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학교 1학년때로 기억합니다.
마을 앞쪽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고기가 잘나오는 명당자리가 있었습니다.
조금만 늦으면 그 자리는 앉기 힘든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 자리 주위 뿐만아니라 길가에도 몰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무슨일인가 싶어 다가가 봤더니 서울에서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놀러왔던 초등학생이 그만 물에 수영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심장마비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시신을 인수하는 중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마무리 된 이후 그 자리에 가서 낚시를 하려니 왠지 찝찝하고 꺼림직 했습니다.
그자리에는 그 일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앉지를 않았습니다.
하루는 밤낚시를 그 자리가 보이는 약간 떨어진 자리에 가서 낚시를 하는데 왠지 기분이 묘합니다.
저와 서울에서 오신 아저씨 단 두사람이서 낚시를 하는데 새벽으로 들어가니 물안개가 피어 오릅니다.
낚시하다가 별의 별 생각이 다듭니다.
급기야 기분이 묘하고 낚시에 집중도 안되고 해서 낚시를 접습니다.
길가에 가로등도 없는 길을 걸어 큰아버님댁에 들어가는데 왠지 시골길은 무섭더라구요.
그 이후로도 그 자리만 보면 왠지 모를 꺼림직함이 떠나가지를 않았습니다.
2. 직장생활 하면서 형과 함께 여름 휴가때 청평댐 밑으로 견지 낚시를 갔습니다.
점심 시간 정도 되었는데 물발이 약해서인지 사람들이 대부분 나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형과 함께 무릎과 허벅지 사이 정도 되는 깊이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서 낚시를 시작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지금부터 수문 한개를 열어 댐방류를 하니 모두 물밖 안전한 곳으로 나오라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가지를 않습니다.
안나가도 되나싶어 그냥 낚시를 합니다.
뒤를 돌아다 보니 수문 한개가 열리면서 방류를 시작합니다.
물쌀이 갑자기 빨라지고 물도 차가와집니다.
또한 삽시간에 물이 불어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견지낚시를 하던 사람들 대부분이 물쌀을 이기지 못하고 나가기 시작합니다.
댐방류가 시작되고 나니까 물쌀이 빨라지면서 조황이 아주 좋아집니다.
어느새 물이 저의 가슴팍까지 차올랐습니다.
혹시나 싶어 가지고 들어간 쇠로된 지지대를 붙잡고 하는데도 물쌀이 제법 거셉니다.
또한, 물이 차가와지면서 몸도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안되겠다 싶어 나가려고 하니 조금전까지만해도 가깝게 보이던 물밖에 사람들이 왜이리도 멀리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또한 나가는 길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바깥에서 한분이 큰 목소리로 물길을 인도해 줍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물결이 쎄지고 물 깊이가 깊어지니까 물바깥으로 나가는 시간이 얼마나 더디고 오래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급기야 소나기까지 쏟아지니까 완전히 난공불락입니다.
소나기가 눈 앞을 가려서 그나마 찾아가던 길조차 분간이 안됩니다.
그러다 물깊이가 제 키를 넘는 곳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얼마나 놀래고 당황을 했는지 못하는 수영 몸부림치며 허우적 거렸더니 다행히도 물바깥 가까운 쪽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진짜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고생끝에 물바깥으로 나왔더니 지켜보던 사람들이 물방류할 때 위험한데 왜 나오지 않았느냐고 하십니다.
그 이후로 두번 다시 견지낚시 안갑니다. 특히, 댐이 있는 곳으로는요.
낚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낚시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댐근처에서 물속에 들어가 견지낚시 하시다가 물방류한다고 방송하면 무조건 나오십시요.
무모한 낚시는 진짜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낚시에 얽힌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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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에 케이블방송에 vj특공대 재방이 하더군요
여름철 하천불어난곳에 고립되었다 구조되는분들과 물놀이사고에 유명을 달리하신분..
그런데 다슬기 줍다가 사고 당하신분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재미삼아 밤에 나들이 갔다가..
안전사고! 조심 또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