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마!

어쩐지 시작부터 이상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배가 갑자기 아프시대서 병원 모셔다 드리고 시간이 초큼 남은 듯해 어제 조물딱 거리다 비밀번호 잠금된 핸펀을 들고 30km를 달려 해남읍으로 갔겠죠. 가는 길에 어떤 이삿짐을 실은 화물차가 바로 제 앞을 달리면서 2차선에서 1차선으로 다시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면서 개인기를 하네요. 차도 지하고 나 밖에 없는데 옘병을 하길래 포악한 승질머리를 누를 길 없어 '이눔 시키' 허믄서 밟았더랬습니다. 앞 신호등에 카메라가 있는지도 모르고 20km 오버해서 달렸네요. 당근 스마일~ 했더랬습니다. ㅡ,.ㅡ; 이삿짐 차는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를 까고서네 브레이크를 때리고 안 따라오더군요. 카메라를 지나치고 '어!' 외마디 비명을 지르믄서 속도를 줄이고, '내가 지금 카메라를 100km 넘겨 지나친겨?' 이라고 있는데, 다시 이삿짐 차가 제 옆을 쓩 지나가네요. 저늠의 식히 죽일 테다. 이라믄서 쫓아가는데 이삿짐을 실은 그 얍삽한 차는 옆길로 내려가 다른 곳으로 빠지네요. ㅜ 허탈한 마음으로 해남읍 삼숑 서비스센터 찾아가 비번을 풀고 돌아오는 길에 낚시점에 들러 낚시점 싸장님께 이바구를 하고 나서야 좀 진정이 되더군요. 평균속도 60~80km를 항상 유지하며 정속주행을 하는 제가 가끔 이렇게 이상한 운전자를 만나면 덩달아 광란의 질주를 하곤 합니다. 오마니께서 병원을 안 가셨거나, 대리점 두 곳에서 비번을 풀어줬거나, 이삿짐 차를 만나질 말았어야 했거나, 서비스센터 점심시간이 촉박하지 않았다면 과속딱지가 날아오지 않았을 일이였을 것을요. 어쩜 그렇게도 아구가 딱딱 맞아떨어지는지... 또 한 5년 만에 과속 딱지가 날아오겠군요. 진짜 승질 죽이고 살아야겠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