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시 동출하시던 일행분들이 어느날 갑자기 어깨에 힘을 주기 시작합니다
“들어는 봤나 슈파.......만져는 봤나 슈파...”
그 당시 유행하던 슈파대 들을 장만했단 소리죠
그들의 거드름이 극에 달할 즈음 난 비장한 각오를합니다
테크노스붕어골드 반 셋 X 2.......슈파플러스 골드 반 셋 X 2.......깔맟춤 받침대..........
그당시 거금을 투입해서 떨리는 가슴으로 장만했습니다
드디어 동출날 난 한 마디 합니다
“내 가방 잘 다루래이 클난다”
“골프채 두 세트 값 들어잇다”
낚싯대를 정렬하고 의자를 뒤로 밀어 거만하게 앉아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휘`~~~파`~~~람~~~
............................
동출하신, 목소리 크시던 그 분들이 어깨가 작아지고 목소리가 모기만해집니다
더 나아가서 저하고 동출을 꺼리기 시작합니다
슈파플러스골드 는 몇 달 사용하다 지인한테 기부했습니다
영 때깔이 거시기해서리.............
글고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테골........
명작입니다
낚시가 많이 거칠은 스타일이지만 수릿대가 거의 안 들어갓습니다
초리실 갈고 아님 초릿대 교환하는 정도...
2년전 낚시를 다 처분하고 굳게 다잡은 맘이 요즘 다시 흔들려 새로운 낚시대를 장만하려합니다
한 번 장만하면 10년 넘게 쓸텐데
천향에 눈에 자꾸 들어옵니다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테골만큼 나한테 만족도를 안겨줄지 마냥 궁금하기만 합니다
PS : 낚시 한 참 할 땐 사람들이 내 직업을 물어봅니다
몸매와 얼굴은 정말 잘 생겼는데 너무 시컴했나봅니다 ^^
그럼 난, 한 마디 합니다
그럼 다 알아듣는 듯 고개를 끄떡입니다
~~~~~~~~~~프로골퍼입니다...........................
2000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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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도 좋구요
저는....골프보다 낚시가 더 좋습니다
30살쯤
골프 공식핸디가 3오버 인데
핸드 0만든다고...정말
절라.....골프쳤는데. 이븐 까지는 안되더군요
그리고
몇해전 부터 골프 다시 치기시작했는데
8개정도 치더군요
비싼 낚시대
비싼 골프채
모두 자기 만족 이겠죠
지난번 친구랑 골프 치는데
친구가 저보고...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R5
를 보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돈다벌어서 뭐하냐 하면서
신형으로 바꾸라 하더군요
하지만
나는..낚시대도
골프채도. 가격을 떠나
내가 쓰기편한것이 젤 중요 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디르지만 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