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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8월 한낮이었어요.
찌는 듯한 더위에 지쳐갈쯤 평소 가끔가던 산골소류지로 출조를 했습니다.
사방이 녹음으로 우거져 사람의 진입이 어렵지만 시원한 그늘아래에서
낚시대를 드리울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끔 낮에 짬낚을 다니던 곳이었어요.
짧은대 두대를 들고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중류까지 진입하여 낚시대를 깔고
한참 수면에서 이는 시원한 바람에 더위를 달래고 있는데,
갑자기 낚시대를 날려버릴 정도의 돌풍이 몰아치고 주위가 깜깜해 지면서
하늘이 먹장구름으로 뒤덥히는 것이였어요.
그렇지 않아도 겁이 많은 놈이라 낮인데도 너무 무서운 거여요
그래서 낚시대를 접으려 하는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는 거여요.
몸은 순식간에 비에 흠뻑 젓어버리고 빗속에 숲속을 관통하는 것은
더 무서운 생각이 들어 그대로 쪼그리고 있었어요.
잠깐 쏫아붇던 폭우가 지나고,
사위가 어느정도 밝아 지면서 보슬비처럼 순한비가 내려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못 뒷덜미에 이는 싸늘한 기운에 온 몸이 마비되는거 같은 거여요.
숨도 쉬지 못한 공포가 엄습하는데, 한순간도 더 버틸수가 없는 거여요.
차라리 무엇인지 확인해야 덜 공포스러울거 같아서 서서히 뒤를 돌아보는데
뒤에는 아무것도 없는 거여요.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자 앉을 것만 같았어요. 어느 정도 정신을 수습하고
낚시대를 개서 빨리 그곳을 벗어나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저수지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저수지 수면위에 바로 그것이.
그것이 있는 거여요.
심장은 터질듯이 뛰기 시작하고,
온몸은 마비되어 손가락 하나 움직일수가 없고,
숨조차 쉴수 없는 상황에서
이것이 꿈일까, 어차피 죽을거면 어쩔수 없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용기가 나기 시작하는 거여요.
그래 내가 만약 이곳에서 죽는다면 왜 죽었는지는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거여요.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핸드폰에 조심스레 손을 가져가
촬영모드 버튼을 누른후 촬영버튼을 눌렀어요.
아직 주위가 채 밝아지지 않은 탓인지 후레쉬 터져버리네요
너무 놀라 수면을 바라보니 아무것도 없는 거여요.
내가 겁을 먹어 헛것을 본것인가보다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도 생생해서
잘못 봤다는 생각이 않드는 것이여요.
그래서 핸드폰 앨범을 열어 봤더니....
헉! 벌건 대낮에 저수지에 처녀귀신이,
발도 없고, 팔도 없고, 머리도 없는 처녀 귀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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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틈타 쨉싸게 재탕 한번 해봅니다.
뗏장님이 만난 처녀귀신이 요거 아닌가 모르것어요.
그 소류지엔 엄청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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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어디서 함 본것같은데요.^^*
우리님 글은 읽어면 왜 뒤덜미가 삐죽 거리는고 모르겠네요.ㅎㅎㅎ
제가 언제 이런 옷 입고 비한번 맞아 드리죠
볼때마다 각도며 구도며 너무 마음에 들어서....ㅋㅋㅋ
저정도믄 귀신인들 마다하겄습니가?
ㅋㅋ
발도 없고 손도 없고 머리도 없지만
그건 있자나요?
저 주세요 ㅎㅎ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귀신이래도 긴 생머리에 가르마를 보았다면... 흐미...
두 번 다시 기억하고 싶지가 않네요.
그림은 참~ 좋습니다. ㅎㅎ
처녀구신이 이쁠거 같은데요...
^6^
아주 굿 입니다
어찌저런 포즈가 ᆢ
잘보고 갑니다 좋네요
덕분에 한번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