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인터넷이 아닌 인트라넷(intranet)은 전용선을 구축한 폐쇄적인 내부 회선망을 뜻한다. 보안과 기밀 유지를 위해 자체 설계를 통해 허가된 사용자에 한해서만 허용되는 사설망이다. 인터넷이 모든 사용자에게 부여된 공공네트웍크의 기능을 한다면 인트라넷은 회사나 기업내부 자체, 국가기관등의 사적 통신망이라 말할 수 있고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검색엔진에서 검색할 수 없는 웹 브라우저 딥웹(Deep Web)이 또한 존재한다.
네티즌이 일반적으로 접속을 통해 정보나 문서를 탐색하는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검색엔진은 면웹 (surface web)-즉 표면웹이며 딥웹은 깊숙한 심층에 숨겨져 있는 웹을 뜻하는 것으로 그 규모는 대략 면웹의 500배 가량이라고들 하며 전용브라우저로 토르 브라우저( Tor Browser)를 사용하고 도메인 주소가 아닌 .onion으로 끝맺는 주소를 가진다.
소위말해 인터넷 웹세상의 암시장이자 무법지대로 봐도 무방하다.
권박사가 찾는 내부회선망은 수석연구원 지석이 USB에 남겨 놓은 서버의 통과를 위한 열쇠꾸러미중 1995년 산드라블록 주연의 영화 네트(NET)와의 연관성과 더불어 D-project의 본질과 유기적인 매치를 지닌 것을 알아채야만 했다. 과연 T상위위원회의 전모가 드러날지는 미지
수였다. 허술한 보안을 위해 인트라넷을 가동할리는 없었고 접속의 순간엔 권박사 자신의 위치 또한 공개된다는 것을 여러모로 심사숙고해야함을 잘 알고 있었다.
D프로젝트는 바로 Dragon프로젝트였고 미국 국방부의 비밀군사계획의 일환인 제티식스(Zeti6)와의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권박사가 찾은 비번은
Dragon+NET+Zeti6= 알파벳의 숫자기호
Dᆞ18ᆞ1ᆞ7ᆞ15ᆞ14ᆞNᆞ5ᆞ20ᆞZᆞ5ᆞ
20ᆞ9ᆞ6 이었다.
그렇게 비번을 치자 동시에 암호를 물었고 암호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치자 노트북이 안내한 곳은 바로 '국방부산하소속비밀정찰대'라는 기관의 엠블렘을 띄웠다.
소속계급에 이르러 일급기밀로 분류된 문서에는 J중장의 직인이 찍혀 있었고 그 아래 소장과 각 분파의 대령들의 일목요연한 인물 사진들이 주르륵 나열되었다.
국가기반 사업 기밀분류 1급이라는 서류에는 별장의 착공과정에 필요한 외교적 과제 제 1원칙으로 군사기지에 대한 미국의 우선 협상대상으로 군수배달의 한반도 전초기지의 사용승인 허락을 용인하는 조인서를 맺었으며 그로부터 'Cube1'이 배달되었다고 적고 있었다. 큐브에
담긴 내용물은 소양강 플랜에 따라 적절한 처리 요망됨이라고 또한 기록되어 있었다.
권박사의 예상시나리오대로 생물학무기가 한반도에 들어온 계기는 군사외교적 차원에서 북한의 무력도발과 일본의 극우적 망령에 대처하기 위한 남해 통영의 무인도에 건설된 군사기지 '별장'에 대한 미국의 용인에 대한 댓가로 생물학 무기 Zeti6를 수용하고 배달하는 중간거점
지역을 미국의 요구대로 허락하는 사안이었다.
이것은 '전시작전통제권'과 더불어 미국에게 한반도를 배양 실험실로 제공하는 저자세 외교의 시발점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된 군 수뇌부는 수 천억의 방위산업 비리에 연관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는데 그 또한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뒷수습에 로비자금과 정치자금을 필요로 한 때문이었다.
그들의 범위가 어느 선까지 미치고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도층 내부, 심지어 당시의 통수권자의 입김이나 용인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임에 분명했다.
군수뇌부의 단독행위를 넘어 국가안보에 모든 부처가 동원된 암략이었을 것이며 깊숙히 개입 되어 있음을 권박사는 숨겨진 가공할만한 음모에 경악하고 말았다.
사회적 지도계층의 연구자의 한 사람인 박사자신 조차 일개의 소모품으로 사용할 정도의 파워라면 더욱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음을 뜻하기도 했다. 권박사는 왜 자신이 선택되어야했는지에 대한 그들의 주도면밀한 계획을 열람하며 아울러 탄식했다. 어쩌면 이 또한 의도적인 노출
에 의한 노림수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지울수 없었다.
서버 접속을 통해 거대한 음모세력의 면모가 드러났지만 사후처리를 위한 20년 전부터 철처하게 수립된 계획에 따라 별장 안내자 명진과 차전무의 행보가 국방부산하소속비밀정찰대의 일원이라는 사실과 그들에게 명령을 내린 지휘체계의 구성원이 가리키고 있는, 여전히 내부에 깊숙하게 숨겨져 있다고 믿어지는 검은 정체로 인해 몸통이 아닌 깃틀만 제거할 위험 때문이기도 했다.
'모든 것은 국가로 통한다. 국가를 우선하는 국민은 있을 수 없다' 라고 눈 앞에서 조소하고 모욕을 준 별장 안내자 명진의 비열한 조롱이 다시금 권박사에게 각인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J중장을 필두로 지휘체계의 핵심을 아우러는 인물, 그 인물은 T상위위원회를 진두지휘 하는 자임에 분명하지만 서버 내부 회선망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목자F의 발견은 진행된 탐구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방편이기도 했다.
구성원들은 분명 국방부산하소속 군인계급이었지만 목자F에 대한 계급과 소속은 명시되어 있지 않았고 더불어 목자F가 그들 전체의 상급자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특정한 지침을 일컫거나 내부규약을 규정짓고 명령수행을 감찰하는 도구나 인물인지에 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
내부문건-D프로젝트의 소모품으로 지목된 권박사 자신에 대한 철두철미한 분석과 진행의 결과가 현재 자신의 사회적 파장과 데미지, 쫓기는 현실을 만들어 냈음을 알게 된 것만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미 그들은 자신이 빠져나갈 퇴로를 확보하고 꼭두각시를 내세우고 있다는 반증이지만 어쨌거나 자료를 Copy해 두어야 한다고 권박사는 생각했다. 그리고 복사한 자료를 아직은 그들이 모르는 대상 작두여신 초유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
곁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작두여신 초유는 한층 안색이 어두워진 권박사를 바라보며 위로했다.
"보이지 않는 길, 꽉꽉 막힌 막다른 골목에도
벗어날 방법은 있어요. 저는 보았어요 그 에너
지의 흐름을, 산의 정기를 담은 기운이 남해
바다 끝에서 시작될 거예요. 기다리셔야 해요
마음을 번잡하게 하는 갈등은 잠시 내려 두고
기다리시면 길이 분명 열리게 됩니다".
D프로젝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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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해일, 폭풍과 쓰나미와 군사무기로 아수라장을^^
상상으로는 이미 유토피아를 세웠죠!!!
깨어난 아침 약간 맛이 가서 댓글 다는 중^^
감사드립니다 미끄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