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중 최고의 조황을 볼수 있는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처음 낚시를 배운 것이 또랑이라 또랑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평소 폭과 수심이 나오지 않아 무시하고 지나치던 작은수로들
농사가 끝나면 물을 빼버리는 보들, 농수로들....
이런 곳은 모두 대박포인트가 있습니다.
포인트의 특성상 물을 빼버리면 특정 구간에 깊은 웅덩이 모양의
포인트들이 형성되는데, 이런 곳은 수심과 상관없이 물반 고기반인 경우가 많습니다.
15여년전 첫서리가 내리던때 영광에서 밤새 추위에 떨며 꽝을 치고,
철수길에 물빠진 조그만 수로가 보여 뚝방을 따라 포인트 탐색겸 올라가다가
발견한 웅덩이 수심체크 해본다고 내려가서 던져본 것이
초대형 대박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낚시를 다니지 않는 친구놈과 만나면 그때의 일을 되세기곤 합니다.
정말 상식밖의 고기떼를 만났던 기억입니다.
물이 맑고 수심이 50cm라 물속이 들여다 보이는데 50여평이나 되는 웅덩이에
고기떼가 시커멓게 보입니다.
몸을 최대한 낯추고 부들뒤에 움크린채 낚시대 두대씩 던져서 던지면 물고,
던지면 물고 둘이서 두세시간만에 들고 나올수 없을 정도의 월척과 준척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기대에 부풀어 친구와 다시 들어 갔는데,
고기떼가 어디로 간것인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겁니다.
이런 포인트의 특성이 물을 뺀지 오래되면 고기들이 뻘속으로 다 파고 들어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벼베기가 시작되고 수로나 보에 물을 빼기 시작하면 수심이 낮아 졌다고 다른 곳으로 가지마시고
물길을 샅샅히 훌터 보세요.
분명이 수심이 깊은 골자리나 웅덩이가 있을 겁니다.
그런 곳이 진짜 물반고기반 포인트 입니다.
가을 또랑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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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가아닌 뜰채로 4자, 5자 덩어리들로만
골라 잡아온 기억이 납니다.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충남 당진쪽으로 장거리 출조했을때 1박 2일 별 재미를 못보고 귀가하며 평택의 음식점에서 식사하던중
현지인의 촌로로부터 작은 수로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직행
말 그대로 도랑 비슷한 수로 중간에 넓직한 웅덩이 모양새 터에 짧은대를 펴니
황홀한 찌오름과 온갖 싸이즈의 붕어들의 앙탈거림을 느껴본적 있지요
30cm급 이상도 여러수 낚고
피곤함도 잊은채 또 하룻밤을 이름모를 시골 도랑에서 지새며 흡족한 수확을 거두던 기억
훗날 다시 찾으니 시멘트 옹벽으로 변하여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런 아기자기한 곳을 찾아봐야 할 낀데........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