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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2

화장실에서 2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양치를 하다 거울을 보던 사내가 멈칫 칫솔질을 멈추지. 거울 속에 서 있는 아버지를 보았기 때문이지. 사내가 칫솔을 입에 문 채 눈을 껌벅거리지. 서늘한, 혹은 싸늘한 눈빛을 가진 반백의 중년이 거울 속에 서 있지. 사내는 자신이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소름 돋아 추워진 사내가 몸을 웅크린 채 아버지의 눈을 바라보지. ㅡ 당신은 늘 얼음처럼 차가웠어요. ㅡ 당신은 저를 늘 그렇게 바라봤어요. ㅡ 서늘하게, 혹은 싸늘하게. ㅡ 아들의 유치찬란이 그렇게 못마땅했었나요? ㅡ 그래 놓고는 홀연 사라져버려요? ㅡ 나를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거울 속의 서늘한 눈빛을 보던 사내가 소리 없이 웃지. 서늘했던 눈빛이 아이의 장난기와 순진함으로 바뀌기 시작하지. ㅡ 이 눈빛과 이 표정 어때요? ㅡ 저는 타인을 대할 땐 늘 이래요. ㅡ 아버지처럼 비정하긴 싫어서요. ㅡ 그런데요. 젠장, 그런데요. ㅡ 혼자일 때면 제가 얼음 같아요. 늘 차가워요. ㅡ 저를 타자의 눈으로 비정하게 바라봐요. ㅡ 아버지가 저를 바라봤던 것처럼. 웅크렸던 사내가 바로 서서 아버지를 마주 보지. 서늘했던 아버지가 아들과 마주 보며 웃고 있지. 칫솔을 입에 문 채 사내가 아버지에게 웅얼대지. ㅡ 고백할게요. ㅡ 애증이라 말했지만, 사실 애정이에요. ㅡ 스스로 우주의 고아라고 말했지만... ㅡ 저는 늘 아버지의 아들이었어요. ㅡ 이대로 조금만 더 살다가요... 사내가 울먹이기 시작하자 아버지도 따라 울먹이지. ㅡ 아버지가 떠났던 그 나이가 되면 우리 만나요. ㅡ 그때는 우리 서로 따뜻하게 서로의 등을 토닥여봐요. ㅡ 우리 그때는,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고백도 해봐요. ㅡ 조금만 더 있다... 화장실 문을 노크하던 안해가 사내에게 말하지. ㅡ 안 나오고 뭐 해요? ㅡ 어~. 나간다. ㅡ 낚시 갔다 왔으면 빨래하고 설거지는 해야지. ㅡ 아~ 알따고 ! 띠... ㅡ,.ㅡ''

응가 오래하믄 병 생겨유.ㅎ
화장실 거울은 안깨졌나요?

잠깐(?3초)만 바라봐두 빠직하던데요^^

아버지는 나의 자화상이죠 ^^
밤낚 하고온뒤 다음날엔
마눌이 시키는거 다 해야됩니다.
그게 정상인거죠..^^
저두 밥 빨래..설겆이 다합니다..
그래야 다음주말에도....보내주잖아요.ㅎㅎ
여든 잡수신 아버질 전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 때가 더 많습니다.ㅠ
청소도 하고, 저녁밥까지 차려야지요...
아버지 가신 연세가 저보다 어린데요ㅠ
화장실이 유일한 안락하고
포근한 피난처인가봅니다
엄처시하에서도
화장실상념에 잠기는걸보니께 ㅋㅋ
가끔 동네어르신들이 절 보고
네 애비랑 어찌 그리 닮았냐 하십니다.

가끔 동네 아낙들이 절 보고
네 아들은 어찌 너랑 닮았냐 하십니다.

자식은 애비를 닮나 봅니다.


그래도 전 아버님의 무뚝한 성품은
닮고 싶지 않네요.
사모님께 혼나시고 화장실에 숨어 울고 계신 그림이구마요. 힛힛..
언제나 그리운 분이죠 ^^

형수님 살살 다뤄주세요 ^^
세상에는 공짜가없다 그죠?ㅎㅎ
열심히 가사도우미하셔서 말년에는 편안하게 즐기시기를~~
울산 화장실에 겅울도 있습니까?

좋은 동네 사십니다.
아들한테 정겹게 잘 해야 하는데.....
잘 해주면 그걸 이용하려드니
당채 잘 해줄 기회를 주지를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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