상 조심들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