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풍 가듯 설레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남편은 3주째 계속되는 주말낚시나들이로
며칠전부터 틈틈히 채비를 손보는듯 했습니다. 남편 친구분과 지인분들을 만나기로 하고, 새벽에 오신 한 친구분은
약혼녀도 데려온다는 말씀에 저도 화장을 하는데 왠지 더욱 정성이 가더라구요. 하핫^^;;;
다음날 남편이 출근이라 밤까지만 있다 오기로 다짐을 받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생각과 사진도 찍고 재미난 시간 보낼
기대감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저희 딸아이도 나름 예쁘게 단장을 시켰습니다.
집에서 물을 비롯 이런저런 준비물을 챙기고, 가면서 마트에서 먹거리들을 사고 가는길에 있는 용인에 유명한 부대찌게집에서
포장도 해가고.. 그런 과정들도 예전엔 귀찮아하면서 짜증을 피우던 제가 떠올랐어요..
그간 따라나서느랴 고생했다고 칭찬해 주는 남편보다 데리고 다니면서 교화?아닌 교화시키기까지
애쓰고 포기하지 않아준 남편에게 감사함이 문득 들더라구요...
꽃단장한 저의 모습이에요 ㅋㅋㅋㅋㅋ
약혼녀와 남편 친구분의 초상권 ㅎㅎ을 보호하기 위해. 이정도로 나온 사진만 올립니다. ㅎㅎㅎ
남편은 밤낚시를 조금 했어요. 밤에는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차안에서 난로를 피고. 다행히 낮에 뛰놀아 일찍 곤히 잠든 아이는 카시트를 젖혀 눕혀 두꺼운 무릎덮게를 두어개 덮어주고
저는 핸드폰으로 소소한 글들을 적었습니다. 일기같은 글들을 적으며 혼자 헤벌쭉~~~ㅎㅎㅎ
이런 일들이 제게는 기쁨이 되곤 해요. 저자신이 혹은 어떤 누군가가 읽어주신곤 하는게 제게 기쁨을 주는 즐겨하는 일입니다.
낚시.... 아직은 잘은 모르겠지만. 곁에서 많이 지켜보곤 했던 저로써.... 아이가 크면 저도 저렇게 저기 앉아서 더 많은 것들을
직접 느끼고 싶다고.... 멀지 않은 미래로 제 행복은 미뤄두고 자는 아이가 뒤척거릴때마다 제자신의 마음도 함께 달래줍니다....
<< 낚시가는날. 아침엔 봄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부픈 기대와 상상의 주머니를 품고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묘미가 있다...
낮에는 사람을 만나고 사람사는 이야기들로 서로의 마음도 만날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도 허락된다.
소박한 음식들을 나누며 푸짐히 쌓여가는 정다운 담소들...
햇살이 수면과 만나 개구진 장난을 피는 은물결가에서...
유유한 오리처럼 우아함 가득한 휴식이 있는 날.
저녁엔 바람부는 강가 곁 신선한 공기도 찬삼아, 준비해온 비장의 음식들을 꺼내 나름의 만찬을 즐기고.
밤에는 홀로 흩어져 물가에 남아 고요속에 자신을 만난다.
주부인 나는 그리워 할수 있는 집 따듯한 온기와 체취 베인 공간에서
나를 기다릴 시간에 대한 마중을 간다.
아마도 남편은 치열한 세상 한가운데 스스로를 조망할 권리를 가지며.
정신없던 삶의 한복판 속 힘들던 일은 컴컴한 물속에 던지고...
별(케미컬라이트)을 달아 건진 자연의 작은 얼굴 하나 만지며 다 잊겠지... 용서하겠지.
지금 이순간. 무엇보다 행복해서 일까???
인생이란. 지금이... 오늘이 있어서 아름다운 거라는 달콤한 정의가 내려진다.
내일이... 또 하루가 남아서 씩씩하련다.
어제와 추억과 사람들이.... 가족이 있어서 더욱 아련하고 애틋하고.... 후회없이 살고 싶어진다.
산다는게 얼마나 벅찬 감동같은 건가....
시간 넘어 공간넘어 우주 같은 별아래 서있다.
컴컴하게 펼쳐진 저 넓고 깊은 강 위에 떠있다.
나를 본다. 한마리 건져 올린 물속 작은 생명체가 고요의 무아지경을 선물한다.
자연이 빚은 어둠은 까만 도화지같은 무채색은 아니였다.
사방이 트인 자연이 주는 정적은 전자파음만 가득한 불꺼진 우리집
아파트속 여느밤과는 다르더라... 도시가운데 울리는 소음들의 대비정도로 이해될수는 없는것 같다...
개구리가 대지의 심장마냥 울어대는 소리.
한번씩 물고기가 튀어오르며 육중한 몸체를 우주같이 깊고 드넓은 미지의 속으로 떨궈 숨는 소리.
새들이 가끔씩 우는 멀리서 들리는 갸냘픈 소리. 구름 넘어 들려오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
착각일까 하늘에서 나는 알수 없는 소리들....
별들이 소리없이 반짝이는 움직임도 마치 소리처럼 보이는듯. 들리는듯.
멀리서 들려오는 짐승들. 개들의 울음소리. 풀벌레의 다정한듯 작은 소리..
가끔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 안심을 주는듯 사람들의 소근거리는 소리도 참으로 반갑다....
오늘도 하루를 잘 낚아올렸다.
보내줄것은 보내주고. 취할것만 취하고. 그렇게 하루가 참 예뻤다.
한철 피고 떨어질 꽃같아도 봄은 또 오니까 인생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낚시도 다음이 있어 아쉬움과 기대감이 있는 장르...
사랑하는 나의 인생. 남편. 아이..... 행복하다!!
물위로 저넘어 인가의 불빛이 흘러서 여기까지 강물을 타고 온다.....
집에 가고 싶다~~~~!! >>
결국 12시까지 있지 못하고 남편을 지쫄라 빠른 철수를 했어요. 아이도 자꾸 깨고 저도 추워서요.
커뮤니티에 참여하면서 더욱 낚시가는 길이 즐거워 지는것 같네요~~~~
낚시인에게 꽃같은 계절. 봄!!!! 즐거운 시간 되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꾸벅~~~~~!
20150411 고삼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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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 "삶" 이 함께하세요 !
마치 한권의 좋은책을 읽고 난 후처럼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아직 많이 젊으신 여인께서..
글속에서 나이답지 않은 참 깊은 정신세게와 고급스런 정서를 느낍니다.
같은곳을 거닐거나 같은것을 보거나...남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토리엄마께서는 많이 많이 보시고 느끼시는 능력을 가지신것이 틀림없습니다.
사랑하시는 가족과 더불어 항상 행복하세요.^^
글만으로도 사람마음을 알 수있다지요,
멋지십니다.
다만, '차 안에서 난로를...'
큰일 납니다.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지금 그 행복 지켜내야지요.
물가에 앉자 삶을 조망할 권리!라
아름다운~글 잘보고 갑니다...^^
기다려 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좋은 글입니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시고
늘 안출하세요 ^^
너무 아름답습니다
남편을 이해해 주려고 애쓰시는게 참 따뜻해보이십니다.
추웠었는데 포근한 온기느끼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밤엔 추우니 방한 단디하시고
가족분 모두 모두 안출하셔요~^^
맘도 아름답고 미모도 빼어나시고
참으로 좋으십니다
너무 부러워 죽겠습니다
저는 낚시를 못하게해서 2,3년전에 잠시 접어두고
등산을 다니고 있는데 그마저 두어달전부터 못하게해서 지금은 암것도 못하고 있네요
그맘 편치말고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