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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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싸늘한 경험담..

약 2년전쯤 입니다.. 계절은 좀 봄... 오월로 기억 중입니다. 어느 한적한 소류지를 찾아 다니며 혼자만의 낚시를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소류지에 저 외에 두 사람이상 있으면 항상 짐을 챙겨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곤 했죠!! 그렇다고 월급만 잘 잡는 고수도 아니고 준월급만 잡아도 행복해 하는 초보 조사일 뿐입니다.. 한적한 산 중턱에 있는 작은 소류지.. 낚시한 흔적은 몇 군데 보이지만,사람이 없어 좋았고 더구나 음력 날짜를 보니 달도 딱 좋은 날.. 낚싯대를 몇 대 펴고 잠시 산책을 한 후 초 저녁 입질 파악도 할겸 저녁도 먹을겸 겸사 겸사 자리로 돌아온 전... 컵라면과 김치 그리고,후식으로 따스한 커피 한잔의 여유.. 초저녁 입질도 좋았고 뜻하지 않게 초반에 월급 붕어 한수를 해서 그런지 기분도 좋았죠!! 그렇게 밤은 어둑을 더욱 뿌려가면서 밤낚시의 케미컬 라이트는 더욱 반짝였죠!!! 한 아홉시쯤 되었을까??? 왠 발정난 고양이의 울음 소리... 바로 옆에 있는 산 속에서 들리니... 기분 참으로 꿀꿀하더군요!! 잠시 후 고리니 소리까지 돌비 사라운드 시스템으로 들리니.. 왠 날벼락!! 이렇게 조용한 소류지에 뜻하지 않은 소음 공해로 마음마져 뒤 숭숭 그렇게 한 한 두시간쯤 흐른 뒤에 귀신같이 고리니 울음 소리와 고양이 울음 소리가 완전 stop되면서 오히려 제가 만들어낸 공포감이 서서히 스며들더군요!! 왜 이렇게 내 심장 소리가 큰지.. 작은 나뭇잎 소리만 들어도 그 심장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릴 쯤.. 뒷에서 나뭇잎 밟는 소리가 서서히 나가오더군요!! 바로 내 뒷 !!!!!!!! ㅎㅁ.... 완전 심장은 몸 밖으로 나오려고 하고 뒤을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 갈등을 하고 있을 무렵 a ; " 붕어 좀 나옵니까??? " i ; ' 아녀!!!(엉겹결에...)" 머리를 뒤로 돌릴 수도 없었고.... 그렇게 제 목은 쥐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a : "아!! 그래여....(말을 한 후 렌턴을 비추면서 여기 저기 소류지 한 바퀴를 돌어 보신 후)" a " 커피 한잔 하실래여???" i : "넵... ... 저야!!!!" a : "(잠시 후) 차 한잔 하세요!!!" 그렇게 그 분과 차 한잔을 하면서 "저 솔찍히 얼마나 무서웠는지 혹시 아세요!???" "아~~ 죄송합니다.. 이 소류지 종종 낮에 오면 자리가 없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곤 합니다..." 그 소류지 거의 생짜에 가까워서 자리가 딱 두자릴 밖에 나질 않아서... 이렇게 오셨더군요!! 그 분의 열성에 .. 머리 숙일 수 밖에 없었지만 전 그 날 쓰러질 뻔.. 아니.. 그냥 "난 죽었군아!!"란 생각이 들더군요!! 날이 더울 때 그 생각을 하면... 더위여 가라??? 할 정도로... 시원해 지네요!!! 산 짐승보다 더 무서운건 역쉬 사람인가 봅니다.. 어설픈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한참 낚시에 집중하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옆에서 '아.입질 좀 있어요?"하고 묻기라도 할 땐 여간 놀라는 게 아니다.
더우기 밤에 소리도 없이 다가온다는 자체가 예의가 아니다. 그럴려면 멀리서부터 헛기침이라도 하거나, 후래시 불빛으라도 인기척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참...예의 없는 사람이군요..

멀리서 헛기침이라도 하면 조과에 방해 안되고도 얼마든지.. 사람 소리인지 알려 줄수도 있고..그런데...


잠자고 있는데...갑자기 뒤에서 고기좀 되능교?...

라고 하면 진짜...패대기 치고 싶읍니다..ㅎㅎㅎㅎ
진짜 낚시 열중하고 있는데, 혼자 있는 터에서 닥아오면 그 기분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짧은대님, 깜놀이 이런것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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