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 균형있는 게시판 사용을 위해 1일 1회로 게시물 건수를 제한합니다.

낚시터에서 겪은 미스터리한 이야기

/ / Hit : 10129 본문+댓글추천 : 3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겪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오래된 기억이 떠올라 글을 쓰게됩니다.

낚시터에서 고기 아니 무언가를 낚아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제가 살던 마을에는 아주 오래된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버스가 다니는 큰 도로에서 5분쯤 걸어가다보면 저수지가 나오고 저수지를 둘러 시멘트길이 있어 그길을 가야지 마을로 진입을 할수있습니다.

길을 제외한 3면은 논이라 보시면 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시절 대나무 낚시대로 간혹가다 낚시를 했고 이쁜붕어가 잘잡혀서 어린 시절 즐거운 놀이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후 이 저수지에서 좀 안좋은 일이 제법 많이 있었고 낚시금지 표지판을 꽂고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심해 더이상 낚시를 할수없었습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에 또 인명사고가 몇번더 발생되어 물귀신 얘기도 뜬소문처럼 퍼지게되었습니다.  

그시절 저희 부모님도 늦게 귀가하는걸 엄청 싫어하셔서 혼도 많이났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친구들과 공부를(?)하다보니 매번 막차를 타고 귀가를 하게 되면 저수지 둘레길을 걸어 집으로 가게되는데 이상한건 전혀 없더라구요. 

간혹 맞은편 못둑에서 도둑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얼마나 부럽던지.. 한참 서서 잡을때까지 지켜보는데 잡는건 한번도 못봤습니다. 

저와 저의 절친은 어느날 저녁 그 저수지에서 드디어 낚시를 해보기로했습니다. 낮에 잡아놓은 지렁이와 각 1대의 낚시대를 들고 못둑으로 진입하여 마름사이 구멍에 찌를 던졌습니다. 얼마나 긴장되고 즐겁던지 둘이써 막 큭큭 거리면서 있는데 친구찌에 입질이 오는데 챔질하니 낚시줄에서 막 핑핑거리면서 친구가 와 졸라크다 X발. 하면서 한참을 실랑이하는데도 꿈쩍도 안하더군요.

'야 고기아인데 니 뭐걸었노' 이러는데 팅~거리 더니.. '아 X발 찌 터져뿟다' 이러더군요. 

딩시가튼게? 내하는거 구경이나 하라하고 있으니 한참뒤 제 찌에도 입질이 오더라구요.

'자. 입질이제 ' 하면서 챔질하니 좀전 친구낚시대처럼 핑핑~하는데 분명 고기같진않고 수몰나무같은거 건 느낌이나써 ' 아.. 이거 나무걸렸나보다' 싶어 낚시대를 살살접어 줄을 당기는데 순간 탁~  빠진 느낌이나써 당기니 낚시바늘에 마름 줄기같은게 있더라고요.

바늘에 뺄려고 보니 철사줄도 아니고 뭐지 뭐지.. 하는데..  '아 이거 목걸이다'

친구는 디랄한다하고 .. 

목걸이 맞는데.. 논에 쓱쓱 헹궈보니 진짜 좀 얇은 금목걸이 더군요.

아니  근데 기분이 좋더군요. 아싸.. 돈벌었다.. 

야 우리 이걸로 뭐할까하고.. 웃고 .. 낚시 바로 접고... 밝은 가로등 밑에서 보니 진짜  목걸이였고 낼 만나자하고 친구랑 헤어져 집으로 갔고.. 부모님은 주무시고 계셔서 저도 방으로 가서 목걸이를 보니 여자걸로 보이는데 찝찝함보다는 돈이라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엄마가 깨우는데 니 어제 무슨일없었나? 뭐하고 왔노. 묻길래 어제 낚시갔다가 목걸이 주었다 말하니.. 그래가 꿈자리가 시끄러웠는갑다 하면서 그거 지금 당장 그거 가서 던져버리라고 하더라고요.

' 왜 아깝게 던지냐고'  했는데 .. 니꺼 아닌거 함부로 가져오는거 아니라면서 바로가서 그자리 던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아깝긴 해도 그자리에 던지고 오고는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그 후에 학교에서 그얘기 했는데.. 딩시같이 왜 던졌냐고 ㅋㅋ 

* 어른이 되고 나써 생각한건데 왜 목걸이가 저수지에서 나왔는지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이나 그때를 생각하니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헉... 여러가지 경우의 상상을 하게되는 글입니다...
진짜 미스터리네요
뒷골이 좀 땡기는 글이네요...
살짝 뒤가 땡기는 이야기네요.
상상하는 그런 건가요............
무섭습니다.
잘못 걸기라도 했다면....
나온다면............ㅎㅎㅎ
호랭이가 담배피던시절 지나고
붕어가 목걸이하고 다녔던 시절...
물속에 잠겨있는 여자 사체 목에서 목걸이만 빠진듯...



2024 Mobile Wolchuck