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5살때쯤 이었으니 약 40여년전의 일이다.
당시 충주댐에는 전국에서 꾼들이 모여들었었고
밤에는 구비구비 이어지는 물줄기따라 캐미불빛이
일열로 빼곡히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었다.
비집고 들어갈틈도 거의 없을정도로 꾼들이 모여들었다
그당시 손아래처남이 낚시를 너무좋아해서 살미면 내사리권의 향어양식장에서 근무를허고있었는데 내사리에서 배를타고 안으로 들어가면 기가막힌 포인트가 있다는것이었다
날을잡고 와이프하고 어린아들을데리고 배를터고
포인트에 도착했다
정말로 기가막힌 포인트였다
적당한수심에 수몰나무가 아기자기하게 분포된
나무랄데없는 포인트였다
어떻게 들어왔는지 약 50여미터 떨어진곳에 나이가 지긋해보아는 분들 서너명이 자리하고있었다
저녘을먹고 아들은 잠이들고 와이프하고 낚시를하고있었는데 8치~9치급 붕어들이 넣기만하면 올라왔다
당시에는 푸르스럼한 로얄대 3.5와 4칸대 두대를 펴는것이 유행였었고 삼봉바늘에 신장떡밥을 썼었다
가끔 앰새가지독한 어분100%도 사용했었다
그날은 로얄대2대와 큰맘먹고 장만한 슈퍼포인트
30대를 폈었는데 30대에만 어분을 대추만하게 달아놨었다
밤 10시가 좀 넘었는데 30대에서 입질이왔다
그런데 입질이 올라오는것이아니라 서서히 내려갔다
아주 천천히....
당 시 충주댐에서 낚시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왠일인지 수위가 심하게는 20센티이상 오르락내리락했었다.
찌가 거의 노출대다시피한것이 서서히 잠기는데~
처음부터 보지않았다면 눈치채지못할 정도의 속도로
잠기고있었는데 정말 긴장감이 최고조였고 ~
이러다 올라오겠지하며 숨을고르는데 결국은 찌가 완전히 잠겨서 온함을다해서 챔질을했다.
묵직한 느낌이 전해졌다
마치 통나무에 걸린느낌였었다
어신은 전혀 느깔수없었다
포기하고 낚시대를 접어서 줄을 끌려고할때
그때 무언가 약간의 어신같은게 느껴졌다
낚시대를 다시펴고 아주 천천히 당겼는데 묵직함가운데
약간의 파득거림이 느껴졌다
분명히 고기는 고기였다
오랜시간끝에 밖으로 끌어낼수있었고
와이프가 후레쉬를 비췄을때 우리는 놀라
자빠졌다
물속에는 무시무시한 큰눈을가진 무언가가
끌려나왔고 후레쉬에비친 두눈운 빛을발하고있었다
와이프는 후레쉬를 내던직고 소리를내며 뒤로물러났고
나역시 낚시대를 내던지고 뒤로 물러났다.
무엇인가 행동을 해야했는데 빛나는 두눈이 무서워서
무엇안지 확안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냥 다 포기하고 텐트로 돌아와서 누웠는데 잠이 올리가 없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세우고 아침에나가보니
낚시대는 사라지고 없었다
멀찍이 떨어져 넊시하시던 어른 두분이 오셔서 범에 무슨일이 있었느냐고 물으시는데 그냥
별일 없었다고 얼머부렸다
지금도 가끔 궁굼하다
그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와이프는 그 이후로 낚시와 인연을 끊었다
너무 무서워 용기가 없었나요?
ㅎㅎ
재밌게 봤습니다.
눈알이 무섭다.
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