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서 지우려 했던 저수지. 귀신 나온저수지 글을 보고 문뜩 떠올라 몇자 적어봅니다.
한 십여년 돼네요. 의성 금성면 청로리 마을뒤에 있는 소류지에 낚시를 다녔었지요. 그당시 젊은 혈기에 산골짜기 어느 소류지를 가리지 않고 독조를 하고 다닐때 지인분(독조를 하시던 분)과 청로지를 간적이 있습니다. 저수지가 U자형처럼 두갈래가 상류인지고 가운데 직벽위에 제실이 있는 저수지.
전 깔때밭 상류에 지인분은 상류 물골자리에 자리를 잡고 밤낚시 준비를 했죠. 저녁무렵 비바람치고 난리가 나다 9시경 잠잠해 지더군요. 그때 부터 작은 씨알의 붕어 입질이 들어와 3수정도 잡았을때 지인분이 부르더군요. 정말 미안한데 오늘 그냥 철수하면 안되겠냐고. 정말 미안하다고. 철수하고 이야기 하자며 사정을 하시기에 철수를 하고 마을에 다다랐을때 그러시더군요. 자구 뒤에서 누군가가 손을 대는것 처럼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오싹한 기운때문에 미치겠더랍니다. 그분은 혼자 안다닌 저수지가 없을 정도로 담대한 분이셨는데.
그뒤 가을 어느 보름날에 저수지 뚝쪽이 땟장이라 저수지 뚝 오른편에 자리를 잡고 짧은대를 편성 밤낚시를 했었습니다. 초저녁 준척 두수 잡고 9시경 완상적인 찌올림에 챔질. 월척급이상 되는 허리급 녀석을 29대에 겅어 잠시 씨름하다 땟장위에 올려놓고 낚시대를 더 들어올려 붕어를 끌어당기느 순간 팅~~ 이게 뭔야!!고기가 빠졌나? 목줄이 나갔나?(그당시 목줄 케브라 합사4호, 지금도 쓰고있는목줄) 이러고 씩씩대며 낚시대를 당겨 보니 원줄이 나갔더군요. 추 위에 한 4~5cm정도부분.
에라이~하면서 채비 손좀 봐둘걸 하고 푸념하면 다시 줄메고 투척 입질을 기다리는데...
물안개는 피어오르면서 상류에서 못뚝쪽으로 스믈스믈가고 있는데 왼편에서 싸늘하다 못해 자릿한 찬기운이 느껴지더니 얼음장 같은 느낌이 얼굴을 왼볼에서 훝는 느낌이 들더군요. 순간 뭐야!!하고 소리도 냈죠. 그뒤부턴 뒤에서 뭔가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데 돌아봐도 아무것도 없고 자구 뒤돌아 보게 되고 도저히 낚시를 할 수가 없더군요. 이런적이 처음이라.
노래부르면서 그렇게 8대를 빨리 겉어본적이 없을것 같습니다.
차에 짐을 싣고도 길이 페여 살살 다녀야 차량 하체가 않닿이는데 미친듯이 모록 나왔네요. 쿵쾅쿵광 거리면서 실내 빽미러도 안보고 앞만보고 동네까지 막 내달렸네요.
그뒤 그저수지는 단 한번도 간적이 없습니다. 지인들이 고기 터졌다고 가자해도 오짜 아니라 육짜가 터진데도 안간다고.
십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저수지는 안간답니다. 들리는 얘기엔 일제 시대때 마을 주민을 학살하고 그곳에 빠뜨렸다는 둥 자살한 이가 많다는둥 그런 얘기가 들리더군요.
혹시 그저수에서 그런기분 당하신븐이 있는지. 제 지인분들 몇몇은 당했다네요.
지금도 산골짜기 하늘아래 산밑에 저수지를 혼자 다니지만 그런 경험은 단 한번도 없는지라.
돌이켜보니 아직도 등골이 오싹하네요.
울 집 아이들은 미국에서 유년기를 보내서 그런지 귀신꿈은 물런이고...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tv프로에서 맨날 본 좀비는 무섭고 꿈을 꾼다더군요.
나만 당할 수 없어..전설의 고향을 좀 보여줘야 겠습니다.
분명 나무가 주위에 없는데..
바로 귓가에서 나뭇가지 바람에 닿을때처럼
뽀시락 뽀시락..
10여분 자꾸들리니..
미치겠더군요(풀소리는 아님)
20미터 옆 친구불렀습니다..
니..들리나?
친구놈
응 먼소리고??
집에 가까??
미친놈아 내있잖아
갠찮다 내한번씩 후라쉬로
살아있는지 보꾸마..
진득하이 찌지바라
분위기 좋다..
5분후
친구옆에 달라붙어 5대만 피고 했네요
친구놈은 ㅋㅋㅋ 웃고
(아직 그얘기함ㅜㅜ)
지금생각해보면
두더지가 근처에 있지않았나 싶긴 하네요
(두더지 두어본 보고 소리듣고보니..)
둘이서도 해봤는데
갠찬았는데요.
제실도 가보고
큰 오지도 아니고,
쬐매한 못에
수달이가. 있어서
안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